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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다반사

으쌰으쌰 ~하더니만 이 지경을.....

 

 

 그믐날 명절음식 거들러온 막내동서가

천정을 뚫을듯이 키가커진 행운목 들 을 보고

집안에 나무가 사람키를 넘으면 좋을게 없다면서

행운목의 중간을 잘라 화분을 늘리면 좋겠다하네

 

친구중 한명이 키를 넘는 화분이  너무 많아

화분사이로 비집고 다닐만큼 실내가 비좁았었는데

화분에 치어 유명을 달리한것이라 들었다며

풍수학적으로도 이렇게 키큰 나무는

 화를  불러올수도 있다고하니

들으면 병.

안들으면 약...

좋은게 좋은지라 퇴근한 요한씨에게

막내동서의 말을 전하면서 

 딱 반을 잘라 새로 뿌리를 내리면 어떻겠냐고...

 

나는 동서가 돌아간후로도 새벽 2시까지

주방에서 음식 장만하느라 내다보지 못하고

요한씨의 나무 자르느라 으쌰으쌰 하는 소리만 들었다

내 생각에 톱이 있으면 금방 해결이 날텐데

무슨 저렇게 애를쓰며 작업을하나 생각했다

나중에 다 했다며 푸대자루 찾길래 나가보니,,,

세상에...

 이렇게 푸른잎이 무성해서 보기만해도 기분이 좋은 행운목을..

이거 딱 중간을 잘라심으면

보기좋은 나무 두그루는 생기는데....

식물이 키가 사람의 키를 넘으면 해롭다는 말한마디에...

 밑둥에서 20센티 남기고 몽땅 짤라버렸네 아이고...몬살아...

 

이쪽 더 큰 나무는

밑둥에서 50센티를 남기고 왕창 잘라내 버렸고....

 

 

세상에...

삼년동안 정성으로 기른나무

30분만에 이모양 이꼴로 변하다니....

 

이것들 이쁘게 자라라고

아까운줄 모르고 유기농 귤도 쪼개서 얹어 주었건만...

내가..시키지를 말아야 하는데...

구정날아침...

이렇게 변한 나무를 보고

막내동서

큰아버지가 완전 잘했다고 엄지손가락을 쳐들어주네

나는 울어야할지 웃어야할지

 

요한씨왈..

계수씨는 잘했다고 칭찬을 해주시는데

집사름은 자르라고할땐 언제고

잘랐다고 입이 한발이나 나왔으니

어느장단에 춤을 춰야할지 모르겠다고하네

그래 좋아...

계수씨 장단에 춤이나 추라고 해야겠다

 

반 자르라고 했는데

 저리 신나게 으쌰으쌰 해가면서

저 꼴을 만들어 놓다니

아이구...말을 하들 말아야 하는것을...

다~~내 잘못이여 시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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