엊그제였나?
우당탕탕 오케스트라!!!
이런 이름의 오케스트라가 있었던가?
지난 금요일 MBC 스페셜에서 방송해준
지적 장애와 발달장애을 가지고있는 장애우들의
오케스트라 연주가 무대에 올려졌다
나이들은 각각 달라도 지적 수준은 고만고만한
청소년들과 이미 청년기에 접어든 장애우들..
그리고 그들을 음악이라는
새로운 세상으로 발을 내디딜수있도록
혼신의 힘을 다해 보살펴주는 부모님들과
지적 발달장애우들도
제대로 된 음악을 연주할수있다는 믿음을 져버리지 않고
오케스트라연주가 가능하도록
혼신의 힘을 다하는 박성호 지휘자의
인간적 고뇌의 모습까지도 세밀히 담아낸걸보면
정말 감동없이는 볼수없고 눈물없이는 볼수가 없었다
박성호 지휘자님이
발달장애우들을 제대로 연습하여 무대에 세우기까지
화를 냈다가 달랬다가 얼렀다가 칭찬했다가,,,
시시각각으로 변화하는 아이들을 위해
그 어떤 역경도 묵묵히 이겨내며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아이들과 한마음 한뜻이되어
좌절했다가 다시 일어서기를 몇번씩...
인내하며 고뇌하는 모습을 적라나하게 볼수있어
지휘자의 힘겨운 일상이 더욱 이해가 가고
마침내 기적의 화음으로
뛰어난 음악을 연주하는 모습을 보았을때
나도 몰래 뜨거운 눈물이 볼을타고 흘러내렸다
바로.. 그것이야 말로 감동의 도가니였다
몸은 이미 청년이지만
아직도 여섯살 일곱살의 천진스런 아이로 머물러있는..
지적발달 장애우들도 혼신의 노력끝에
우리들에게 아름다운 음악을 선사해주는데..
육신이 멀쩡한 나는 ..
아직까지는 정신이 멀쩡한나는...
그 누구에게 감동이라는걸 선사해본적이 있었을까?
아무리 곰곰 생각해봐도 그런적이 없는것 같다
늦었다고 생각할때가 빠르다는 이야기처럼..
나이 한살이라도 더 늙기 전에..
조금이라도 제 정신이 붙어있을때
나도...
누군가에게 감동을 주는 사람이 되고싶다
따뜻한 한잔의 커피가 감동이 될수있고
시원한 멸치장국 국수 한사발이 감동이 될수도있지
부드러운 죽 한그릇이 배고픈 사람에겐 감동이 될수있고
목욕탕에서 낮선 할머니의
매마른 등을 밀어주는것도 감동이 될수있지
무거운 짐을 들고 허덕거리는
꼬부랑 할머니의 짐을 대신 들어주는것도
알맞게익은 김치한포기를 이웃과 나누는것도
마음이 아픈사람에겐
따뜻한 위로의 말 한마디도 감동이 될수있을텐데
나도...누군가에게 감동을 주는 그런 사람이 되고싶다
매일 매일
누군가를위해 정성스레 묵주기도를 바치는
레문도 형제님처럼...
나도 누군가에게 늘 감동을 주는 그런 사람이 되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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