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요일...
엘진에서 둘째가 내려왔다
사랑이 처제가 다니는 하이스쿨이 봄방학에 들어갔으니 조카들도 당연히 봄방학인줄알고...
우리 준원이가 좋아하는 스시 먹인다고 삼촌이 일부러 날을 잡았는데 어쩌나...
어쨌던 점심을 먹으려던 계획이 지원이이가 하교하는 시간까지 기다려 저녁식사를 하러갔다.
엄마가 좋아하는 게다리도 나온다면서 룰루랄라 하면서...
둘째는 생선종류를 좋아하나 나는 또 구운생선만 먹고 자라서 회를 먹을줄 모른다는게 문제다
아무리 맛 있는 회나 초밥도 두점만 먹으면 속에서 그만 들어오라고 난리를 친다
그 싸인을 무시하고 서너점 먹었다 치면 구토에 복통을 동반하니 응급실실려가기 딱 알맞는게 바로 나다.
둘째가 싱싱하다고 덜어다 준 굴...3개먹고나니 죽을 맛이다
크고 싱싱한것은 좋은데...한국 굴같이 향기롭고 달착지근한게 아니라
목에 넘기기도 부담스러운 크기에다 찝찌름하니 할수없이 두개는 다른 음식 밑에넣고 그릇을 치우게하고는 다 먹은척 하하하
어쨌던 미국땅에선 식탁예절이 그리 중요하다니 맛있는것 처럼.땡큐 땡큐 해 가면서...
옛날 한국의 까르네스테이션에 나오는 게는 크고 달고 맛이 기막혔었는데...
어째 요즘 미국에 나오는게는 맛이 별로다
내가 입맛이 높아졌는지 바다물이 오염되어 게가 단맛을 잃어버렸는지...
그래도 초록빛나는 납작만두는 부추향이 어찌나 진한지 음식중에 제일 맛이 있었다.
준원이랑 지원이 그리고 나 둘째 와 유리를 동반했는데 팁까지 거의 130불...
그날따라 준원이가 가슴이 아프다고 식사도 제대로 못했다
삼촌마음이야 모처럼 조카들 입맛 호강시켜준다고 데려 갔으니 맛있게 많이들 먹어주면 고마운게지
나올때 둘째에게 말했다 애들이 열접시씩 가져다 먹은걸로 생각하라고...
시간이 나면 조카들챙겨주는 둘째가 믿음직스럽고 고맙다
준원이 생일 선물로 SAT 시험을 예약했다는데
그것역시 진정으로 조카를 사랑하는 마음로 신청해 준것이니 어찌나 고마운지...
서러운 이민생활 속 에서도 서로 도우며 살아가는 아이들이 더욱 고마워 지는 날이다.
준원아 지원아 삼촌한테 땡큐 라고 말 하는것 잊지말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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