델라웨어에 머믈다가 시카고에 도착하자 제일 먼저한일 ..
우리 식구 모두 미용실에 가서 머리를 다듬는 일이었어요.
저도 미국에 도착한지 거의 석달...
그 동안 머리가 어찌나 길었는지 흡사 사자머리 같아서...
거울을 보며 앞머리와 옆머릴 잘랐었는데 그꼴이 하도 우스워서....
둘째 집에 가면 이웃에 사돈댁도 계시는데
어쨌던 대 도시 시카고에 왔으니 컷트라도 하자....하고
민서에미도 2년동안 줄곳 길러온 머리...
허리까지 내려오는 파마기없는 생머리는 소아암 환자들에게
도네이숀을 하기에 공들여 머리를 기릅니다.
이번에 시카고에 온 기념으로 머리도 자르고...
줄리안민서 망친 머리도 손을 봐야하고....
우리 손자 준원이 하이틴이라 머리 끔찍이도 아낍니다.
요즘 유행하는 아이돌 스타처럼 앞머리 내리고
옆머리 뒷머리 여자처럼 길렀는데 ...
이 놈도 잘 꼬셔서 미용실로 가는데 합류시켰어요
동네 단골미용실에서 우리 4식구 머리를 다듬는데 비용 70불...
아이구 한국 같으면 내 단골 미용실 6000원이면 이쁘게 컷트를 하건만...
그져...미국땅엔 기술이 제일입니다.
컷트비 70불에 팁 15불.....
도합 85불을 내는걸 우리 지원이가 지켜보더니만...
머리 드라이 하고있는 지 고모 귀에대고 그러더랍니다.
고모...고모때문에
내 할머니 지갑이 얼마나 줄어든지 모르지? 하더랍니다.
나중에 그 소리를 듣고 제가 그랬어요.
지원아 고모는 내 딸이라 괜찮아 ...하구요.
그랬더니 ...
안돼 내 할머니 돈만 없어지잖아 하는거예요.
아이구 나이가 열한살이나 먹은지원이 ...
지 고모를 그리 좋아하는데도 할머니가 돈 쓴다고 지 마음이 아픈건지 원..
아직까지 지 할머니라고 나를 이리 생각해 주다니 고마워서 눈물이 다 납니다.
요즘 크는 아이들 ...
할머니 할아버지와 대화가 통하지 않는다고
한 상에서 밥도 같이 먹기 싫어 한다고 하는데...
이렇게 할머니 챙겨주니 정말 소피아는 복받은 할머니임에 틀림이 없습니다.
손자 손녀들이 이리할머니를 챙겨주니 ..
오늘도 행복한웃음 가득한 hahajoy 준원이네 집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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