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머니 오늘 아침에 마르시아 고모 소식 듣고
여자 친구네 갔다와서 이메일 쓰고있어
마르시아 고모께...
잘 지내셨어요?
저는 요즘 흔한 학생처럼
공부 공부 학교 학교 이러면서
그럭저럭 잘 지냅니다 하하...
오늘 아침에 아빠로부터 마르시아 고모님
항암치료 하신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그래도 용기잃지 마시고 힘내셔서
빨리 건강해 지셔야죠
어렸을 때 봤던 기운 팔팔하고
쌩쌩하시던 마르시아 고모로요
그래야 제가 내년에 한국 나가게 돼면
마르시아 고모 다시 한 번 뵙죠 ㅎㅎ
아 그리고 그동안 제 고스톱 실력도 늘었으니까
다시 한번 돈 제대로 걸고 승부해야죠!
요즘 의학이 많이 발달 했잖아요. 그럼 아직도 살아가실 날이 더 많으신데
하루 빨리 치료하시고 건강해지세요
할머니 말로는 60이면 청춘이다..인데
건강해 지셔야죠.
빨리 회복하세요!
시카고에서 준원이가.
저, 준원이 아빠예요.
보통 '안녕하셨어요?'
또는 '잘 계시죠?' 라고 인사를 해야 되는데
아주머니께서 그럴 기회를 안 주시네요.
아까 에미가 전화드렸는데
전화를 안 받으시더라고 하더라구요.
엄니로부터 소식 듣고 깜짝 놀랐어요.
갑자기 이게 왠 변고인가 싶네요.
엄니와 통화했더니
그 동안 무균실에 들어가셨었다가 일반실로 나오셨다면서요.
아주머니 걱정만도 태산이실 텐데. 정말로 정말로 감사드려요. 서쪽에다가 절 한 번 하고 잘게요, 하하하.
그 황망중에 저희 엄니 생신 선물까지 챙겨주시고...
마음쓰심에 참 저희 자식들이 몸둘 바를 모르겠네요.
제가 이따가 자기 전에
큰 병이 두개나 겹쳤다고 엄니께서 엄청 걱정하시는데,
암환자들에게 가장 중요한 건
긍정적인 마음가짐이라고 하더라구요.
십년전만 해도 암 걸리면
'나 이제 숟가락 놓는기여~?' 했겠지만
이젠 의학도 많이 발전했으니 풀 죽지 마시고
밝은 마음으로 지내세요.
체념하는 순간에
대부분 생사가 갈린다고 하더라구요.
반드시 나으실 거예요.
우리 가족 모두가 아주머니를 위해 빌어드릴게요.
빨리 쾌차하시길 진심 바랍니다.
보내는 위문 카드는
저희 가족이 직접 그린 거예요.
아이패드에서 손가락으로 그린 거라
제 글씨는 개발쇠발이지만...
한 번 보시고 '피식~' 웃어주세요.
좋은 결과 기다릴게요,
건강 빨리 회복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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