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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다반사

Hello!! how are you?

 

Hello !!!

How are you everybody!!!

사랑하는 여러분...

찌는 무더위에 잘 지내셨어요?

컴퓨터가 고장이 나서 어찌나 조바심을 했던지 머리에 쥐가 날 지경에까지 처했는데 오늘 드뎌

수리가 끝나 원상복귀 했기에 모처럼 소피아가 여러분들께 안부편지를 올립니다

 

며칠동안 인터넷과 담을 쌓고 살다보니 수족이 떨어져 나간것처럼...아이구 답답.....

소피아가 언제부터 이리 컴퓨터에 중독이 되었는지...컴퓨터 없던 60여년 세상 어찌 살았나 모릅니다.

아이구 참..

이제 부턴 55년생 소피아로 살기로 해 놓고선  이리 깜빡 잊어먹기 선수입니당, 하하하

 

요 며칠동안 소피아의 컴퓨터가 퍼져서 말을 그렇게나 듣지 않는거예요

이 컴퓨터가 무슨 억하심정인지.. 마우스 따로 화살표 따로....

컴퓨터를 끌려고 해도 화살표가  한군데 고정되어  움직이지를 않는거예요

이럴땐 어쩔수 없이 컴 119 부를 수 밖엔 딴 도리가 없잖아요

그랬더니 기사님이 하시는 말씀...하드인지 아이스케키인지가  다~ 깨졌답니다.

저장되어 있던 모든것은 복구가 안 되고 사진이고 뭐고 완전 다 날라 가버렸다네요

이 컴퓨터 하드 새로 바꾸는데 거금 130000원 깨먹고 오늘 나흘만에 가져왔어요.

 

아이구 반가운 마음으로 컴을 열어보니...

울 손자 준원이와 손녀딸 유나가 새학기를 맞아 학교에 잘 다니고 있다는 편지가 와 있어서

실례를 무릅쓰고 여러분들께 선을 보입니다

더러..철자법이 틀리더라도 예쁘게 봐주세요 네?.^^***

 

 

유나   나에게

 

 할머니, 할아버지,
나 학교 잘하고있어. 선생님은 정말 착해.
새 친구들도 만이 만들 었어.그리고 요즘 코피가 만이나.
학교 공부 잘하고 있으니까 걱정마.모기 한테 열다섰 곤대나 물렸고.
어제 고모랑 전화 했는대 민서가 콜라 보면 삼춘~ 이라고 하고

안경 슨 여자 한테는 나누 (누나) 라고한대.
ㅋㅋㅋㅋㅋ 빨리 미국의로와, 보고십으니까.사랑해!!!!!!!!!!!!!!! 
                                          
                           
                                                                  유나  :D

 

하하하 우리 유나는 일곱살까지 할머니 따라 댕기느라고 유치원을 제대로 못 다녔어요

여기서 1학년 3개월 다니다가 이민을 갔는데 ...

아이구 받아쓰기 완전 빵점입니다. 이일을 우짤꼬 ....

 

그래도 챗팅할 때 보담은 훨씬 나아졌어요

역시 학년이 올라갈 수록 성적이 올라간다는 게 정말 다행입니다

우리 유나는 할머니랑 챗팅할때 OO 또는 ㅠㅠ  아니면  "응" 이게 답니다

아이구 유나야...우리 유나가 4학년이 되더니 한글실력이 엉청엉청 늘었구나 야

사랑해 알랴뷰...

 

 

조이  나에게

 

할머니

할머니 우리 저번주 목요일에 학교 개학했어. . . 학교 댕기기 싫은데 에휴 늙겠구나. . .
첫날부터 애들이 너무 많아 가지고 내 버스는 나 그냥 빼고 먼저 학교 갔당께 썩을 것들이. . .

그리고 하교 할때는 나를 그냥 두고 또 다시 가데???
하여간 뭐 학교 생활은 재미있고 새로운 애들도 만나고 ..

그런데 학교 매일 아침 6시에 일어나는 게 제일 싫어. . . 

 9시나 10에 자도 일어나면 그대로 피곤한데
11시에 자면 아예 일어나지를 못 해버려

 아이고 이 웬수같은 뇌가 너무 깊게 잠들어버리니 이거 ...

그리고 나 이제는 미국에서 여자친구가 생겼다 

한국애도 아니요, 아시안 아이도 아니요. . . 백인 여자애야

저번에 그 할머니 블로그에 올린 조이의 미쿡생활에서 친구집 가서 페인트 칠 하던거 있잖아,

그 여자애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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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구 이렇게 밑도 끝도 없이 마무리 한 편지가 와 있지 뭡니까?

아무리 철자법이 틀리고 글씨가 삐뚤빼뚤 해도 이쁘기만한 우리 손자녀석들...

 

세상에...우리 손자 준원이에게 여자 친구가 생기다니.....아이구 기특한 녀석...

14살 준원이가 벌써 하이스쿨에 가서 여자 친구를 만들었다니 ...

그 실력을 어찌 대견하다  하지 않겠스므니까 여러분!!!!

 

이렇게 모기 물린 것에서 부터 잡다한 신변 이야기 까지 이 할머니 한테 미주알 고주알 이야기 해주니

아이구 저는 진짜 진짜 복받은 할머니 아니것어요?

오늘 어쩌다 동네분들과 잠시 손자 자랑들을 하고 있는데 한 할머니가 말씀하셨어요

여수가 고향인데 5년 동안 집에도 못가고 손자 두명을 키우고 있는데 어찌나 말을 안듣는지

야단을 치게 된다구요

그런데 이 손자가 외할머니를 엄청 좋아하고 친할머니인 당신은 야단친다는 이유로 싫어하고

거들떠 보지도 않고 미워하니 아무리 어린아이지만 너무 야속하고 마음이 너무 상 한다구요

그리고 핵가족인 아이들은 조부모와 얼굴 마주치는걸 싫어한다고 하네요

아무래도 조부모와 자란 아이들이 예의밝고 인성교육도 잘되어 있는것 같다고.....

 

다행히 우리 손주들은 친가 외가 할것없이 무조건 조부모 고모 삼촌 없으면 금방 죽는줄 압니다.

시험 100점 맞으면 지 고모한테 득달같이 전화합니다. 100$ 줘야 한다구요

하하하  고모가 언제 100점 맞으면 돈 준다고 한적도 없지만...

지들 엄마 아빠한테 할수 없는 말은 무조건 고모한테 이야기 하고 다 해 내 놓아야만 해요

얼마나 고마운 일입니까?

이모나 외삼촌...외할아버지 외할머니가 대세인 이 시대에 ...

달성서씨 뿌리를 외쳐부르는 이쁜 손주들....

제겐 이렇게 이쁜 손주들이 있어 자랑스럽고 행복하답니다.

 

아이구...갑자기 생각나는데,,,

제 블로그라고 마음놓고  손자 자랑하다가 몰매 맞지 않을까 걱정입니다

여러분..제가 며칠동안 아이들 못봐서 미칠 지경까지 갔었으니 이해 만땅 하시고

넓은 아량으로 예쁘게 봐 주시와요

사실 저도 지금 손자 자랑 하느라 무진 곤욕을 겪고 있는 중입니다

무슨 곤욕이냐구요?

그것이....첩첩으로 쳐 닫아논 방충망을 무슨수로 뚫고 들어오는지

모기란 놈들이 책상 밑에있는 제 다리 무차별 공격으로 악착같이 피 빨아 먹고 있어요

방문 닫아놓고 모기약을 어찌나 뿌렸던지 가슴이 다 아프답니다

모기 근접을 방지 하기 위해 선풍기도 최대 풍속으로 틀어 놓았는데도

이놈의 모기들 막무가내로 달려듭니다

하지만...모기가 달려든다고  그만 두면  당근 소피아가 아니지요

마지막 인사말을 올려야 하지 않습니까?

 

이제 입추가 지나 더위도 한풀 꺾인 모양인지 밤에는 제법 선선해졌어요

신종 플루니 뭐니...독감이 기승을 부리고 있으니 건강에 한층 더 유의 하시고

마지막 여름 즐겁고 행복하게 보내시길 기원드립니다.

 

여러분 사랑합니다

 

금호동 수다 아지매 소피아가 인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