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 ...
모처럼 흑발머리로 변신을 하고 성당을 갔더니...
모두들 20년은 젊어 보인다고 난리들이다
땡겼네 다렸네 뒤집었네 해싸면서...
이번에 담은 게장을 보고 다른 자매님이 5kg을 사서 게장을 담았는데
장부님이 잘못되면 어쩌려고 한꺼번에 그리 많이 담느냐고 걱정을 하셨다는데
결과는 너무 맛있어서 죽겠단다
그리고 나를 보고 어찌 그리 부지런하냐고 그러는데
내가 정말 부지런한걸까???
사실 부지런은 40년전에 좀 떨었지 싶다
삭월세집..방 두개짜리 양철집에서
시부모님 모시고 연탄불에 밥해먹고 공동우물가서 물 길어먹고
우물가서 빨래하고 연탄불에 빨래삶고
겨울이면 연탄불에 기저귀 말리고
그러자면 우리방은 언제나 냉골이라 오금도 못펴고 자던 금호동 1388번지 시절...
그때야 말로 부지런의 극치였으리라..
지금은 오만잡다한 전자제품이 내 대신 일을 해 주고있으니..
요즘은 진짜 부지런이 무엇인지도 모른다
요즘세상은 죽을까 두려울 정도로
눈부시게 발전한 덕분에 무엇이던지 원 하는대로
사람대신 일 해줄 기계들이 척척 대령하고있다
저녁먹고 심심하니 머핀이나 한판 만들어 볼까하고...
머핀 믹스 한봉다리 사다논걸 꺼내고
말린과일 쫑쫑썰고 계란 거품내어 머핀믹스넣고 섞어서
유산지에다 몇숫가락씩 떠놓고...
180도 예열한 오븐에 넣기만 하면 끝이다
타이머를 25분에 맞춰놓으니 알아서 부저를 울려준다
정말 죽는게 두려운 세상이다
이렇게 모든일이 쉽고도 편리하니 100살먹어 죽는다면 너무 억울해...
머핀믹스 500그램
버터 120그램
물 120그램
계란3개
말린과일 약간.
이거야 말로 너무 쉬운 easy 베이킹이다
계란에 물을넣고 거품기로 설렁설렁...
머핀가루넣고 설렁설렁...
버터랑 말린과일 넣고 설렁설렁...
자두랑 살구말린것 라즈베리 말린것을 적당하게 썰어넣고...
머핀 파우다 500그램이 이렇게 12개가 나왔다.
3500원짜리를 절반 했으니 한개당 200원 꼴이네
180도 오븐에서 25분 동안 구웠더니 ..
집안에 달콤한 향기로 가득하다
역시...된장이나 김치찌게를 끓일때는 문을 열어놔야 하는데..
베이킹 할때는 문들 닫아야 달콤함이 오래가겠지?
너무나 귀여버라!!!
양송이 버섯처럼 봉긋봉긋...
이쁘게 솟아오른 머핀이다
말린 과일이 콕콕박힌...
달콤하고 촉촉~한 머핀!!!
새콤한 라즈베리의 맛과 살구향이 침 넘어가게 만드네.
.
봉실봉실한 머핀을 멀써 몇개째 해치우고 있는지...
참으로...
참을수없는 유혹이 아닐수 없당
준원아 지원아 유리야 줄리안민서야...
이제부턴 니들 생일케이크는 할무이가 멋지게 만들어 줄팅게...
그리 알고들 있그라 알았쟈?
얘들아 니들 모두 사랑한다
알라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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