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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hajoy;s Kitchen

여수 5총사를 위한 스파게티와 피짜..그리고 크림슾

어제는 여수 5총사의 서울에서의 마지막 밤이다.

내려 가기전 마지막 날이라고

저녁식사를 준비하겠다고 했더니

저녁 8시경에 오겠다는 연락이왔다.

 

무슨 음식을 해야 맛 있다고 소문이 날까?

언제나 엄마들의 입맛에 맛게 음식선택을 했던지라

은근히 고민이 되는것이다.

 

청소년들이 선호하는 음식을 고르다 보니

파스타와 피짜가 좋을것 같아 준비해 보았다.

 

우선..오래간만에 막대 프레츨을 한판 굽고

에고...아직 미쳐 굽지못한 프레츨 반죽

냉장고에 쳐박혀 있구만 ...

 

부지런히 피짜반죽을 해서 발효시키고

토마토쏘스를 만들기 위해 쇠고기 한근을 갈아오고

집에서 기르던 바질잎을 넣어 쏘스를 한냄비 만들고

 

아이들이 사흘동안 야채를 제대로 먹지못했을거란 생각에

샐러드도 한가득 준비하고...

 

8시가 가까워 오자

파스타 삶을 소금물도 끓기시작했는데

세상에....무슨 이런일이...

늘상 집안에 뭉치로 사다놓았던 스파게티면이

아무리 찾아도 보이지 않는것이다.

 

이곳 저곳 허둥대면서 찾아도

어디로 숨었는지 오리무중...

경훈이 한테 전화를 하니 마침 금호역에 도착했단다.

아이구 하느님 감사합니다.

전철역 바로 앞에 마트 있으니

스파게티면 두봉지만 사가지고 오라고...^^

 

이 놈의 정신 머리 하구선

완전 돌아버릴 지경이다.

 

 

 모처럼 공을 들여 프레츨을 구웠건만...

아이들이 이거 딱 1개 먹었다는....ㅠㅠ

 이렇게 고소하고 짭짤한 프레츨이

인기가 없다니 아이구...

선택이 잘못 된 것이네요^^

 이번에는 피짜다~

 

식감을 생각하고 크는 아이들을 생각해서

한장은 얇게 또 한장은 두껍게 밀어

배고파서 허덕일까봐

미리 반정도 구워놓고 기다렸지비~

 

 금호역 도착했다니...

나는 듯 달려올 아이들을 위해

미리서 테이블 셋팅도 깔끔하게 해 놓고....

 

 배열은 제대로 맞은겨 시방?

확인차 사진도 한장 찍어놓고...

 홈 메이드 마요네즈에다 오미자청을 넣어

세콤달콤한 샐러드 쏘스는

냉동실에 잠깐넣어 차게 해놓고...

 

 아이들이 한 숨 고르는 동안

부지런히 쏘스발라 피자 한판 구워내니

온~집안에 고소한 냄새...

바로 이 맛이야~~~!!!

 양식집도 아니구만...

우선 고소한 크림슾으로 식사 시작~

 

 파스타나 피짜엔 콜라가 제격!!!

한시간 전 부터 냉동실에 들어갔다 나온

 TOK 쏘는 콜라

 피짜를 먹을까

파스타를 먹을까...

에라~콜라를 먹자...^^

부지런히 먹어치운 저녁상...

아이들 입맛에 맞지 않았을까?

 남긴게  아쉽당^^

배 부르다는 아이들을 달래

집으로 내려가는 차안에서 먹으라고

피짜 한판을 다시구워

두쪽씩 은박지에 쌌다.

피짜는

식어도 쫄깃하고 맛 있으니

기차깐에서 먹으라고...

지금쯤..

여수행 기차에 몸을 실었을

여수 얼짱 5총사

여름방학하면 다시 서울 구경하러 오라고 했지만

그때도 우리집을 찾아와 줄까?

 

며칠동안 이 천재소년들로 마음이 붕떠다녔는데

내려 간다는 전화를 받으니

마치 내 손자를 멀리 떠나 보내는것 같아

서운하고 눈물나는걸 보니

나도 여간 주책 할머니가 아닌게비여

 

얘들아 조심해서 잘 가거라

다음에 다시 만나면 그때는 정말 잘해줄께

여름방학 하면 꼭 할머니 보러 오거라

꼭 다시 만나자 안녕 빠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