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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메세지

감사의 마음을 담아보낸 딸의 편지!!!

 

지난 11일 요한씨의 생신날 참석하지못한 죄스러움과

우리집을 찾아주셔서 자리를 함께 해 주신 지인들께

감사의 인사를 담은 딸의 편지가 도착했습니다

 

아이구...그래도 이젠 어른 노릇하느라고..

아버지 생신에 와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의 인사를 전 할줄 아는 나이가 되었으니

어찌 보면 참 대견하단 생각도 드는 도치엄마입니다.

 

바쁜 와중에 일일이 오신분들께

보나마나.. 분명 깨알같은 글씨로

마음을 담아 보냈을게 뻔한데

제가 이 카드를 개봉할수 없음이 안타까움입니다

 

일요일 미사때 들고가서 전해드리라고 했는데

이번에는 딸의 생각이 기특해서

자꾸만 웃음이 나오네요.


안그래도 며칠전 카드를 직접 받으신

두분으로 부터 전화를 받았지요

어떻게 그리 자녀를 잘 키우셨느냐고 하는 말씀에

사실 저는 영문을 몰랐었는데

그것이 바로 감사의 마음을 담은 딸의 카드를 받고

너무 고마웠다는 말씀인걸 듣고

저 역시 우리 딸래미가 참 야무지구나..

고마운 생각이 들었답니다.

 

 

엄마에게 보내는 짧다란 근황을 적은 편지 한장과..

 

파랑색리본으로 묶은 카드는 일가 친척

분홍색 리본으로 묶은 카드는 초대손님들에 드리는 카드였어요.

여하튼 꼼꼼하기는 둘째가라면 서러워할 딸아이입니다.

 

 

아마도...제 생각이 맞는다면...

이 카드를 받고 모두들 감동을 받을게 틀림이 없습니다.

원래 딸의 별명이 ...

부모에게 특히 아버지에게

효성이 지극하다고 청이라고 했거든요

심청이가 아니고 서청이라고....


이제 시집가서 지 가정을 가지니까

심청인지 서청인지 어디가고 없어진줄 알았는데

그래도 이런 행사로 효녀청이의 명맥을 이어주니 고맙지요

 

 

작은아버지 작은엄마

그리고 친지들에게 보내는 카드가

 깨알같은 글씨로 적혀있네요

 

내 그랬지? 글씨좀 크게 쓰라고...

사람이 글씨를 이렇게 작게쓰면

스케일이 작아서 큰일 못한다고

 내가 몇번이나 말했는데

아직도 글씨작게쓰는 버릇 못고쳤구나 ㅉㅉㅉ

 

그리고 사촌 고모들 세분이 다 참석하셨는데

사진을 못찍었더니

얘가 고모님들께 드릴 편지를 빼먹었으니

이 일을 어찌하오리까?


안그래도 비누라도 만들어

고마움을 전하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차일피일 하다보니 내일 모래 글피가 시아버님 기일이니

오늘 하루종일 냉장고 청소하느라 

문밖 구경을 못했답니다.


아버님 기일 지나고 스므아흐렛날

증조부님 제사를 모시고  한시름 돌리며

추석 차례준비를 하게되는거지요

 

올해는 날씨도 더운데다 폭우도 이렇게 쏱아져 내리니

벌써 장바구니 물가가 천정부지로 올라가고 있네요

호박하나가 1800원

20000원하던 수박이 오늘 이마트가서 보니

 전 보다 훨씬 작은 수박이 35000원...

아이구...과일값 무서워서

사과한쪽도 마음놓고 못먹게 생겼습니다

 

오곡백과 풍성한 즐거운 추석명절이 아니라 

모두들 물가비상에 걸려 시름이 많은 팔월입니다.


그나마 ...묵은쌀이라도 많이 남아돈다니 다행이다 싶은게

날씨가 이렇게 변동이 많으면 흉년지면 어쩌나 걱정이네요

제가..6.25피란다녀와서 보리밥 엄청 많이 먹었거든요

그래서 평생동안 쌀밥이 그렇게나 좋은거예요

 

아이구...내..잠깐 삼천포로 빠지다가 다시 돌아와설라무네..

 

 

유일하게 참석한 지 사촌동생

범석이에게도 카드를 보냈네요.


돌아가신 네째 서방님  장남인 범석이는

우리딸 보다 두달인가 늦게 났는데

어릴때는 한동네서 나 너 하고 지냈는데 

자라면서 언제부터인지 깍듯이 누나대접을 하고있으니

이럴때 동생도 챙겨 버릇해야지요.


아이들 삼남매 모두 조카 범석이에게

고마운마음을 어찌 전해야하나 걱정들을 하던데

이렇게 천리 만리 멀리 떨어져 있으니

사촌끼리 정을나눌 기회가 없으니 안타깝네요.


내년에라도 딸이 귀국하면 사촌동생들과

만남의 자리를 만들어 줄 계획입니다.

 

같은 서울 하늘아래 살면서도

이산가족이 따로없이 저마다 살기 바빠 허덕거리니

일년에 한두번 얼굴 보기도 어려습니다

그래서 옛말처럼 이웃사츤이라더니

피를 나눈 형제보다 이웃사촌이 더 가까울때가 많더라구요

무슨일 생길때마다 들여다 봐주고

도와주고 의논상대가 되어주니

오히려 어려운 동서사이보단 이웃이 편할때가 많으니

이게 잘 하는짓인지 잘 못된것인지...

 

부부가 외롭게 살고있다고 늘 관심 가져주고

음으로 양으로 어려울때 달려와서 도와주는

시댁식구들과 지인들께

이 자리를 빌어 감사의 인사를 전합니다.


여러분 정말 고마웠습니다.

 

그 고마움을 늘 잊지않고 기억하며

백배 천배로 갚을수 있도록 기도많이 해 주세요.

그리고 여러분들이 늘 아끼고 사랑해주시는

 서연준 글라라의 꿈과 소망이

여러분들의 지극한 기도의 힘으로 

빛나는 결실을 맺을수있도록

 늘 도와주실것을 간절한 마음으로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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