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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hajoy;s Kitchen

뜨거운 국물 훌훌 불어가며 먹는 얼큰 김치만두!!!

 

 

구정이 다가오니

블벗님 모두들 마음이 바쁘시지요?

날씨마져 더욱 추워진다니

구정을 준비하는 마음이

더욱 동동거리며 바빠지게 됩니다.

 

추울때 먹는 얼큰한 만두국...

 

이제 담아논 김장 김치가 알맛게 익어

톡 쏘는 찡한 맛이 날때가

김치만두가

제 맛을 내는 때가 아닌가 합니다.

 

며칠전...

큰 맘먹고 김치 다섯포기 꺼냈습니다.

올해는 홍시김치를 담았는데

맛이 아주 그만입니다

다섯포기씩 꺼내면  안되는데..

까이꺼...

이때 아니면 언제먹냐

눈 딱감고 쫑쫑 썰었답니다^^

 

돼지고기 3근에

 쇠고기 한근 섞어 갈아오고

양파 큰걸로 4개

대파 10줄기

마늘 15쪽

생강 엄지 두마디

모두 찹찹찹 하고

계란 4개

ㅡ소금/후추/참기름ㅡ

 

꼭 짜놓은 김치에

위의 재료를 넣고 잘 섞어 만두속을 만들고

이번에는

모처럼 호강한다고

 만두피도 사왔습니다^^

 

사실 집에서 반죽해서 만든 만두피가

제대로 쫄깃거리고 맛있는데

시장 나갔다가

 아주 커다란 찹쌀 만두피가 있기에

두봉지 샀더니 90개 랍니다

 

 

 

 만두는 속만 만들어 놓으면 거저먹기 입니다

더구나 시판되는 만두피를 샀을때는

두말 하면 잔소리지요^^

 

 평소에는 만두의 두 귀를 맞붙여 주는데

그러면 속을 조금밖에 넣지 못하는고로

그냥 평평하고 넙데데한 만두로...

 

겉 먹자는 송편이요

속 먹자는 만두라는 속담도 있듯이

저는 이북 사람도 아닌 주제에

 만두는 이북사람 찜쪄먹게 크게 만듭니다.

 

우리 아이들 삼남매 한창 클때는

이렇게 만두 수백개씩 해놓고

채반에다 수북이 쪄 놓으면

들며 나며 한 접시씩 가져다 먹으니

사흘이면 동 이 나던 만두였지요.

 

지금은 삼남매 모두가

머나먼  미국땅에서 바쁘게 살다보니

그리 좋아라하는 만두 해 먹고 사는지 ...

 

아이들 생각에 그리움반 눈물반

청승을 떨며 만두를 빚었네요

 

 

 만두피가 좀 얇은게 흠이지만..

속이 말갛게 들여다 보이는게 침이 고입니다.

우리 식구는 만두국 보다

이렇게 삶아서 간장 찍어먹는걸 더 좋아하거든요.

 

요한씨 퇴근에 맞춰...

커다란 접시로 두접시 삶아놓았더니

마파람에 게 눈 감추듯이^^

 

 고소하고 새콤해서 감칠맛나는 만두

아이구..이거 어떻게 맛을 보여드릴수가 있는지..

 만두 한접시를 둘이서 비워내고

그래도 성에 차지않아

두번째로 만두국에 도전입니다^^

 사.시.사.철.

소피아 아지매가

PHO를 너무나 좋아하는 까닭에

육수국물은 언제나 대기하고 있다네요^^

 

오늘은 사태를 푹 우려놓고

건지는 듬성듬성 약간 크게 썰어

마늘과 대파 서너줄기을 넣고

집간장과 후추 참기름 매운 고추가루를 넣어

주물러 놓았답니다.

 

대파가 많이 들어가면

땀이 쭈욱 나면서 몸도 거뜬해 지고

 맛과 향도 아주 특별하거든요.

 

서울 사람들은

만두를 조그많게 한입에 들어가게

얌전하게 만든다지만..

저는 저렇게 커다란 만두를

수저로 허리를 뚝 잘라서 먹는게

훨씬 더 맛있게 느껴지거든요.

 

옛날 우리 시어머니 계실때는

진짜 왕만두..

두개가 한 대접이었는데

그걸 수저로 꾹꾹 눌러 터트려서

밥을 말아서 드시던 기억이 납니다.

 

우리 어머니도 만두국 무지 좋아하셨는데

이런 음식 할때는 부지 불식간에

돌아가신 시어머님이

제일 먼저 생각 나더라구요.

 

 

얼큰한 고명을 국물에 풀어

뜨거운 만두 허리 잘라서 먹고

얼큰하고 뜨거운 만두국물

후후 불어가며 먹다보면

 

비길수 없는 그 개운한 맛!!!

 

어느새 등줄기가 축축하게 젖고

콧등에 송알송알 땀이 배어 나오는게

만두하면 역시

김치만두가 최고입니다.

 

저는 오늘 또 다시

돼지고기 다짐 5근 사다놨어요.

 

작은집 식구들이 차례 모시러 오니

이번 명절에는 탕을 조금만 끓이고

차례 지나고 나서 얼큰 만두국으로

개운하게 먹으려구요

 

모두들 바쁜 세모입니다.

경인년 새해에 

 hahajoy-home을 다녀가시는 모든 블벗님들께

가정의 기쁨과 행복이 가득하시기를

기원드립니다.

 

~새해 복 많이 많이 받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