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반스톤...
한때 우리 아이들이 3년정도 살았기에 노스웨스턴대학을 비롯하여
다운타운의 아름다운 골동품가게들을 자주 구경하곤했었는데...
에반스톤의 다운타운은 30분 정도만 걸어다니면 다 구경할수 있을 정도로 다운타운이 작습니다.
옛날 90년초 에반스톤에서 만난 봄베이 라는 엔틱끄샆에 진열된 물건이 그리 멋지게 보이더라구요
아이구,,,이것들 샾에있는것 전부 한국으로 들고갔으면 싶을 정도로...
이제는 나이에 비례하여 눈도 조금씩 높아져서 진짜 골동품도 알아볼수 있게되니
소피아도 나름대로 조금씩 발전하는 모양입니다.
에반스톤...
이곳은 인구 10만명 정도의 작은 시티입니다.
레익미쉬간 하이웨이를 따라 17k정도에 시카고 다운타운이 자리하고 있어 다운타운 출퇴근이 용이하고
아름다운 미시간호수를 끼고 사학의 명문 노스웨스턴대학이 자리하고있어
일리노이에서 살기좋은 도시에 언제나 랭킹에 오르는 소도시입니다.
지금은 흑인들이나 히스패닉들도 많이 올라와 살고있지만...
몇십년전만 하더라도 모든 주민이 백인들이었다고 합니다
신앙심깊은 성공한 백인들이 도시를 차지하고 살다가 새로운 인종들이 올라오면
이 곳을 버리고 다른 백인촌으로 이주를 해 버린다네요
초기 에반스톤에 살던 부유하면서도 신앙심깊은 주민들은 주일을 철저하게 지키며 기도생활을 열심히 하는 기독교도 들 이었답니다.
언제나 성경말씀을 실천하며 올바르게 살기를 노력했고 주일은 입맛이 호사하는것도 죄악시 할 정도로 검소하게 지냈다고 하네요
그래서 입안에 살살녹는 아이스크림 같이 달콤한것을 먹는것도 죄라고 생각하고 주일에는 금하고 있었답니다.
그런데 아이스크림 가게에서 쎈데이에도 먹을수 있는 아이스크림을 개발해서 아이스크림썬데 라고..
sunday의 데이를 빼고 sundae 로 이름을 붙여 판매한게 지금의 아이스크림썬데의 시초라고 합니다
이 이야기는 걸어다니는 잡학사전 메직쉐프 둘째아들의 이야기라 신빙성이 떨어지지만
왜냐하면...우리 둘째는 농담도 진담같이 만들어 하기 때문에 십중팔구 속아 넘어가는 일이 많기로....
설마하니 이번에야 말로 음식사 공부를 한 둘째가 아이스크림 썬데에 관한 우스꽝스런 거짓말을 할리가 없을텐데...
둘째야 이것 아이스크림썬데 이야기 해 준것 ...니말이 맞는거제?
대학가 거리는 깨끗하기 짝이없고
때 마침 점심시간이라 책가방을 맨 학생들이 삼삼오오 걸어다니는게 쉽게 눈에 뜨이기도 합니다.
노스웨스턴 시계탑!!!
오늘따라 날씨가 맑다고 외투없이 나왔는데...
역시나...미시간의 칼 바람 앞에는 무릎을 꿇을수 밖에 없습니다.
우리 4식구는 맛집 좋아하다 얼어 죽는줄 알았습니다.
우리는 그렇다 치고 구아바와 맹고를 데리고 나왔는데....집에다 두면 이놈들이 구석에 숨으면 못찾기 때문에...
까딱하면 구아바와 맹고 얼어 죽일뻔한 하루였어요.
추우니까 걸음도 어찌나 빠른지 사진도 제 멋대로 찍힙니다.몸이 발발..떨려서
하우스 뮤지엄 입니다.
보기에도 아주 오래된 집이지만 시티에서 관리를 하니 보존이 잘되어있는게 부럽습니다.
우리집...대를물려가며 백년은 살겠지 하고 5층까지 철근으로 지었구만
지은지 21년만에 재개발로 흔적도 없이 사라져서 어찌나 아쉬운지....
자손대대로 살수있도록 튼튼하게 지은 집 이 건만 주위사람들의 재개발 열풍에 속절없이 하물어 졌는데 ..
이 곳의 하우스 뮤지엄을 보니 허물어 버린 우리집 생각이 간절합니다.
젊은 학생들로 길거리는 활기에 가득차있습니다.
노스웨스턴...아무나 들어갈수없는 사학의 명문.
머리좋은 사람들에게도 좁은문으로 통하는 명문대학!!!
수업료 비싸기로도 유명한 사립대학의 하나입니다.
준원아 지원아...수업료 비싸도 좋으니 노스웨스턴 대학만 들어가 다오 제발 제발!!!
대학을 건너다 보고 길 양쪽으로 서점이며 작은 가게들이 늘어서 있습니다.
WHOLE FOOD'S..
부자들의 입맛을 사로잡는 ...최상품의 올가닉 식품을 판매하는 마켓으로 유명한 곳이라고 합니다.
나이와 상관없이 책가방을 메고 가슴에 책을 안은 사람들을 사방도처에서 만나볼수 있는 대학가풍경..
시간이 허락하면...아니 옷이라도 좀 따뜻하게 입고 왔더라면 홀푸드마켓도 들어가 보고 했을터인데...
미국땅에서 늘 느끼는 것이지만...교회의 첨탑은 왜그리 길고 뾰족한지..
앗...저기 우리 준원이도 가방메고 가고있습니닷...
지원이는 이구아나 맹고를 가슴에 품고 추워서 발발발 떨며...
할무이 빨랑 와!!! 를 외치며....
앗...내가 느무느무 좋아하는 치뽈레...아가씨들이 브리또 먹느라 정신을 놓고...
가운데 빨간 셔츠의 아가씨만 밖을 뚫어져라 내다보고 있는것이 ....왜일까?
하하하...순딩이 처럼 생긴 개 한 마리가 주인아씨가 식사하는 관계로 이렇게 애처롭게 철책에 묶여져 있네요 원씨야!!!
에반스톤 다운타운...
가로세로 바둑판같은 거리를 두바퀴 돌면 다운타운 구경 다 하는것 입니다.
추운 시카고...씨에틀에는 꽃들이 만개한 사진을 보았는데...
이 곳 시카고는 잎도 피지 않은 아직도 앙상한 겨울나무들이 앙상한 가지를 움츠리고 있습니다.
sopia에게 여전히 남아있는 의문....
세상에나...어떻게 ...어떤 사람이 저렇게나 뾰족하게 새웠을꼬? 그것 참 기술일세....
아무래도 저 첨탑보다 더 높게 사다리를 놓았어야 할텐데 ....그 참 의문이 풀리지 않네.
이층 기둥을 조각으로 휘감은 고색창연한 건물에 아래층엔 젊은이 들이 좋아하는 GAP이 들어있네요
고대화 현대의 공존을 여기서도 보게됩니다.
점심시간을 맞아 학교를 벗어난 학생들을 자주 만나게 되는 대학로...
우리는 에반스톤의 명물 버펄로 죠 에 들렀습니다.
미국인들이 좋아하는 치킨집 버펄로윙은..
나이아가라부근 버펄로에서 시작되었다 합니다.
버펄로에 살고 있는 한 아주머니의 아들이 갑자기 친구들을 집으로 데리고 왔는데
대접할게 없어서 마침 먹다남은 치킨이 있어 이것 저것 양념을 해서 데워주었더니
너무 맛있다고 아들 친구들이 입소문을 내는 바람에 힘입어 치킨집을 개업했다고 합니다.
시큼하면서도 맵고 고소한 버터맛이 나는 버펄로윙은 그렇게 태어났다고 하네요
지금 우리가 찾은 에반스톤의 버펄로윙은 그 아주머니의 조카로
처음으로 에반스톤에다가 프렌차이즈1호로 개업했다고 하는 유서깊은 곳이라고 합니다.
버펄로윙은 절대로 냉동닭을 사용하지 않고 언제나 갖 잡은 신선한 닭을 사용하기에
그 맛을 오래도록 유지하며 오늘날까지 유명세를 떨치게 되었답니다
버펄로 JOE'S 에 관한 기사가 벽면에 부착되어있네요
버펄로윙의 두번째 시조인 셈입니다.
아주 유명한 집이라고 하는데 저와 우리 아이들 입맛에는 역시나 hahajoy 의 sopia표가 더 맛이 있다는....
저녁에 문을 연다는 또 다른 유명한 레스토랑의 CELLAR 의 내부를 담았습니다.
가즈런히 테이블 셋팅이 끝나고 문 여는 시간만 기다리고 있습니다
건너다 보이는 다리위..
삐죽나온 받침대에 사람이 서 있는줄 알았어요.
푸른하늘을 배경으로 허공중에 높이 떠 있는 조형물이 퍽 인상깊어서 담아봤습니다.
다음번에 오면 꼭 들러서 먹어줘야할 MERLE'S 의 베이비백 맆을 뒤로하고 아쉬운 발걸음을 옮겼습니다.
굿 빠이.. 알라뷰....에반스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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