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쪽파..
웬지 모를 친근감과 일반 그냥 쪽파보다는 더 맛있겠다는 느낌
역시 토종 쪽파는 기장도 짧고 대가리 부분이 단단하고 더 맛있어요
혹시 대가리 라고해서 거부감 느끼시나요?
그럼 쪽파머리부분...이러면 더 우스꽝 스러워서요
대.가.리..
넘 웃기는 표현이면서 어릴때 늘상 들어오던 사투리
우리 준원이가 한참 말 배울때
요한씨가 머리는 늘 대가리라고 가르쳤거든요
어린아이가 대가리...그러는게 너무 귀엽다는 핑게로..
그런데 5살에 유치원을 가서 부터는
우리 준원이가 놀림을 받았데네요
그 놈의 대가리 란 말 때문에...
선생님이 사람 그림을 보여주면서
머리 어깨 가슴 배...
이렇게 신체에 대해 알려주면
준원이가 딴지를 건데요
그거 머리 아니고 대가린데...하구요
열번 머리라고 가르치면
백번 대가리라고 우겨대니
선생님께서 얼마나 난감했겠어요
네...대가리에 얽힌 웃긴 이야기 였구요
야채건 짐승이건...
무조건 토종..짜가 붙으면 더 맛이있다는 사실은
어떤 누구도 부정할수없는 사실입니다
이 쪽파도 토종이라 대가리 부분이 아주 달고 향긋해요
이번엔 벼르고 별러
한라수산의 추자도 멸치액젓24k를 주문했어요
왜냐하면 미국에서 계속 뇩맘을 공수해다 먹을수가 없어서
멸치젓중엔 추자도 멸치젓이 제일맛 있다 소릴 들었으니
그 맛이 너무 궁금한고로 주문을 했는데
설명을 보니 3년동안 숙성한 멸치액젓이더라구요
저는 사실 월남산 피쉬쏘스 뇩맘을 제일 좋아하는데
미국에서 4$짜리 이곳 싸이트에선 13600원 하니
울며 겨자 먹기로 추자도 멸치액젓으로 대체 했답니다
요 파 김치 야말로 피쉬소스로 버무리면
마파람에 게눈 감추듯 먹어 치울것인데...
그리고 우리집 음식에서 빠질수없는 귤효소 반공기
깨끗이 씻어논 쪽파를 멸치액젓으로 절이고
그 멸치액젓을 따라내어 마른 고추 불려서 드르륵 갈고
유기농 귤효소 반공기 넣어 데적데적하면..
요렇게 감칠나게 맛있는 파 김치가 완성됩니다
김치담그기가 귀찮다고 하시는분 많은데요
그러니까 홈쇼핑도 호경기를 만나게 되지만
내가 먹을 음식 내 손으로 장만하는 즐거움
그것도 아무나 누리는 호사가 아닌것이죠
더구나 음식이생각보다 더 맛있게되면
흠흠 콧노래가 절로 나오는데
어떻게 이런 기쁨을 귀찮다고 포기할수있나요?
아픈것은 아픈것이고
음식 만들기...
또 다른 기쁨의 원천입니다
내가 만든 음식 맛있게 먹는 가족을 생각하면
절로 행복한 웃음이 떠오르지 않을까요?
오늘 하루도 즐거운 파 김치 만들기에
올인하는 소피아 아지매의 일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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