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도 기억하고 있나여~~
시월의 마지막 밤을~~~
한국에선 아마도 이용씨의
이 노래가 줄기차게 방송을 타고있을텐데...
미국에선 할로윈이라고 나름 시끌시끌 하네요.
저나 신랑이나 특별히 명절이라고
일부러 집 안팎을 계절에 맞춰서 꾸민다거나
하는 부류는 절대로 아닌데
이제 민서 때문에 어쩔수 없이 대세를 따라
한두가지 정도 장식물도 걸어두게 되고
명절이나 특별한 날에는 그 의미도 되새겨보고
설명해 주고 하는 시간을 갖게되네요.
그리고 무엇보다...
아...웬수같은 데이케어....흑흑
우리 식구 식사 해결하는것도 시간을 쪼개가매 요리하고
바쁠땐 무조건 파스타나 라쟈냐 해먹고 때우는데
거의 한달에 한번 꼴로 뭔가 기념일이 돌아오니까
그때마다 기념일에 맞는 간식을 준비하느라 머리에 쥐가 날라 그래요.
엊그제 금요일에는 할로윈 파티를 한다고
할로윈 복장으로 올것과,24명분 간식을 만들어 오라는
쪽지를 받았어요.
맘 같아서는 슬쩍 버리고
나는 그런거 받은적 없다고 딱 잡아뗐으면 좋겠는데,
데이케어 선생님이 벌써 교실 문 앞에 보드를 딱 붙여놓고
누구네는 뭐 만들어 온다고 다 적어놨네요.
그걸보니 또...이놈의 한국식 치맛바람이
팔랑팔랑 발동을 해서...
미국 아줌씨들은 대충 마켓에서 사가지고
포장도 엉성하게 해서 가져오거나,
아니면 완전 설탕과 색소덩어리의
정체불명의 캔디나 과자등을 가지고 오더라구요...
(아니 도대체 어디서 그런걸 사는지 너무 궁금할 지경이예요)
그래서 이번에는 라이스 씨리얼을 이용한 미국식 "쌀강정" 을 만들었어요.
물론 시판되는 것도 있는데 버터와 마쉬멜로를 너무 넣어서
한입 먹으면,저는 너무 달아서 입이 짝짝 들러붙더라구요.
그래서 라이스 씨리얼과 적당량의 마쉬멜로와 버터 약간,
그리고 미니 사이즈 M&Ms 쵸컬렛,코코넛 플레이크로
유령모양의 쌀강정을 만들었어요
완성된 고스트 쌀강정인데...
막상 만들어놓고 보니 눈사람 같이 생겼네요.
그래도 고스트라고 우기니까 민서는 철썩같이 고스트라고 믿더라구요.
만드는 김에 좀 넉넉히 만들어서 우리 학생들도 하나씩 주고...
민서한테 맛배기로 하나를 주니까 코코넛이 싫다고 하더라구요.
그건 또 외할머니 입맛을 닮아가지고...
엄마도 코코넛 냄새 싫어하는데...
이 꼬마 인형들은 Michael's 에서 패케지에 들어있는 걸 사서
민서와 함께 만든 거예요.
민서는 한 두어개 하더니만 벌렁 드러눕던데...그
래도 드라큘라 이빨들은 고사리 같은 손으로 악착같이 다 붙이더라구요.
아...이거 만드느라 금요일날 새벽 5시에 일어나서
강정 만들고 요넘들 다 머리와 몸통 붙이느라고 눈 빠지는줄 알았어요
조그만 샌드위치 집락백에 쌀강정 하나와 인형 하나씩 넣어서
JJJ Restaurant Kid's snack 완성이요~
신랑 First name이 James,
저는 June,민서는 Julian...그래서 우리집 식구들은 JJJ.
엄마 블로그 친구분 중에 JJ님 계신데...저희는 제제제 예요 ㅎㅎㅎ
쌀강정은 물론 데이커어 선생님들께도 하나씩 드렸지만...
그래도 선생님이니까 특별히 미니 쵸컬렛 한 박스씩..
아이구...한국 같으면 막 두툼한 촌지봉투 돌리고 그럴텐데..
미국에서는 그런게 없어서 너무 좋아요.
3불짜리 쵸컬렛이지만 그래도 세분께 하나씩 드렸더니
너무 좋아라 하시네요.
ㅎㅎㅎ 민서가 자주 잠옷바람으로 가는데 눈감아 주십사하고 말이죠..
엊그제 새로운 한국미용실을 찾아서 민서 머리 잘라줬어요.
정말로 깎아놓은 밤톨 같죠?
민서의 스마일....데이케어 갈 시간은 다가오고...
스마일하라니까 자꾸 딴짓만 하고
냅다 소리지르면서 "스마일 쫌~~" 하니까 마지못해 스마일 하는거예요.
한번 맛 들리니까 이제 알아서 모델...
민서가 화난 모습(모델모드) 진짜로 화나면 쌈닭같아요...^^;;
민서츄레인~~~
작년에도 이거 입었는데..
올해 새로 사주려고 했는데 옷마다 아래 위가 붙어있는 옷이라
민서 혼자 화장실 가기가 어렵겠더라구요.
그래서 인터넷으로 찾다찾다 안되서 민서를 델고 케이마트를 갔는데...
막상 변장할 옷은 관심도 없고..
결국 새로운 기차 장난감만 하나 사가지고 왔네요.
민서의 표정.....옛날 동안 전과,
표준 전과에 나오는 어린이 모델 같지 않나요?
"북두 칠성은 어느쪽에 있나요?" 하는 표정....ㅎㅎ
할로윈인데 저희는 캔디 얻으러 나가지는 않고..
그냥 집에서 변장 놀이만 할거예요.
나가보면 너무 자극적인 변장을 한 사람들도 너무 많고...
또 신랑이 민서가 단거 먹는걸 보면 질색팔색을 하기에
그냥 집에서 이런 저런 게임하면서 놀고...
저녁때 신랑인 뮤지컬 끝내고 오면 영화나 한편보고...
아...토요일,일요일은 정말 몸바쳐서 민서한테 봉사하기에
커피를 물마시듯이 마셔도 기운이 떨어지네요.
내일이면 월요일이닷...얏호~~
'그룹명 > I love beautiful angels' 카테고리의 다른 글
민서네 Thanksgiving Dinner (0) | 2010.11.27 |
---|---|
정민이의 윙크^^ (0) | 2010.11.19 |
민서 3살 되었어요. (0) | 2010.10.13 |
그립다 말 을 할까..하니 그리워!!! (0) | 2010.08.20 |
복분자 익어가는 patio!!! (0) | 2010.07.0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