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력 칠월 초이틀...
오늘이 우리 남편 요한씨의 78세 생일입니다.
우리 나이로 79세 만으로 하면 아직 78살이네요
요한씨의 생일은 3번이나 잇달아 치루는 기제사가 있어 그냥 저냥 넘어가기도 하고 며느리랑 같이 살때는 불볕더위에 땀 흘리며 고생하는것 보기 싫다고 그냥 넘어가고...
해서..올해만은 꼭 남편이 싫어하는...미역국 꼭 끓여 먹어야지 결심을 했답니다.
아이구,,,누굴 부르고 싶어도
남들은 초대 받는다는 생각을 하시기 때문에 뭐라고 말도 못하고
그냥 시원한 국수 삶아 먹고 놀자고...이틀전부터 사발통문을 보냈답니다.
딱...김치랑 멸치장국 국수 뿐이라구요...
아이들이 이민간 후로는 분당에 사시는 막내 서방님께서 요한씨의 생일을 챙겨 주셨어요
두분이 얼마나 외로우시냐고 생신때 저녁이나 하시자고 언제나 진고개에 예약을 해 놓으시고 우리내외를 초대해 주셨는데 올해는 그 빚도 갚아야 하지 않습니까?
아이들의 부탁도 있고...
이 엄마가 게을러서 지 아부지 생신에 미역국 안 끓일까 걱정이 되었는지 돌아가며 삼남매가 전화질이예요
친구분들과 맛있는 식사 하라면서....
에구...제가 요즘 몸이 좀 안좋아서 음식장만 제대로 할수 있을지 몰라 간단하게 뷔페로 손님초대를 하기로 작정을 했답니다.
이건...레스토랑 .조&쥬세쎄에서 먹어본 그릴 씨푸드 짝퉁입니다.
하하하...짝퉁이라니까 좀 그런데요 맛은 진품이나 다름이 없어요
네...드셔 보시면 다 압니다^^***
호박과 파프리카 그리고 새 송이 버섯을 올리브 기름을 뿌리고 그릴에 구웠어요
오징어도 석쇠구이를 하고 새우도 그릴에 굽고 아이구 작년에 여수에서 보내준 관자를 아껴 두었었는데 이번에 요긴하게 써 먹을 줄이야...
관자가 해동중에 있으므로 우선 접시에 담은것을 찍었어요.
피망이나 파프리카를 기름에 볶는것 보다 직화로 구워 껍질을 벗기면 훨씬 감칠맛이 난다는것을 매직쉐프 우리 아들에게 배웠죠
1. 해산물 직화구이....
가까운 청량리 어시장에서 1마리에 1000원 꼴로 산 타이거 왕새우입니다
어찌나 큰지 3마리 먹으면 배 터질꺼예요 ㅎㅎㅎ
먹을땐 해산물엔 레몬즙을 뿌리고 ...
야채에는 발사믹을 뿌려 향긋하고 달짝지근한 맛이 입안에 가득하답니다.
위에 야채도 그렇지만..가지도 그릴해서 소금 후추 올리브오일 발사믹식초만 휘리릭 뿌리면...
아웅...진짜 진짜 맛있또용
2. 삼색전.
상에 올릴게 너무 없어서 만들어 놓았던 햄버거 패티 4개를 5등분해서 구웠다죠 하하하
그리고 표고버섯 과 애호박으로 삼색전을 붙였네요
드뎌...관자가 자연해동이 된지라 올리오에다 살짝 구웠는데 이게 완전 쫄깃...입니당
미국에서 먹던 관자 요리보다 우리나가 관자가 훨씬 맛나다는 사실에 다시금 놀라움을,,,,,,
3. 해파리냉채
여름인 고로 무조건...시원한걸로....
새콤 달콤 매콤한 마늘쏘스 해파리냉채 입니다. 울 남편이 겨자 실러(싫어)해서요
사실 오이채도 하루전에 썰어 놓고 해파리도 하루전에 무쳐서 넣어 두었고 쏘스도 하루전에 만들어 냉장 보관 했던거라 그냥 꺼내서 버무리는데 딱 1분만에 완성 되었답니다
4. 고추잡채...
돼지고기 안심 2근에다 양파. 청.홍 피망...
재료도 지극히 간단하고 굴쏘스 한가지만 있으면 후닥닥 10분만에 끝이나는 고추잡채 맛도 일품입니다
사이드로 꽃빵만 있으면 식사대용으로도 아주 아주 그만인 고추잡채입니다
아이구,,,,손님들이 다 돌아가신 뒤에사 전자랜지에 들어 있던 꽃빵을 발견했다는거 아닙니까?
5. 야채 과일 샐러드
양상추와 적채 아주 약간과 시원한 배와 사과 키위 밤 그리고 이번에 가지고온 말린 과일
살구 무화과 자두 망고....를 적당하게 썰어 넣고 초록의 키위 쏘스를 뿌렸는데...
아이구 모두들 너무 시원하고 아사삭 거리고 맛이 상큼 발랄하다고,,,
요거야 말로 따따봉이라고 하면서리..비결 알려 달라고 해서 혼났습니당 ^^
비결이라고 따로 있는것도 아니고 눈에 보이는대로 옆에 있는것 암거나 손에 짚히는데로 집어넣고
휘리릭 돌리면 만들어 지는 쏘스를 뭔수로 알려주냐?
얘들아...이거 엄마의 광팬 루시아 아줌마 한테 갈쳐줄까? 하긴 니들도 모르는건데 말이지.....
이거...양파1개에다 키위1개 포도씨오일 반컵 그리고 식초 설탕 약간의 소금...이렇게 넣고 도깨비 방망이로 휘리릭 갈았는데...맛 있다고 하는걸로 봐서 도깨비방망이의 조화가 아니었을까? 하하하
이게...보기보담도 엉청엉청 배가 불러진다는것....
이 완자엔 제주도 세자매반디농장의 유기농 귤...그러니까 귤 효소가 한가득 들어있는...
아시죠? 웰빙!!! 바로 그것이 랍니당 하하하
이렇게 모두 모두 아껴 두었다가 시기적절 잘도 써 먹는 소피아 입니당 네....^^***
6. 느끼한 잔치 음식끝엔 꼭 매운거 한가지 있어야 한다는게 소피아의 지론입니다
요건...로타리의 통닥(지수엄마식표기) 집에서 15000원에 두마리 튀겨 왔어요
양념 통닭으로 해 준다는걸 싫다고...싫다고....
저는 소피아니까 양념도 소피아 식으로 해결봐야 한다고 하믄서리......
요거 넘 맛있다고들 아껴먹고 나머지는 다아..싸 가지고들 갔다네요 거 참!!!
tip 요건요...월남고추마늘 쏘스 이것도 닭표가 맜 있어요
(모든 음식재료나 쏘스는 억척아지매 쏘피아가 바리바리 싣고와서 두구두고 해 먹어삐립니당)
월남고추마늘쏘스2국자 과일효소 2국자. 핫쏘스 3TS. 토마토케챱 3TS .스위트머스타드3TS
바글바글 끓이다가 튀긴닭을 넣고 버무려 주면 매콤 달콤 입안에 침이 가득 고이는 닭강정이 됩니당,^^
간단하고 근사하게 일품요리 완성되네....
정광표님 시를보니 따라가게 생겼도다.
이를어찌 하오리까 정광표님 화내겠네
소피아의 주특기는 장편소설 쓰는건데
간단명료 4 행시도 써보니까 재미있네
이제부터 골치아픈 장편일랑 접어두고
4 행시로 바톤바꿔 정시인님 따라갈까?
짝.짝.짝.짝. 박수갈채속에
요한씨 기분이 베리 하고도 나이스입니다
오늘같이 기쁜날 술한잔이 빠질소냐...
그래서 준비한것이....와인 이라고 할수있을래나???
제가 손님초대할때 늘 써 먹던 샹그리아가 요즘은 아예 상표가 붙어서 나온게 있어서...
건배용으로 샹그리아 와인으로......
감사의 인삿말을 하고 있는 요한씨...
국수나 먹자고 연락 했는데도...눈치 빠른 마르시아 아지매....
이렇게 케익까지 들고 와서 불을 밝혔답니다
간만에..막내 동생 내외를 옆자리에 앉히고 급 흐뭇한 표정의 요한씨 입니다.
해피 버스데이의 축하 노래속에...영원한 젊음 ..럭키세븐의 촛불을 끄는 요한씨
요한씨의 생일과 우리모두의 영원한 행복과 건강을 위하여...건배!!!
쨍.......크리스탈의 맑은 소리가 집안가득히 울려퍼지고...
시인 정광표님의 축시.....
정광표님의 옆자리엔 조풍상지휘자님을 모셨어요
그리고 함박웃음을 짓고 있는 양 알로이시오 낮은음자리회장님!!!
마태오씨와 정효순 루시아님...
저녁먹고 놀자고 전화했더니...부랴 부랴 약식까지 만들어 와서.....
뭔가가 "통" 했다고 흐뭇해 하더라구요
시인 정광표 안토니오 님의 축시 서 요한찬가
서재수 요한 원장님 생신
인자하신 서원장님 마음넓은 소피아님
원장님의 생신날에 생신축하 하옵니다.
아내사랑 남편사랑 가족사랑 이웃사랑
오른손이 하는일을 그누구도 모르도다
히끗히끗 백발에다 밝은 피부 빛이나니
팔십평생 인생길에 오직한길 한의학을
임신못한 여성에겐 아기낳게 해드리고
없는사람 도와주고 죽는사람 살리도다
젊은시절 육이오때 빗발치는 총탄속에
전장에서 영웅되어 영예로운 유공자라
국가관이 투철하여 공산당을 배격하고
나라위한 일편단심 변할리야 있으리오
엄한얼굴 미소끝에 유머감각 뛰어나셔
술에취한 취객에겐 마지막잔 조심하고
신발끈을 매려하다 넘어지며 라는말은
아이~쿠 그마지막 남은한잔 먹지말껄!
오늘같이 기쁜날에 생신축하 노래불러
부모님께 감사하고 자녀들께 마음주어
살아생전 베풀면서 천상길을 열어놓고
이웃사랑 나라사랑 만수무강 하옵소서
짝.짝.짝. 너무 너무 감사 하옵니다
정광표 시인님은 소피아네 패밀리 산 역사이시고
전속찬가 헌수자이십니다
정시인님 감사 합니다 영원히 그 고마움을 잊지 않을께요
아이구...한접시 가득 담아논 음식....
막내 서방님과 막내동서...
사실...금요일 퇴근 하시면 농장으로 직행 하시는데 오늘은 형님의 생신이지라 꽃다발까지 들고 산 꼭데기
우리집을 올라오시느라 수고 많았습니다
삼촌 동서 늘 신세만 지고...너무 감사합니다
음식이 맛있다고 조카들이 큰엄마가 만든 음식 좋아 한다고 삼선 누룽지탕까지 싸들고 갔다는것입니다
이제 나이들이 삼십을 훌쩍 넘어선 조카들도 큰엄마가 만든 음식을 그리워하며 맛있게 먹어주니 얼마나
고마운 일입니까?
막내집 두 조카는 큰엄마를 금호동 대장금이라고....하하하
언제나 바리 바리 싸주고 싶은 기특한 조카들입니다.
정시인님의 축시를 모두들 귀여겨 들으시느라.... 급 고요!!!
막내 서방님이 들고오신 사랑의 장미 꽃다발
아이구...얘들아 아버지 엄마가 받은 모든 사랑 ..니들이 삼촌한테 다 갚아 드려야 한다 알았지?
낮은음자리에서 사 가지고 온 케잌입니다.
이 맛있는 케잌은 ...모두들 배가 너무 불러서 그만 뒷전으로 밀려 났습니다
아이구 원씨야...
식사도 끝나고...모두들 재미난 이야기로....
무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저희집을 찾아주시고 즐거운 시간 함께 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여러분들이 보내 주시는 크나 큰 사랑으로 저희는 정말 행복한 삶을 살고 있답니다
여러분들의 깊은 사랑에 진심으로 고개숙여 감사드리며...언제 이 사랑을 되 갚아 줄수 있을런지요
영원히 잊지못할 요한씨의 생신...여러분 덕분에 행복한 하루였습니다
여러분 사랑해요 고맙습니다!!!
'일상다반사' 카테고리의 다른 글
얘들아...아파트 동 호수 추첨했다!!! (0) | 2009.08.29 |
---|---|
Hello!! how are you? (0) | 2009.08.29 |
정발산의 오후 한때!!! (0) | 2009.08.22 |
증조부님 제삿날!!! (0) | 2009.08.11 |
또.또.또....이번에는 여수에서 선물이.... (0) | 2009.08.0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