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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다반사

천정뚫고 하이킥~

 

한파가 극성을 부리고 기온이 뚝 떨어지니

창가에 내어놓았던 화분들을 분합문 안쪽으로 들여놓았다

어제는 대청소 하느라 거실 한가운데로 화분들을 모아놓으니

어째 호텔 로비에 온것같이 새로운 기분이 드네

 

그런데 한가지 걱정은

얘네들 행운목 형제가 키가 너무 자라서

조금있으면 천정을 뚫을 지경이어서 고민이다

 

이 아파트로 2008년 4월에 이사해서

그해 11월에 우리집으로 온 행운목 두그루는

아주 자그마한...

 키가 1미터정도 되는 애기 행운목이었다

그런데 2년동안 어찌나 쑥쑥 잘 크는지

이제는 더 이상 뻗어 올라갈데가 없으니

 행운목도 허리가 약간씩 휘어지고있는듯 하다

 

제일 윗쪽에 난 잎사귀들은 천정에 닿아있는데

새잎이 나오면 더 이상 뻗어 올라갈데가 없음이니

천정을 뚫을수도없고

저걸 어떻게 해줘야하나 걱정도 된다

 

 

그런데 얘들 화분 담당은 우리 요한씨이다

나는 화분에 물주는거 게을러서 잘 못하기도 하거니와

정신이 없어 물주는걸 잊어먹거나 ..

아니면 금방 물주고 또 주고 하기때문에

나와는 아주 별무세계에 살고있는게 우리 화분이다

 

다른  블벗님들 방에가보면 매화며 란이며..

귀한 꽃을 피우고 하던데

나는 웬일인지 분재나 꽃에는 관심이 별로 없으니 내가 여자가 맞는건지,,,

 

 

집안에 청청한  나무들이 있으니 어딘지 모르게 싱싱한 느낌도 나고

건강도 덩달아 마구 좋아지는 느낌...

 

창가에 두었을때는 나무잎을 마구 떨어트리던 

 동그란 잎을매달고있는 귀여운 사철나무도(사철나무맞나?)

안쪽으로 옮겨놓으니 가랑잎 한잎도 안만들어내니  무슨 조홧속인지

아주 싱싱하게 자라주고있다

 

 

 이 행운목과 산세베리아는 우리집에 온지 2년

해마다...향이 기가막히는 꽃을 피워내는데

그 어떤 향수보다 더 아름다운 꽃향기는

 무어라 형언할수 없는 기쁨을 준다

작년에도 구정때쯤 행운목이 꽃을 피웠다는데..

그리고 산세베리아의 꽃에는 꿀이 흘러내리던데...

혹시 꽃대가 올라왔을래나 한번 찾아봐야겠다.

 

  얘네들이 이렇게 무럭무럭 고공행진을 할수있는 원동력은

바로 요한씨의 정성과 한약 찌꺼기들이다

 그리고 야채삶은물 과일껍질  시들어 빠진 과일먹다 남은것 환약등...

이런 모든 자연식품들은 얘네들에게도 말할수없는 도움이 되는 보약인 모양이다

 오랫동안 보관하고있던 말라빠진 홍시하며

감껍질 도려내서 말린것

그리고 오래된 환약등....

화분에 얹어주고 물을 부어주면

알게 모르게 조금씩 얘네들이 섭취를 하는모양이다

 만든지 오래된 환약들..

식물들도 보약을 엄청 좋아한다

자라는 모습을 보면 좋은걸 먹어야 잘큰다는 사실...

 

사람이 보약을 먹으면 어떻게 변하는지 눈에 보이지 않지만

식물들이 이렇게 쑥쑥 자라는걸 보면

몸에좋은 보약...정말 우리몸을 건강하게 살린다는걸 실감하게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