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클집 바깥 풍경입니다
건너다 보이는 집들은 모두 중류층이 살고 있는 아담한 싱글 하우스들이고
네거리의 코너에 마이클의 집이 자리하고 있었습니다.
바깥의 정원엔...우리남편 요한씨가 자다가도 벌떡 일어나는
돌나물이 노란 꽃을 피우고 있었어요.
세상에...미국땅에서 돌나물을 만나게 될줄이야...
하긴 우리 큰아들집 정원엔 쑥이 만발해 있긴 하지만요 .
그리고 아래 보이는 풀은 ...
우리 준원이가 기르는 이구아나 주라고 뜯어 준거예요
마이클도 잘 몰랐는데 이웃사람이 이구아나가 너무 좋아하는 풀이라고
뜯어 간적이 있다면서 준원이에게 이 풀을 선물로 주고 싶다고
한아름 뜯어 주었어요.
착한 마이클...
우리 준원이 이구아나까지 챙겨주다니....잰틀맨 !!! 따봉 마이클!!!
이층은 안올라가 봤지만 아래층 으로난 2개의 창문이 거실 창문입니다.
아치로 된 현관을 크기가 다른 하얀돌로 모양있게 테를 둘렀습니다
옛날 할아버지가 쎈스도 굿입니당.^^***
지금 살아 계신데도 여기 저기 인테리어 고수로 뽑혀 다니시지 않았을까요? ^^
정원에서 본 거실쪽 입니다.
마당엔 포도 나무 한그루가 있었는데..
마이클은 포도주도 만든다고 합니다.
아이구...sopia는 맥주 만들기 선수 동동주 만들기 선수인데....
저에게 꽃다발 선물 할때 부터 알아 봤어야 하는건데...
마이클은 아마도...
같은 취미를 가진 sopia를 한눈에 알아본 모양입니다 ^^***
.
이 나무가 배 나무라고 하네요
사실 저는 배나무인지 사과 나무인지 분간도 못하지만...
낙락장송 처럼 ...
하늘을 찌르듯 키 높이를 자랑하는 배나무 입니다.
정원으로 나오는 문에 달린 초인종입니다
오래되어 초록색으로 변한 종에는
아련한 무늬가 수줍은듯 반쯤 남아 있습니다.
아마도...경주 박물관에 가져다 놓으면
제대로 유물 대접을 받을수 있을텐데....
종을 한번 울려 봤더니 소리가 청아한게..
혹시... 이거 한국이나 중국에서 건너온 물건이 아닌가 싶었어요
뽀뽀하는 종달새....
목수에다 조각까지...
자녀들을 위한 사랑은 동서양이라고 틀린데가 없읍니다.
이 집에서 자녀들이 행복하게 살기를 바랐을 테니까요.
마이클네 번지수 입니다.
혹시 편지를 보내시려면 ..5850 으로 보내주세요^^***
마이클네 옆집은 낚시용 배도 가지고 있네요.
행길에 면한 공터 입니다.
나중에라도 집을 새로 신축할걸 예산하고
한필지의 땅을 더 사 보태서 마이클에게 선물 했다네요.
처갓집이 와인 양조장을 가진 갑부라서
새로 집을 지어 준다그래도 옛집이 좋다고 사양한다니
세상에,,,너무나 착하고 심성바른 마이클입니다.
남 보다 두배 넓은 코너땅에 새로 번듯하게 지어 준다는 집을 사양 하다니....
참...모를 일입니다.
이렇게 낡아서 푸른 빛으로 변한 무쇠지붕이 너무 아름다워서 ...
불편해도 자기 생을 마칠때까지 이집에서 살고 싶다는 소박한 마이클의 꿈입니다.
우리 아이들 같았으며...
당장에 허물어 버리고 번듯한 새집 지어 편안하게 산다 그랬을텐데...
역사가 짧은 미국인은 70여년된 집도 굉장한 문화제로 알고
룰루 랄라 노래하며 즐겁고 행복하게 살아가고 있습니다.
앞으로 마이클이 애기를 낳고 그 애기가 다시 애기를 낳고..
자.자.손.손.대를이어...
이 낡은집이 더욱 낡아 정부에서 문화재로 지정을 해 주는 그런날이 오기를...
마이클의 이 소박한 집이 미국 역사에 길이 남는 문화제가 되기를 기원합니다.
네이퍼빌에서...sopia 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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