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일상다반사

없는게 없는..경동시장!!!

 

구정 장보기를 위해 경동시장을 나갔다가 몇장 찍어와 봤다

사람들이 북새통을 이루고 너무나 혼잡하여

사진도 제대로 찍지를 못하였지만

그중 건진 몇장을 올려본다

경동시장,...없는게 없는 모든 농수산물의 집산지이다

 

 

갖쪄낸 영광의 모시떡이라고 한다

주인 아줌마는 내가 무슨 사진기자인줄 아신다  ..ㅋ

 

 

고기를 써는것도 이정도면 예술이다

어떻게 저렇게 소갈비가 이쁠수가 있는지...

이걸 찍으려고 양해를 구하니

옆집 앞집에서 자기네것은 왜 안찍고 그냥 가냐면서

서로 찍어달랜다

ㅎㅎㅎ 내가 머리도 허연것이 추운날 카메라 둘러매고 나갔으니

무슨 취재하러 나온 사람쯤으로 여기는게 너무 웃으웠다

 

 

 

 

 

 

 

 

 

 

 

 

 

쪽파 큰것 한단에 16000원

그전 같으면 5000~6000원 하던것이

물가가 얼마나 올랐는지

시장을 보면서 놀라서 기절하는줄 알았다

 

 

 

 

 

 

 

 

 

 

 

 

경동시장 안에서도 가장 큰 건채소 도매상이다

부성상회 사장님 말씀을 들어보면

마트나 백화점들이 이곳에서 도매로 물건을 가져다가

소분해서 판매한다고 하는데

이 집의 물건을 무엇이건 틀림이 없다

고사리도 400그램 한근을 18000원에 사면

불려보면 딱딱한 줄기는 눈씻고 찾아봐도 없을 정도로 부드럽고 맛이있다

 

그리고 마른 나물도 집에서 내가 말린것 보다 훨씬 싸고 좋다

나는 소매로 사게되고 이 집에서는 밭떼기로 사서

건조장에서 직접 말리니 훨씬 품질도 좋고 값도 싸다

곤드래나물도 내가 말린것보다 이곳이 훨씬싸다

 

무말랭이 호박오가리 토란대등

모든것을 계약재배로 가져온다고 하는데 수출또한 많이 한단다

창고가 따로있어 걷보기와는 다르게 엄청난 수준의 건야채 상점이다

 

 

 

이곳은..

경동시장과 길 하나를 건너면 만나게 되는

청량리 생선시장이다

나는 이곳을 작년봄 처음 알게되었다

어지간한것은 대부분 금호동 시장에서 장을 봤는데

경동시장 나갔다가 우연히 발견한곳이 생선시장이다

이곳도 생선이라면 없는것이 없는 ..

노량진이나 가락동 수산시장보다는 작지만

역사가 오랜 시장이라고 한다

 

이곳에서 굴을 사면

우리동네에서 사는것 보다 배는 많다

값도 우선 2~3000원 싼데다가 물기없이 차진굴을 담아주는데

같은 그램수를 사도 이곳이 훨씬 양이많고 푸짐하다

금호동 시장에서 굴을 사면

물반 굴반이다

그것도 무게 나가는 소금물에다 굴을 얼마나 담궈두었던지

퉁퉁불어있는걸 국자로 400그램 담아서 퍼주면

집에와서 씻어보면 반공기 될락말락

청량리 어시장에서 굴을 사면 얼마나 양이 많은지..

덕분에 굴 미역국 끓여 먹느라 3킬로가량 살이 쪄서 죽을 지경인데

 굴 미역국 맛을 잊지못해 계속해서...미역국에 굴타령...

 

 

나는 이 집이 단골집이 되었다

한번 가면 3킬로정도를 사게되는데

김장때는 마르시아랑 같이사서 샀고

굴 다 먹을때쯤이면 혼자가서

직장맘인 마르시아 것도  같이사고 하다보니

단골이라고 얼굴도 알아보고

덤이라고 서너알갱이 더 넣어주기도 하고

이번에는 통영굴 1킬로에 만원을 주고 굴 전 감으로 샀다

사진을 찍으려니

 굴 사려고 하는손님 저리 비키라고 장내정리까지 해주신다

이 아저씨도 내가 무슨 사진 기자인줄 알고 계시는게 문제이다

 

경동시장...

말로만 들어보던 경동시장은

대체로 이런곳이라고 알려드립니다

명절대목이라 제대로 찍어오지 못했지만

평일에도 이곳에 오면 언제나 명절대목날 같은 곳이

경동시장이랍니다

없는게 없는  무엇이던지 찾는대로 다 있는곳 경동시장

모처럼 시장풍경 담아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