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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다반사

쌀인지 화장품인지.... 디미원 유기농 쌀 아이 미

 

며칠전 수요일에

일년여 교류하던 에스키모님으로 부터

오랫만에 전화를 받았습니다.

 

미국으로 유학을 가서 공부를 하고

그곳에서 결혼하여 두 아들을 낳고

2009년 12월 경에 한국의 유수한

명문 대 기업에 스카웃된 남편을 따라

분당에다가 둥지를 튼

 딸보다 어린 나이의 에스키모님 입니다.

 

살림솜씨 야무지고

남편과 아이들에게 좋은 음식 만들어 먹이고

외국인학교라 치맛바람 거센 엄마들 사이에서도

휩쓸리지않고 왕따 당하지 않고

적당한 거리를 유지하며

이웃들과도 스스럼없이 정을 나누며

지혜롭게 살아가려고 무진 노력을하는

일등엄마 일등아내

그리고 시부모님과 맏동서에게

어떻게 하면 사랑받을있고 인정 받을수있나

부단의 노력을 하는 일등 며느리가 에스키모님입니다

 

 

 

이제 초등학교 2학년인 승현이가

곧 방학을 한다는 이야기와

지원이가 오면 아이들과 같이 만났으면 좋겠다고...

승준이의 한국유치원 적응기 등 아이들 키우는

 소소한 이야기를 나누다가

뜬금없이 쌀을 선물로 보냈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그것도 유기농쌀을 30 k나 보냈다니

어안이 벙벙할수 밖에요

 

아니 무슨 쌀을

나보고 미안해서 죽으란 말이냐고...

 

거기다가 유기농이라며

비싼 쌀 을 왜 그렇게나 많이 보냈냐니까

블로그에 보니 연준이 언니도 오고 지원이도 온다니

먹어 보니 밥이 너무 맛있고 쌀눈이 다 붙어있어

이제껏 먹어보던 어떤 쌀보다 영양도 풍부하고

한그릇만 먹어봐도 그 쌀이 맛은 물론이고

 힘으로 가는것 같다고

식구들과 맛있게 드시라고 보냈다고 합니다

 

세상에,,,

내 딸 같은 나이의 에스키모님의 엽엽하고 세심함에는

앞발 뒷발 언제다 다 들게 된다니까요.

 

올 봄 전화통화 하면서 기침을 심하게 했더니

그후 이틀인가 사흘 지났나?

갑자기 인터폰이 울려 받아보니 에스키모님이었어요

아니 미리 연락도 없이 갑자기 웬일이냐고 깜짝놀라

어서 들어 오라고 하였더니

아이들 하교시간이라

경비실앞에 차를 대기하고 있다고

잠깐만 전할게 있다고 해서 보니

유기농 도라지청 한병을 들고 온 거예요

원장님께서 좋은 약 지어 주시겠지만

이거 순한것이니 잡숫고 빨리 나으시면 좋겠다고....

 

정말 눈물이 핑 돌 만큼

가슴이 찌릿~해 지더라구요.

이웃에 사는것도 아니고 분당에서 금호동까지...

아이들 하교시간 다가오는데도 동동 거리며

남편을 졸라 이곳까지 달려와준 에스키모님...

 

사실 에스키모님과의 인연은 자랑할것이 너무 많아

서두를 풀어내기가 어려워서

지금껏 베일속에 쌓아 두고 살았었는데

이 귀한 유기농 쌀을 받고는 가만 있을수가 없음입니다.

 

 

요즈음은  쌀도 차별화 시대인가 봅니다

포장부터 산뜻한  디미원의 

 쌀눈이 붙어있는 유기농 고시히까리 쌀은

아이 미 란 상표를 달고 있단것도 처음 알았습니다.

 

목요일 하루종일 이불 빨래를 하고

저녁에는 성가연습을 다녀왔는데

마침 이 쌀이 경비실에 맡겨저 있다가

경비실의 호출을 받고 요한씨가 내려가니

엄청난 무게 때문에

혼자서는 도저히 엄두가 안나

경비아저씨와 나누어 들고 왔답니다.

 

제가 성가대 연습끝나 밤 10시 넘어 집에 들어오니

요한씨 약간 화가 나 있었어요.

무슨 나쁜 일 있었냐고 물었더니

퉁퉁 부운 목소리로 하는말에

 빵 ~ 터진것이 완전 배꼽 잡았지요

 

무슨놈의  화장품을

장정 둘이서 들수도 없을 만큼 사서 쟁이는거냐고

당신은 과소비의 표본이라고

화장품을 이렇게 한꺼번에 사 놓으면

어느 천년에 다 쓸꺼냐고

이것도 유효기간이 있을텐데

무게로 봐선 십년을 써도 못다 쓰겠다며

앞으로는 이런짓 좀 작작 하라고 합니다?

 

나 원 참...

저도 무슨 소린가 영문을 몰랐었는데

화가나서인지

현관앞에 방치해 놓은 박스를 끌어다 놓고보니

 

박스위에 인쇄되어 있는데

아이 美

라고  써 있는걸 보고

화장품을 세박스 씩이나 산 것으로

크게 오해를 한 것입니다

 

여 튼 간 에..

하루도 버라이어티 생방송 안 엮는날이 없어요 내 참!!!

 

 아니!!!

 이 나이에 미친듯이 화장품 3박스씩 좀 사면 어쩔꺼냐고...

아들 딸 메누리랑 나누어 쓰려고 샀으면

상 줘야지 왜 화 내시냐고...

 

이거 좀 보시라고 이게 에스키모님 이라고

 

내가 전에 몇번이나 말한 적이 있는

 순천태생의 유명한 동양화가

청당 김명제 선생님의 막내따님

에스키모님이 보내준 선물이라고...

간만에 큰소리 빵빵 쳤습니다 네..

 

아이구 난 또 그런것도 모르고...

 쌀에 아름다울 美가 쓰여 있으니

난 또 화장품 인줄로 알았지....^^

 

그러게 가만 계시면 2등은 간다고 하더라니...

 

이렇게 상자를 포개놓고 쌀 설명을 보여주니

남편이 박장대소 웃으며 하는말이

이런 고마울데가 있나 난 또 영문도 모르고 화를 냈구나

블로그 인지 뭔지 아예 우리 집안 먹여살린다며

이제부터 돈 벌러 안나가도 되겠다며....

 

하하하 우리 두식구 맨날 이러구러

오만가지 버라이어티 연출하가며 삽니다

 

 일곱가지 잡곡을 섞어 한봉지씩 꺼내 먹을수 있도록 만든

아이

세븐라이스

 

 3k 진공포장으로 되어있어

보관도 간편하고 공기중에 오랫동안 노출되지 않으니

쌀이 마를 염려없어 좋고

무엇보다도 위생적이고 아름다운 포장이 맘에 들었지요.

 

 

언제나 20k짜리 여주쌀이나 임금님표

또는 대왕님표라는 쌀만 먹다가

포장지도 깔끔한 3k소포장

아이미를 만나것도 행운입니다

 

에스키모님 감사해요

연준이도  에스키모님께서 보내준

사랑이 가득담긴 아이미 먹고

힘 내서 노래 잘 하라고 할께요

 

항상 작은일에도 감사하며

무엇으로라도 고마움을 표시하려는 에스키모님

나는 그런 에스키모님의 선량하고 티 없는

어린아이같은 순수한 에스키모님을 너무 사랑해요

 

아이미 먹을때 마다 에스키모님 생각할거예요

감사합니다

잘 먹겠습니다

 

가족 일동을 대표해서

금호동에서 장 소피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