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운게 마구 땡긴다!!!!
며칠 시장을 못봤더니만
갑자기 매콤한것이 마구 땡긴다
여하튼..
며칠만 음식 조심을 하면 조금이라도 살이 빠질텐데
작심삼일이 아니라 작심 하루가 고작이다
자고나면 먹고싶은것 이리 많으면서
희망하기는
살 빠져서 갸름해진 내 얼굴을 상상하고 앉아있으니
아놔~
더 찌지나 말란 말이야 시방...
모처럼 시장엘가니
눈에 뜨이는것 마다 다 사고싶은 욕심
사고 또 사도 더 사고싶은 욕망은 어디서 오는 것인지
두식구 살면서도 보따리 보따리 사서 배달을 시켰다
며칠동안 제일 먹고싶었던 꽈리고추볶음
고추를 뿌질러 먹어보니 밍밍 닝닝..
그렇다고 방법이 없을소냐
청양고추와 섞어서 매운맛을 내면 되는것이제...
여튼 머리가 잘도 돌아가주니
천만 다행이라고 자화자찬 해가며
무거운걸 들지만 말랬지
일 하지말란 말은 없었으니 얼마나 다행이던지..
꽈리고추라고 얼마나 크던지
어슷썰기를 세번씩이나 했다
이번에 이 고추를 볶으면서 새로운걸 경험했는데
파랗게 볶을려면 프라인팬을 사용하는게 아니라
입구가 좁은 깊은 냄비를 사용하는게 훨씬 났더라..
일단..
달구어진 냄비에 기름을 둘러
재빨리 볶아 바람치는 창문앞에 한김을 내보내고
이번에는 기름을 왕창두른 팬에다
잔멸치를 노릇노릇 살살 볶아 설탕 한스푼을 뿌려주고
미리 준비해 놓은 유기농 귤효소로 섞어주면 끝이다
고추에만 소금간을 확실히 하면
멸치는 염분이 적당히 있으므로 따로 간장을 넣지않아도 된다
더러 빨갛게 보이는것은
이태리 고추
빼빼론치니 삐깐떼이다
빼빼론치니를 가위로 듬성듬성 잘라넣으면
색감도 이쁘고 마른 고추의 향도 좋고
일석이조 누이좋고 매부좋고^^
마지막에 참기를 1스픈과 통깨를 넣어주면
매~콤~하고 아삭거리는
톡톡 쏘는 맛있는 꽈리고추볶음은
제 아무리 다이어트에 열중하는 사람이라도
한번 맛을 보게되면
밥 두공기는 기본이다^^
넘 맛있어서 내 진짜 못살아~
이 나이에 임신을 한것도 아닌주제에
갑자기 숙주나물이 마구마구 땡기는건 뭔 일일까?
어쨌던 숙주 천원어치 사서
끓는 소금물에 살짝 데쳐서
파 마늘 참기름 소금으로 무쳤더니
세상에나
내 또 살다가..
숙주가 이렇게 아삭거리고 맛있을 줄이야
일단 매운것에 필이 팍팍 꽂힌지라
매콤한 빼빼론치니 마구 짤라 넣었다
고추씨도 더러가다 씹히는게
간.만.에...
맛있는 숙주나물 원없이 먹었네요
그리고 한다발에 천원이라고
수퍼가 떠나가도록 소리치는 청년이 불쌍해서
포항초 두단을 샀는데
어찌나 싱싱하고 달콤한지
이번에는 먼저번에 만들어둔 홈메이드 두반장과
초고추장을 섞어 버무렸더니
새콤 달콤 매콤 꼬~소한것이
워매...맛 있능거.....
커다란 대접으로 하나가득 무쳐논 시금치
저녁먹은 사람은 요한씨랑 나 밖에 없는데
금방 동이 나버려서
서로 얼굴만 멀뚱히 쳐다보고 웃었답니다
허겁지겁 마구 퍼 넣는 저 를 보고
요한씨가 그러내요
당신이 제 아무리 살빼고 싶어해도
이렇게 억수로 먹고 어떻게 살이 빠지냐
그냥 생긴대로 살지 ...
앞으로는 듣기 거북한 다이어트란말
내 앞에서는 안하는게 신상에 좋을것이여 하네?
그라믄
맛있어서 죽갔는데 나보고 어쩌라고요
내 참.... 아무리 그렇기로 ..
마누라 먹는거 아까워서 그러는건 아닐까
괜히 서운한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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