된장 담은지 꼭 두달만에 된장을 떴어요
더 오래 두어도 더 우러날것이 없을것 같고
오래 둘수록 매주도 풀어지고 간장이 좀 탁해지는 느낌이 있어
하늘이 맑갛게 비칠때 떠야겠다 싶어서요
어제는 부활주일이라 주일 미사가 끝나고
부활주일 준비하느라 수고했다며
신부님과 사목위원들의 금일봉 하사금으로
성당 어른들을 모시고 회식이 있었답니다.,
물론 노래방 행사가 빠지면 재미가 없겠죠?
저는 성 삼일동안 미사참석을 못한것이..
심한 발작성 기침에다
마치 물속에 빠져 허우적 대는것처럼
숨 이 차 올라서
기관지 확장제 까지 사용하는 불상사가 있었어요
겨우겨우 몸 추슬러
부활절 미사에 참석할수있는것 만도 감사했지요
아이고 언제나 느끼는것이지만
나이 젊고 늙고를 불문하고
노래방 가면 어떻게 그렇게들 노래를 잘 부르는지
성가대에서 악보주고 노래하라면
기어들어가는 소리 하면서
노래방가면 모두들 명카수 저리가라하고
노래방 둘러빠져라...하고
고래고래~소리들 질러 대는걸 보면
참 신기하단 생각이 들어요
노래방 기기가 질러.NET이라 그런가?
모두들 마이클 잭슨처럼 비욘세처럼
노래도 몸사위도 어찌그리 뛰어난지...
며느리 다녀가는 덕분에
며칠동안 두문불출하고 있었더니
간만에 아우들의 노래와 율동에 고마...
소피아 뿅~가는소리 들리나요?
자~자~
부활미사도 보고 맛있는 점심도 먹고
노래방까지 행차하여 신나는 버라이어티를 구경했으니..
오늘은 뭔가 일 저질러 보자...싶었는데
애꿎은 된장 항아리가 당첨이 된것이죠
이른 저녁밥 지어놓고
저는 베란다에서 된장 가르기 시작했습니다.
두달만에 된장을 가르니 딱 한장만 메주가 반쪽으로 갈라졌네요.
어쨌던 너무 오래 담가두면 메주 건져낼때 마구 부스러지거든요.
올해는 메주 두말 쑨 것인데 이렇게 한 항아리 하고 한되쯤 남았어요
이 메주에는
생수300 /죽염간장 400 /햇간장 600을 부어한시간 동안 잘 주물렀어요
작년까지도 해마다
된장 가를때 항상 보리쌀1되를 질게 밥을하고
고추씨 빻은것2킬로정도를 생수 두됫박과 같이
간장을 넉넉하게 부어 질게 만들어 주었었는데
올해는 갑자기 생각나서 하는바람에
보리밥과 고추씨는 생략입니다.
된장을 너무 물기없이 되게 만들면
된장이 숙성 되면서 물기가 없어지고 새카맣게 변하더라구요
이렇게 질척하게 죽처럼 만들면 익으면서 농도가 적당해지고
언제나 샛노란 먹음직 스러운 색깔을 유지하게 되지요.
메주를 건제내고남은 간장에2년 동안 숙성된 죽염간장을 합했습니다.죽염의 기능은 뛰어나지만 올해 간장만큼 달지않고 짜기에두가지를 합해서 추석과 설명절에 선물받은 국물멸치를 부직포에 넣어간장 항아리에 넣어두었습니다.
엊저녁에 넣어두고 오늘 아침 가서 맛을 보니
세상에나,,,
저 멸치가 정말 사람 깜짝~놀라게 합니다.
하룻밤새 간장맛이 더 좋아졌다면 믿으실래나?어쨌던 어제보다 훨씬~ 감칠맛이 생겨 정말 놀랐습니다.
자..새로뜬 된장입니다.
금방 먹어도 날내가 나지않고 맛있어요
이따가 상추사다가 한번 시식해봐야 합니다.
그리고 저는 햇된장 뜨면
묵은된장 제쳐놓고 이걸로 된장찌개 맛보기로 만들어봅니다.
햇 맛이라 쌈빡한것이 한번 먹어보면 자꾸 찾게됩니다.
어때요? 된장 색깔이 노르스름한것이
맛있게 보이시죠?
요건 금방뜬 햇 간장입니다.
제가요....맛 보느라구요..
벌써 요 간장에다 밥 한공기 비벼 먹어봤어요^^
맛 있었다고 하면..
안믿으실지 몰라도
제가 수시로 금방한 고슬고슬한 쌀밥에
장 항아리 들락거리면서
저 간장 한종지씩 떠서 수도없이 밥 비벼 먹어봤거든요^^
이제 된장도 떴겠다 .. 앞으로 열달 동안은
만새 불러가며 놀아도
누가 뭐라고 할사람 없거든요?
그런데 한가지 걱정은
저 많은 된장 누가 다 먹어주나가 관건입니다.
해마다...
십수년간을 한해도 거르지않고
두말씩 메주쒀서
죽염이다 토판염이다...
좋다는건 다 사서 된장을 담았는데
두식구가 매일 밥먹듯이 먹어도 ...
아이구..십년은 먹어야할 판입니다.
이제 저 된장 묵혀가며 다 먹을때까지
제발..큰손 장소피아 아지매
올해만은 메주쑨다고 설치지 않기를
여러분 제발 빌어주세요!!!
제가 환장하게 좋아하는 아이리쉬 탭댄스
여러 블벗님들과 같이 즐겨 보고싶어서요 ...^^
저 같은 초보블로거를 위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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