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2월 말
귤효소를 담아놓고
미친듯이 시카고로 달려갔다 넉달만에 집에오니...
아이구..
베란다 문을 여니 귤효소 익는냄새가 코를 찌르지 뭡니까?
날 잡아서 건지를 건져내고나니 귤효소는
어림짐작으로 한 50리터쯤 되는거 같았어요
이거는 해가 갈수록 향도 진하고 맛도 진해지니
다음번 미국갈때는 아이들에게 가져다 줄려고 좀 넉넉히 담았거든요
오늘 뚜겅을 열어보니 아직도 발효가 계속되고 있는지
하얀 거품이 가득 덮혀있네요
제작년 매실청 담을때도
매실과육을 건져내고 계속 거품이 덮여있어 걱정을 했었는데
시간이 지나니까 자연히 없어지더라구요
그러니 여러분들도...효소가 거품이 생겼다고 절대로 퍼내지 마시고
그냥 기다려 주시면 되니까 안심하세요^^*
항아리 위쪽은 거품이 덮여있지만
거품속에는 맑고 샛노란 귤효소가 수줍은듯 숨어 있답니다.
귤 건덕지는 쓰임새가 너무 많지요
이번에는 건지가 한말짜리 들통으로 하나 가득 나왔답니다.
그런데...
문제는 이 귀한 유기농귤 건지를 알뜰 살뜰 사용해야 하잖아요
일단 큰 통으로 두개는 설탕을 조금 더 쳐서 보관중이구요
일부분은 귤껍질이 너무 아까워서 마말레이드로 만들려고 준비를 해봤어요
일단...껍질에 붙어 있는 과육을 칼끝으로 깔끔히 발라내고...
효소로 과즙이 빠져 나가고 과육이 많이 붙어있는데
이것을 깔끔히 손질해 마말레이드를 만들면 껍질이 쫀득쫀득 씹히는...
그 맛이 과히 일품이더라~~~!!!
첫해에 효소 담을때 너무 무리하게 욕심을 낸결과
효소도 탁하고 볼품이 없는지라 이번에는 과육을 듬성듬성 잘랐어요
그랬더니 건지를 잘게 썰었을보다 다른 용도로 사용할때 훨씬 편하는걸 알게 되었죠
하하하
역시 옛말 그른게 없더라구요
실패는 성공의 어머니다!!!
껍질에 붙어 있던 과육을 말끔히 긁어내고 얇게 채를 썹니다.
채썬 껍질에다 귤효소를 겨우 잠길만큼 부어주고
유기농 황설탕을 더 첨가해줍니다
그리고 약불에 10 여분 살짝 끓여줍니다.
너무 센불에 졸이면 색이 검게 변하니까 겨우 끓을 정도의 약한불을 사용하면
샛노란 마말레이드가 완성됩니당
이렇게 큰 냄비로 하나 가득 만들여 놓고 조그만 쨈담는 병에다 덜어서
지인들에게 선물하면 너무 좋아하더라구요
아참...마말레이드 만들때 레몬쥬스 첨가하는거 잊지마세요
레몬쥬스나 식초가 들어가야 새콤달콤 더욱 맛이 있고 색도 곱게 나온답니다.
아무래도 농도가 진한 식초가 들어가야 마말레이드의 농도가 진해지겠지요?
이것은 작년에 만들어 놓은 쨈입니다.
껍질과 과육을 분리하지 않고 도깨비 방망이로 대강 갈아서 쨈을 만들었어요
역시 레몬쥬스가 들어간 쨈입니다.
식빵을 기름없이 노릇하게 살짝구워서
유기농귤쨈을 발라먹으면...
그 맛이 정말 환상입니다
딸기쨈에 익숙해 있던 입맛이 귤의 상큼한 향 때문에
들여라 들여라...자꾸만 먹게 된답니다.
냉장고 한쪽 구석에서 언제 꺼내봐도
샛노란 이쁜색과 진한 오랜지향을 풍기는 새콤달콤 맛있는
반디농장 유기농 귤쨈입니다.
저는 햄버거를 좋아해요
그래서 인지 우리 손자 손녀들도 햄버거를 무지 좋아하는데...
문제는 시판되는 햄버거에 기름이 너무 많다는것 아니겠어요?
집에서 순 살코기를 갈아 귤 효소 만들고 남은 과육을 대강 썰어서 버무리면
상큼한 과일향이 고기의 느끼함을 없애주고 유기농 귤껍질에 들어있는 효능을
하나 남김없이 먹을수 있으니 이거야 말로 꿩먹고 알먹고
도랑치도 가제잡고...호박이 넝쿨째 들어온 셈 아닙니까?
귤효소 건지와 마늘 생강을 도깨비 방망이로 갈아서...
200그램짜리 패티를 만들었어요
순 살코기라 몸에 부담도 없고 살찌는것 걱정 안해도 좋은게
온갖 야채와 유기농 과일까지 듬뿍들어 있으니...
이거야 말로 단연 웰빙 먹거리입니다.
하하하
손큰 아지매 소피아!!!
간큰 아지매 소피아!!!
한꺼번에 열근씩 사다가 막 맹그러 삐립니다.
우리 남편 이런꼴을 보면 등골 빠진다고 맨날 비명 질러대요
하지만...끝짱나게 맛있는 햄버거 대령하면 기냥 흐물흐물...
얼릉 고기 더 사다 만들라고 야단입니당
요것은 무엇이냐?
과육을 긁어내고 껍질을 채썰어 효소와 버무려 놓은 것입니다.
뜨거운 물을 부어 차로 먹고
얼음물에 넣어 시원하게도 먹고...
귤효소의 맑고 고운 모습입니다.
요기다가 인절미나 가래떡 찍어먹으면 둘이 먹다가...
완성된 마말레이드의 모습입니다.
껍질이 쫄깃하게 씹히는게 그 맛이 일품입니다.
빵에 발라먹기도 하고 이 건지를 식빵만드는데 컵케익 스폰지케익 마들레느 파운드케익
어디에든 넣어도 향긋하고 달콤해서
설탕을 넣지 않아도 촉~촉~하고 맛있는 케이크가 만들어지죠
바삭하게 구운 식빵에다 마말레이드를 발라
아웅~넘 맛있어서 ..
그냥 한입에 꿀떡 넘어가 버립니당
일부분은 말리기도 하고...
미국은 생과일을 못가져가는고로 이렇게 귤을말려
손자 손녀들이 기다리는 미국으로 들고 갑니다
칼금을 넣어 껍질을 얌전히 벗기면 채를 썰었을때 모양이 훨씬 예쁘다는것..
여러분들도 잘 아시지요?
이 귤 말린것은 어디든지 가면 대 환영입니다.
약간 덜말린 귤은 껍질의 향과 과육이 즙을 머금고 있는관계로
먹어보지 않고는 그 맛을 논하지 말그라~입니당
이렇게 껍질을 말려 밀폐용기에 넣어두고 차도 끓여먹고 샐러드에도 넣고
멸치볶음에도 넣고
바삭바삭 향기로운 냄새가 비린내도 없에주고
식사후 입안의 텁텁한 냄새도 말끔히 잡아준답니다.
제가 귤피 말린것으로 동동주를 담아 봤는데요
그윽한 향이 정말 좋았어요
이태백도 아마 진피 동동주는 못 먹어봤지 싶네요
노르스름..향기짙은 진피 동동주입니다.
유기농 귤껍질은 분말로 만들어
아토피로 고생하는 우리 손녀딸을 위해 천연비누를 만들었어요.
피부재생에 탁월한 효과가 있는 진피를...
그것도 유기농 진피를 사용하여 직접 만들어 쓰는
유기농 천연비누!!
이 유기농천연 비누를 사용해보면
절대로 시판 비누를 사용하지 못한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이렇게 유기농 귤껍질로 만든 천연비누는 생일선물 백일선물
어른 아이 할것없이 너무 좋아하는 선물이 되는거죠
아이구...소피아도 일 하는거 좋아하다보니 벼라별걸 다 만들어 본답니다.
혹시라도...여러분들께 도움이 될수있을까 하여
한나절 쭈구리고 앉아 올려보는 소피아의 가지가지 귤 사용법 입니다
여러분...
신록의 계절 5월..
늘 행복하고 즐거운일만 가득하십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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