둘째 며늘아이의 임신소식에 반가운 마음에 엘진으로 올라왔어요
마침 봄 방학중인 준원이와 지원이도 할머니가 엘진 삼촌집에 간다니 기겁을 하고 따라 나섰습니다.
아이구...하이스쿨 9학년 울 손주가 아직도 할머니 치마꼬리를 붙잡고 살고 있으니 참 신문에 날 일입니다 하하하
모처럼 엄마가 조카들을 대동하고 왔다고 둘째가 월요일은 원래 근무를 쉬는 날이라며 우리를 데리고 맛집 순방을 가기로 했어요
제가 미국땅에 오면 늘 찾아가는 에반스톤의 유명한 레스토랑 스모키 하우스 MERLE'S가 하필이면....점심때 문을 열지 않는다는
메모가 문에 붙어 있더라구요
아이구 맙소사 !!!
먼길을 돌아 돌아 찾아 왔는데 우째 이런일이???
아들도 맥이 빠지는지 엄마가 귀국하기전에 조카들도 왔으니 모처럼 휴가내어 맛집탐방 하기로 한것이 수포로 돌아갔다고 끌탕을 하더니
에반스톤에 맛집이 한두개더냐 삼촌이 에반스톤에 삼년이나 살았었는데 더 맛있는 집으로 안내한다며...
노스웨스턴 대학을 가로질러 스페인식당에서 본고장 스페인식 빠에야를 먹어보기로 합의를 봤습니다.
맆이야 올때마다 먹는것이고...
본고장 빠에야란 말에 두 눈이 빤짝떠진 소피아아지매 입니다.
집에서 몇번 빠에야를 해서 손님접대를 했었는데 정작 빠에야의 본고장 스페인식당이라니 반가울수 밖에요
그저 ...새로운 요리를 대한다면 상상만해도 기쁨으로 가득합니다.
별 다섯개 짜리 스모키하우스 ...
아쉽지만 내 다음번에 꼭 찾아오꾸마 몇개월만 기대리그라!!!
눈길을 사로잡는 백마의 우아한 자태!!!
스페인 식당 아니랠까봐...
투우의 나라 아니랠까봐....
아름다운 머리장식을 한 백마가 레스토랑을 환히 빛내주고 있었습니다.
스페인의 초현실주의자 화가 살바도르 달리의 초상화...
달리는 살아생전 저런 우스꽝스런 콧수염으로 거리를 활보하고 다녔답니다.^^*
초등학생 그림같은 타파스 바르셍로나 ....
메뉴판입니다.
스페인식당 답게 간결하면서도 아름다운 원색으로 표현된 황소...
사진보담 훨씬 멋진 메뉴판 자체도 예술감각이 뛰어난 미술작품 같았었어요.
이 집에서 처음본 ...푸른색 컵으로 셋팅된 테이블이 더욱 청결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한쪽 벽면을 장식한 고추 마늘 엮은것과 생햄과 스페인식 소세지 쵸리스...
그리고 살라미들이
군침을 돌게 합니다.
아이구...저 햄을 얇게 썰어 달콤한 메론에 얹어서 먹으며.....
아이구 둘이 먹다가 하나 도망가도 모를 정도로 맛이 있는건데....
레스토랑 풍경은 스페인이나 이태리나 거의 비슷합니다.
저 빨간 문이 출입문이예요.
우리 귀에 익숙한 바르셀로나!!!
수백가지 와인과 위스키들이 즐비한 칵테일 바 입니다.
벽면은 스페인의 기인 달리의 초상을 비롯하여 스페인과 관계되는 포스터로 꾸며 놓았네요
스페인...너무나 먼 나라....
옛날...이태리에 가 있을때...이태리 성당을 보고 아름답기 그지없는 천정화와 벽화...
정교하고 아름다운 대리석상감 ..
건물에 아로색인 조각들을 보고그 아름다움에 그 황홀함에 감탄을 했더랬는데
가까이 모시던 신부님들이 말씀하셨어요
아름답다는말과 황홀하다는 말은 스페인을 가 본 다음에 말라하라구요
스페인이야 말로 그 옛날 유럽대륙을 지배하는 막강한 파워를 자랑하던 대국으로
지상의 모든 아름다움을 아직까지 간직하고 있는 스페인 이야말로
찬란한 문화의 꽃을 간직한 지상의 천국이라구요
아이구...스페인 꼭 한번 가 봐야 하는건데 언제나 그 곳에 한번 가 볼까?
또 다른 벽면은 스페인국왕의 초상화와 미로의 그림 그리고 피카소풍의 그림들이 장식되어있어
한 눈에 스페인 식당이라는걸 ...소피아같은 촌 무지랭이도 알아볼수 있었답니다. 하하하
일반적인 레스토랑과는 달리...
올리브오일에 로즈마리를 침체해서 빵을 적식때 마다 은은한 로즈마리향이......
요즈음 다이어트 해야하니 제발 음식 조금시키라고 부탁&애원 해서 ...
처음으로 나온 에피타이져 대추 베이컨 말이 입니다.
쏘스는 빨강 파프리카를 그릴해서 생크림과 같이 갈았는데...
붉은 색이면서 고소한게....구운 파프리카의 향이 은은해서 너무 좋았어요
이럴때는 아들이 쉐프라는게 너무 좋아요
엄마가 모르는 새로운 맛에 도전할수 있도록 배려를 해주고
어떤 방법으로 음식을 만들었는지도 자세히 설명을 곁들여주니....
레스토랑에서 먹는 빵은 빵집에서 사 먹는 빵 보다 더욱 고소해요
치즈 냄새가 폴폴나는 고소한 바게뜨....
하이스쿨에 다니는 조카에게 온갖 애정을 다 쏱아붓는 삼촌...
준원아...너는 앞머리를 내리는 것 보담 올려서 반듯한 이마를 드러내는게 훨씬 돋보인단다....
자상하게 모양내는법도 가르쳐주고...
엄마 아빠한테 말하지 못하는게 있으면 언제던지 삼촌한테 말해 달라고...
아이구...고마운 둘째입니다.
와이프가 임신해서 신경이 예민해 있을텐데도
조카들 방학이니 뭔가 재미있게 해 줄려고 애를 쓰는걸 보니..
제가 자식교육 하나는 잘 시켰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요
그림의 떡!!!
죽기살기 결심한 다이어트로 3개월동안 15킬로를 감량을 한 둘째...
나온 음식을 바라만 보고 있습니다.
돼지고기 안심구이....
감자와함께 돼지고기안심.... 청 홍의 파프리카를 올리브오일에 볶아 밑에다 깔아 놓은것이
고기도 연하면서 고기의 육즙이 녹아있는 파프리카가 끝내주는 맛이었어요.
고기도 돼지 냄새가 전혀 없는것이 연하고 담백하고
접시에 고여 있는 국물맛이 예술입니다.
엄마가 좋아하는 마르게리따 피짜!!!
생 바질잎을 채 썰어 얹어 향이 좋은 마르게리따입니다.
아이구...바질잎을 썰지 않고 통째로 몇장 얹어 주었더라면 더 보기 좋았을텐데...
이 집은 음식을 조금씩 맛볼수 있도록 작은 양을 만들어주기도 한다는군요
우리는45분정도 기다려야 완성되는 해산물 빠에야을 주문해 놓고
사이드 음식을 맛 보고 있는 중입니다.
마르게리따가 맛있다고...두장씩이나 먹은 준사마!!!
그래도 할무이가 만들어준 마르게리따 피짜가 더 맛이 있었다고 ...
할머니 기분까지 맞춰 줄줄아는 얼짱소년!!!
살라미와 쵸리스 생햄....
이태리에서는 짠 소시지나 쌀라미에는 아주 달콤한 과일과 같이 나오는데
이곳은 아주 작은 딱딱한 과자같은 빵과같이 나왔네요
쵸리스는 오늘 처음으로 만나게된 음식입니다.
둘째 며늘아이가 파라과이 살면서 늘 쵸리스를 먹었었기에
지금도 본고장 쵸리스가 그렇게 먹고싶다고 이야기를 했었는데
약간 매콤한 스페인식 소세지가 쵸리스인 모양입니다.
해산물 칵테일 샐러드입니다.
문어 새우 오징어를 잘게 토막치고 피망과 합하여 소금 올리브 오일과
와인비네거를 맛을낸 상큼한 샐러드예요.
보통의 레스토랑에선 투명의 컵을 사용하는데...
이렇게 푸른색의 스페인산 유리잔을 사용하니 테이블이 훨씬 깔끔하고 정갈해 보입니다.
드디어 빠에야가 나왔네요.
삶은 계란을 채쳐서 얹고 완두콩으로 장식을 한 빠에야!!!
엉...스페인식은 이렇게 하는구나....
간간이 보이는 홍합과 닭 가슴살도 깍뚝썰기로 썰어 들어갔네?
그리고 청 홍의 피망과 파프리카 그리고 완두콩을 많이 넣어도 나쁜진 않네
색감도 좋고 씹히는 맛도 있고...
이래서 유명 레스토랑 다니면서 먹어봐야 배운다니까...
리조또 쌀과 또 다른 쌀....
적당하게 퍼져서 딱좋은 맛이네....
밥으로 만든 디저트....
밥을 생크림과 우유 설탕과 끓여 시나몬을 뿌려서 내온 후식...
엄마가 한국에선 이런 디져트를 접할 기회가 없으니 한번 맛보시라고 시켰답니다.
저는 그냥 젤라또가 젤 좋은데...
스페인에 밥으로 만든 이런 후식도 있다니 너무 신기합니다.
아이들은 달콤 고소한 죽이 너무 맛있다고 마파람에 게눈 감추듯 후딱 먹어 치웠답니다.
조금 거시기한 이야기지만....
우아한 유화로 마감된 여성용 화장실문입니다.
레이디 그림이 있으니 당연히 여성용....
하하하 이 곳은 남성용...
화장실문에도 예술성이 엿보이는 스페인식당 TAPAS 였습니다.
화장실 문짝하나 까지도...
보편적인것에서 탈피한 특별함과 세심한배려...
우리나라도 이런면은 닮았으면하는....
신선한 충격을 받은 레스토랑 타파스와의 만남이 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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