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토요일은 난생 처음 가락동 농수산물 시장을 다녀 왔습니다
서울에서 살아온지 어연 40년...
죽어도 금호동 귀신인 소피아는 금남시장을 벗어나 본 적이없어 노량진 수산시장이나 가락동 수산시장이
그렇게나 가 보고 싶었지만..혼자서는 엄두가 나지 않더라구요
더구나 심한 길치인 저는 한 열댓번 가던길을 되짚어 다녀와봐야지만 제대로 목적지를 찾는데 어제야 말로 마르시아가 같이 가자고 차름 가져왔기에 드라이브 삼아 가락동으로 go go 씽~~했습니다
요즘은 TV 에서 연신 대하철이다 10월 꽃게가 알이 차서 맛이있다고 떠들어 싸니..
갑자기 꽃게장에 필이 꽂히는지라...
가서 보니 가락동시장은 생선종류도 많지만 비린내가 코를 찌르는것이
바닷가 보다 냄새가 더 지독하더라구요
질퍽거리는 좁은 통로를 비집고 다니며 생선구경을 하다가 활어들의 힘찬 몸부림에 입은옷도 다 적시고...
가을 전어는 집나간 며느리도 돌아온다는 전어가게 앞에 섯습니다
전어회가 맛있다고 마르시아가 1kg을 사고...
아이구 덩달이로 저도 그만 1kg을 사버린거예요
세꼬시 처럼 된장에다 찍어먹어도 좋고 초고추장에 먹어도 새콤달콤 고소하고 맛있다는말에 그만 넝큼..
하지만...이게 세마리를 손질해서 회로 먹으려는데 너무 능글능글 해서 경비실 아저씨께 직행!!!
아저씨는 너무 맛있다고 잘 드시는데
저는 역시 ...자반 고등어가 최고야!!!! 를 소리 높여 외치는 영주 아지매!!!
그리고 대하 소금구이 해먹는걸 어제 TV에서 본지라 대하도 1KG
그리고 살오르고 알이 꽉 찼다는 꽃게도 3kg을 45000원에 샀어요
살때는 큰 함지박만한 플라스틱 통에다 이쁘게 생긴 아줌마가 인심 좋게 덤을 주는척 담아줬는데
비닐에 옮겨담고 다시 저울에 올려보라니까 3k 50g 금 저울인데 무슨 덤을 줬다고 생색내고 있냐니까
웃음으로 얼버무리고...
소래포구 어시장 가서 눈속임질 하는 상인들 때문에 뒤돌아 섯다는 어떤 블로거의 넉두리를 보는듯
맘이 씁쓸 하더라구요
어쨌거나...암게와 수케를 섞어서 11마리가 일금 45000원 ...한마리에 4000원 꼴 이었어요
집에와서 대충 치워놓고나니 오후 5시...
오랫만에 고덕우카페 정기모임에 참석하여 서로 반갑다고 인사도 하고 새로 참석한 회원들과
화기애애 수다도 떨고 ...
맛있는 음식 정겨운 대화...
茶 라면 문외한이 저도 보이차에 30년 묵은 녹차에 흑오룡...등등
미처 이름도 기억 못하는 향기로운 차도 맛보고 독일산 아이스와인으로 입가심을 하고...
집에 돌아와 게장 담기 돌입했습니당
역쒸....일은 밤에 하는것이 능률도 배가 되는데다 효과적이라는.....밤중형인간 소피아의 지론....
아마도 늦을거란 예감에 미리 게장 국물을 우려놓고 갔더랬죠 바쁜탓에 사진은 못찍었지만...
우선 맑은물 1000m에다 멸치.디포리 마른새우.한줌씩..다시마.청양고추20개. 양파 1개 파 마늘 소주
한병을넣어 은근히 끓여 진하게 국물을 우려냅니다.
간장에 우리면 간이 짜기 때문에 국물이 시원스레 다 우러나지 않고
멸치나 디포리 다시마 등은 아주 딱딱해지고 바짝 오그라 듭니다
간장 1000m 를 준비하고 저는 약간 달착한것을 좋아하니 매실청 250과 유기농귤 효소 250을 준비하고
게딱지를 깨끗이 씻어 발가락을 다듬어주고 가운데 집게 발가락을 잘라줍니다
제가요....
집개발가락 짤라버리는 이유가 다 있습니다
옛날에 이웃집에서 돌게장을 맛보라고 가져왔는데...
하이구...그눔의 집게발가락 뭐가 그리 먹을게 있다고...
그거 깨물다가 앞 이빨 두개가 부러져서,,,
양쪽에 걸어서 이빨 끼워 맟추는데 거금..200만원 해 먹었씨오
그 다음 부터 게만보면 집게발가락 미친듯이 잘라내 버립니당 하하하
사실 보기엔 통통한것 같은 집게발도 깨물어 보면 비어있을때도 많더라구요
그래서 저는 게장담는다 하면 저와 같은 불상사로 앞니빠진 갈가지가 될까봐
무조건 싹.뚝.입니다
이렇게 집게발을 잘라주면 보관할때 자리도 많이 차지하지않고 깔끔하니 넘 좋아요 ^^*
보세요...착착 줄을 맟춰 다 들어갔잖아요?
대하는 1k에 18000원...
대체로 1k가 30마리 정도 된다더니만...더도 덜도 아닌 딱 30마리...
아이구...가락시장 아줌마들은 손이 저울입디다.
동네에서 사면 덤도 두어마리 얹어주고 하는데.....인심도 야박해라...
대하 30마리 중 5마리는 이미 제 뱃속에 들어간지라....ㅋㅋㅋ
나머지 25마리를 머리를 떼어내고 게랑 같이 새우장을 담을려구요
다시국물과 간장을 합하여 새우머리와 집게발 잘라놓은것을 넣어 약불에 한소큼 끓여줍니다
네...너무 오래 끓이지 않아도 이미 국물은 맛은 베리 하고도 나이스,,,
그야말로 띵호아~ 입니당^^*
생강도 편으로 썰어 준비하고
매운 월남산 쥐똥고추을 한줌 뿌려준후 생강도 듬성듬성 얹어주고...
차갑게 식힌 국물과 과일청을 합하여 부어줍니다.
매실청과 과일효소의 향긋함이 게장의 비린내를 싹~~잡아주고 감칠맛나는 게장국믈이 되었어요
간장 1000m 생수 1000m로 다시국물우린것.. 매실청과 과일효소 합하여 500m 소주 1병....
이렇게 배합을 하면 짜지않고 삼삼하면서도 감.칠.맛.나는 소피아표 간장게장을 만들수 있어요
시원한 냉장고에 보관하여 이삼일 후에 다시 끓어붓기를 두어번...
일주일 후면 명품 간장게장이 완성될 예정이니
간장게장 드시고 싶은분...요기 요기 붙어라~~~입니당 하하하
만약...이렇게 따라해도 맛이 엄따!!!
그런분들께는 소피아의 명품손을 빌려 드리는수 밖에 다른 도리가 없습니다. 네...^^
여러분...기름 자르르 흐른 햇쌀밥에 맛있는 간장게장,,
오늘 한번 도전해 보세요
기냥 ...무조건 적으로다...이 소피아를 믿으시면 된다니깐요
네...오늘도 어김없이 주방을 헤어나지 못하는 소피아 아지매 입니다.
'hahajoy;s Kitchen' 카테고리의 다른 글
중국집 따라잡기 일품 짜장면!!! (0) | 2009.10.22 |
---|---|
made by sopia 진피 동동주 향기좋고 빛깔도 고와라!!! (0) | 2009.10.11 |
쫀득 말랑 달콤한 보석같은 보라색 환상의 손가락 옥수수!!! (0) | 2009.09.28 |
호텔요리 부럽잖은 고소하고 맛있는 게살스프!!! (0) | 2009.09.27 |
야단법석 YMCA 바자회!!! (0) | 2009.09.2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