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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hajoy;s Kitchen

맛있다고 자꾸만 해 내놓으라는데 어쩌지?

 

하하하..

블로그 만들어 덕 보는 여자가 여기 하나 있습니다

정말 정말 생판 모르는 블로거께서

당신이 직접 농사지은 쌀이라고

찹쌀20k와 현미쌀 20k를 보내주셨어요

 

요리를 잘 해드시는걸 보고

농약 안 친 찹쌀이니 맛 있는것 만들어 먹으라고

편지도 한장 써서 넣으셨어요

아이구..더 자세한것은

개인정보유출이라 이만하고..

 

제가 이 나이 먹도록 살면서

제일 싫어하는사람이 공짜좋아하는 사람인데

익명으로 보내주시는 소포는

어느땐 이름도 언제나그자리에...

이렇게 적혀서 배달을 오니

집을 비우고 없을때는

경비실 아저씨가 아주 난감한 지경에 빠진다고 하네요

주소는 이런주소 맞는데

무슨놈의 이름이 언제나뭐시가 뭐냐고

거기 사모님 장씨라고 아는데 이름도 별스럽다 카시면서

궁시렁 댔다고 하시더라구요

근데...

전화번호 모르니  무조건 이 주소로 배달하세요

이렇게 써 있더라구요

 

제가...

우연히 알게된 지누기님의 블로그에서

맛깔스럽게 만든 약식을 봤거든요

사실 저는 찹쌀밥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데

약식...고거 엄청 입맛 당기는 음식이더라구요

그후

xx님께서 보내주신 무농약 찹쌀로

사흘이 멀다하고 약식 만들어

무차별로 퍼 돌리고 있습니다

그런데 약식 먹어본 사람들은

맛 있다고 자꾸 만들어 달래요

이건 퇴원하고 지난 16일

심심해서 만들어 본것인데

모처럼 모임에 나가면서 몇개들고 나갔더니

다음 차례는 형님이 낼 차례인데

무조건 약식부터 만들어 놓으라고 아우성이네요

 

 

이번에는 집에있는 Everything 다 집어넣었어요

땅콩에 호두에 청 건포도에 크렌베리 밤에다 잣등을

두리두리 섞어서 만들었더니

견과류가 오도독 씹히는게 맛이 있더라구요

그래도 제가 싫어하는 아몬드는 있어도 안 끼워줬지요 ㅎㅎ

 

머핀틀에다 넣었더니

아우들 이야기가 꽃보다 더 알흠답다고...

맛 또한 기가 막힌다고들...

그라믄 나보고 어쩌란 말인지  참말로..

 

 

 

글고보니  

쌀알이 고실고실 한게

정말로 맛있게 보이기는 합니다

 

그런데 제가 또

고래도 아닌것이  칭찬에 아주 약해요

 

이거 한번 맛있다고 하면

질려서 약식에 약~자만봐도 달아날만큼

계속계속 약식 만들어 퍼 돌리거든요

내 몸이 완전 망가져서 주져앉게되면 모를까

이 고질병 절대로 몬고칩니다

 

왜냐?

오늘 또 찹쌀 6인분 담궈놨시유 

집안에 재료 다 떨어지기전엔

참말로 못 말리는

끈덕진 장소피아 아지매이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