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여러분?
이번에는 아주 오래된 집을 방문 하기로 했답니다
마이클과 부인 안젤라는 둘이다 직업이 쉐프입니다
마이크 회장님댁의 돌잔치에 아들의 헬퍼로 같이 일을한 마이클에게 계산할것이 있어
지나는 길에 방문 하게 되었어요
마이클이 살고 있는 집은 1940년에 지어진 것으로 마이클의 와이프 안젤라의
아버지에게서 그러니까 장인으로 부터 선물 받은 집이라고 합니다
동네는 비교적 깨끗하고 조용한 써버브인데 방문 하여 보니 굉장히 작고 낡은 집이었어요
안젤라의 조부님이 목수였는데 자식들에게 물려 주려고 초석에서부터 지붕을 덮는것 까지
남의 손을 빌리지 않고 오직 조부님 혼자 힘으로 완성된 것이어서 현대를 사는 사람들에겐
시골의 초라한 오막살이처럼 보일지 모르지만 조상이 물려준 집에 대한 자부심으로
불편하지만 기쁘게 살고 있다고 하네요
집이 오래되어 보수할곳이 있어도 원형이 훼손될까 조심 하면서 살고 있다고 합니다
1940년대에 지어진 집 모습입니다
금방 대 저택들을 구경하고온 저는 작고 소박한 옛날집이 정겹고 편안하더라구요
마이크 회장님댁의 마호가니 현관과는 달리 거칠고 투박한 나무결이
오래된 자연스러움을 느끼게 해 줍니다.
가운데 쇠창살을 박아 유리를 끼우고 밖에서 누가 찾아 왔는지 살펴 볼수 있도록 해놓았네요.
이 집을 지으면서... 자식들에게 물려 주려고 손끝이 닳도록 ..
정성을 다해 완성할때까지 수고하신 안젤라 조부님의 숨결이 살아 있는듯 합니다.
문틀이며 경칩 문 손잡이 까지 하나 하나 최고의 것으로 튼튼하여
오래 살수 있는 집을 지으려고 노력하신 할아버지의 모습이 상상이 되는군요.
집을 지은후...한번도 손대지 않은 원형 그대로 입니다.
라디에이터 박스의 철제 문양이 그 시대로선 첨단이 아니였을까요?
60년대,,,우리가 처음으로 새집 공사를 했을때와 흡사한 철 구조물을 보니
옛 생각이 절로 납니다.
동 서양을 불문하고 좋아하고 선호하는 무늬는 비슷한가 봅니다.
티크목으로 벽면을 두르고 가운데 작은 벽난로가 자리하고 있고 ..
언제 산 것인지도 모르는 빚 바랜 암 체어가 사이드를 장식하고 있네요.
아주아주 작은 화장실입니다
이 화장실을 보니 언젠가 신문에서 본 기사가 생각이 나네요.
일본은 땅이 좁아 아파트도 우리나라처럼 40평이다 50평이다
그런 집을 찾아 보기 힘들고
일본 신문의 광고를 본 적이 있는데
"화장실에서 신문 전지를 다 펴서 볼수 있을 만큼 화장실이 넓다"
이런 문구를 본 적이 있어요.
얼마나 집이 좁으면 신문전지를 펴서 읽지 못하고 접어서야 볼수 있다니....
마이클네 화장실도 지금껏 미국땅에서 본 화장실 중에서 작기론 첫째입니다 ^^***
그 옛날에도 첨단을 걸었던 목수 할아버지...
작지만 샤워부스가 있었는데 어찌나 공간이 좁은지 칸막이 윗 부분에
샴푸니 비누 등속을 올려 놓았네요
얼마나 오래동안 사용했던지...
수증기 때문에 천정의 페인트가 들고 일어나 오묘한 무늬를 만들어 놓고 있습니다
개인적인 생각인데...페인트도 새로 칠하면 원형손상인가????
우리 집 이였으면...
뒤집개 같은걸로 쓱쓱 긁어 내고 페인트 칠만 한번 하면 새집 되겠구만 ....거 참!!!
딱 혼자서만 사용할수 있는 세면실 입니다
그런데..문제는.... 사진이 누웠다는게 큰 문제 입니당
하하하 죄송하무니당 ^^*
아이고 이제보니 생수병 까지 올라가 있네요^^
아래층에 있는 서재 입니다
아래층에는 거실과 서제...안쪽에 주방 이렇게 3개가 있고
화장실은 현관앞에창고와 같이 들어섯고 중문을 열고 거실로 들어오게 되었어요
그러니 화장실이 거실과는 격리되어
중문 밖에 있어서 요즘 처럼 개방 된것 보다는 이 쪽이 편할것 같았어요
철제 창틀입니다
붉고 푸른 녹이 슬었지만 창밖의 초복빛이 투과되니
옛것도 격조 있게 보여집니다.
요리사의 주방이지만 지극히 간단한 그릇 몇개만 있습니다.
두 부부가 식당에서 일을 하니 집에서 요리할 시간이 별로 없다고 하네요.
하긴...우리 아들도 요리사 지만 일년에 한두번...
식구들을 위한 파티나 특별한날이나 일등쉐프의 솜씨를 구경할수 있지
평일에는 이 sopia가 쉐프대신 요리를 만들어 대령한답니다 하하하
엄마를 모시고 왔다고 밖에 나가서 장미를 꺾어 왔어요
저에게 준다고 이슬이 또록또록 굴러 내리는 분홍장미 꽃다발....
마이클 고마워요 땡큐 쏘 마치!!!
그래도 격식을 갖춰 주방에 있던 고무줄로 묶어서 제 품에 안겨 줬어요
오늘은 이래 저래 선물만 받는 소피아 day 인 모양입니다.
아들이 늘 꿈꾸는 주방...
냄비랑 후라이팬이 주렁 주렁 벽에 달린걸 좋아하지만..
깔끔한걸 좋아하는 저는 노노노 절대로 어질르지마!!!
아들은 자기집도 자기 맘대로 못한다고 늘 궁시렁 댄답니다.
행길로 향한 작은 쪽 대문입니다.
이 대문 역시도 목수 할아버지의 피와 땀과 수고로 만들어 진것이라네요
대문 판자위에 한쌍의 새가 입맟춤 하는 형상의 조각이 되어 있었답니다
이슬을 머금고 있는 모란꽃들....
처녀시절 sopia 의 별명이 모란꽃 처자 였는데...
아이구...내가 이키나 이뻣단 말이던가????
반갑다 모란꽃아......^^***
잔디밭도 아니고 클로버도 아닌 이름 모를 식물들로 덮힌 뜰에
한쌍의 해마가 숨어 있었답니다.
이렇게 깨끗하고 조용한 교외의 작은 오막살이....
그 오막살이를 문화제 처럼 귀하게 여기며 불편을 참아가며
행복하게 살아가고 있는 마이클 부부 입니다.
아마 우리 아이들 보고 그런 집에서 살라고 하면
아마도 천리 만리 도망갔지 싶네요.
어쨌던 마음 착한 마이클 부부 복 많이 받기를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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