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녁나절...
해병대산에 사진을 찍고 걸어 내려오니
쾌청한 날씨지만 촉촉히 땀이난다.
마침 냉면육수도 준비되어 있겠다
오늘은 냉면이데이!!!
녹차냉면을 30초 후닥닥 삶아 냉수에 재빨리 행궈내고.
사리를 틀고 얌전히 담았다
사실은 쿠킹클래스 하면서 후식으로 먹을려고 준비 했었는데...
청양고추가루로 버므려
톡 쏘는 매콤한 무우초절임을 올리고...
소금 설탕에 절여 물기없이 꼭 짠 초록빛이 예쁜 오이초를 올리고...
나붓나붓...배도 썰어 올리고...
쇠고기 편육과 계란반절 올리고...
살얼음 동동동...
육수를 부으니..
겨자도 얹어주고...
얼음 보송이가 동동뜨는 ...
코 끝이 찡한 육수맛에
마파람에 게눈 감추듯 국물까지 말끔히 마시고 나니
그제서야 우리 아이들 생각이 나서 눈시울이 붉어지네
오늘 모처럼 시카고 애들이랑 챗팅하는데
세일해서 2불인 풀무원 냉면 삶아먹는다고
세상에...집에서 육수를 내면 얼마나 맛있는데...
내가 올때 육수라도 한들통 만들어 두고 왔으면 알마나 좋아?
혼자서 맛있는 냉면 먹고있을려니 아이들생각에 자꾸만 목이 메인다
울 둘째 며늘아이도 냉면 그리 좋아하는데
애기를 가졌는데 먹고싶은것도 많을 터인데 어쩌고 있는지
오기전날...감자탕이란 인절미 한판 해 주고 왔건만
입덧 때문에 한창 고생하고있을 며늘아이가 걱정이 되네
내가 해 주는것 무엇이나 맛있다며 잘먹어줬었는데
먹고싶은것 있으면 사 먹으라고 용돈도 쬐끔 주고 왔는데...
아무거나 입맛 달아 잘 먹고 건강한 아기 낳았으면 좋겠다
멀리 있으면서 마음은 늘 아이들이 살고있는 미국땅으로 달려간다
얘들아...먹고싶은것 다 적어놓거라
엄마가...할머니가 가서 뭐던지 다 만들어 줄께 알았지?
뭐니뭐니 해도 할무이가 가장 맛있게 잘 하는거 바로 냉면이지 그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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