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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다반사

서울 촌 놈 청량리에 가다.

 

10월 8일 토요일

나무귀인 선배님과 제비꽃 후배와 함께

영휘원 나드리를 계획한 날이다

그동안 선배님 건강이 회복되기를 기다리다보니 춥도 덥도 않는

청명한 가을날씨라 나드리 하기에 딱 알맞은 날이었다.

 

청량리 롯데백화점 로비에서 만나기로 약속을 하고

버스를 한번 갈아타고 약속시간안에 청량리에 도착하여

눈에 보이는 롯데 프라자로 들어갔다.

 

그런데 백화점 치고는 좀 산만하고

분위기가 영 아닌것 같은게

동서양을 막론하고 백화점이라고 하면

1층이 무조건 화장품과 향수판매점이 들어있어

문을 열고 들어가면 향기가 진동을 할터인데

우째....여기가 아닌게비여..하는 생각이 떠 올랐다

 

가판대 아가씨에서 물었다

여기가 롯대백화점 맞냐고???

아니라네 여긴 롯데 프라자예요 하면서

그럼 백화점은 어디있냐니까 나가서 오른쪽으로 돌아가 보라고....

 

그래서 여기 저기 살피노라니

먼저 도착하신 오라버님이 전화를 하셨다.

 

지금 어디쯤 오고있냐고...

지금 롯데프라자인데 백화점을 못찾아서 헤멘다고...

그러고 보니 세상에...

몇년간 청량리에 올 일이 없었지마

 변해도 너무 변한것이다

청량리 역사가 있던 자리에

롯데와 한화가 합동으로 백화점을 지었는데

그 웅장한 규모에 놀라 자빠질 지경이었다

 

그 대신 그 넓던 청량리 역은

 좁은 계단을 통해 이층으로 올라가니

그 곳 역시 겉보기와 다르게

넓은 대합실이 어찌나 깨끗하던지...

제비꽃도 나도 청량리가 이리 변한줄 몰랐다고 하니

오라버님이 롯데백화점 한바퀴를 돌며 구경을 시켜주셨다

 자고나면 변화하는 세상이지만

서울 촌놈이 따로 없단말이 과언이 아닌게

청량리가 이렇게 변하다니...

흡사..꿈꾸다 깨어난것 같다. 

 

 

그 넓던 청량리역 광장은 롯데 백화점에 다 내어주고...

흡사 더부살이 하는것처럼 한쪽 귀퉁이를 차지하고있는

청량리 驛

 

 

 

맥화점 한바퀴돌아 영휘원으로...

이 영휘원은 나무귀인 오라버님 블로그 연제소설

얼꽝 고종황제의 순원황귀비 엄비의 무덤이 있는 곳이다.

 

영휘원은 조선 26대 고종(재위 1863∼1907)의 후궁인 순헌귀비 엄씨(1854∼1911)의 무덤으로 위패는 조선 역대왕이나 왕으로 추존된 이의 생모인 7명의 후궁을 모신 칠궁(七宮)에 모셨다. 엄귀비는 신교육에 관심이 많아 양정의숙·진명여학교를 설립했고, 숙명여학교 설립시 많은 돈을 기부하는 등 근대 사립학교 발전에 크게 이바지하였다.

영휘원 안에는 영친왕의 아들 이진(李晋, 1921∼1923)의 무덤인 숭인원이 있다. 원래 이곳은 명성왕후를 모셨던 홍릉이 있었으나, 1919년 경기도 미금시 고종황제의 릉과 합장하기 위해 옮겼다.

영휘원과 숭인원 주변에는 많은 석물정자각·비각 등이 있다.

 

오라버님과 나는 프리패스

제비꽃  후배만 입장권을 끊었다.

홍살문을 앞에두고 숭인원이 보인다.

숭인원(崇仁園)은 대한제국 의민황태자의 장남인 원손 이진의 무덤이다.

숭인원 경내에 있는 영휘원(永徽園)은 의민황태자의 사친이자 고종의 후궁인 순헌황귀비 엄씨의 무덤이다.

 

이진은 대한제국의 원손으로 본관은 전주이다.

아버지는 의민황태자 이은이며, 어머니는 의민황태자비 이씨이다.

1921년 8월 18일에 일본에서 탄생하였다.

조선을 방문했다가 귀국을 하루 앞두고 태어난 지 1922년 5월 11일 8개월 만에

덕수궁 석조전에서 의문사하였다.

 

위키백과에서...

 

 

 

가을날씨 답지않게 볕이 뜨거웠지만

영휘원 안에는 수목이 우거져서인지

청량한  바람에 소나무향기 은은하니 스며있어 기분이 좋았다.

 

이래서 모두들 산림욕을 찾다 다니는구나 싶은게

도심 한가운데 푸른 소나무숲에서

 잠시나마 쉴수있는것이 얼마나 축복인지...

 

나무귀인 오라버님의 해박한 설명이 있어

우리 역사를 이해하는데 더욱 뜻깊은 나드리가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