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블로그 방문하시는 분들을 위해서 먼저 뉴저지 사는 딸이 올린 글임을 밝혀둡니다.
요즘 큰오빠가 요리하는데 재미를 붙여서 이것저것 만들어 먹고 사진 찍어 올려주는데,
저는 17개월짜리 혹이 딸린 관계로 사진 찍어가면서 음식 올리는건 도저히 불가능하구요..
일단 꼬맹이 쫒아다니느라 바쁘고,집구석이 완전 엉망진창,아무리 카메라 앵글을 잘 잡아도 난장판이 항상 나오더라구요.
그런데 이번주에 혹뗑이가 시댁에 있는 관계로 약간의 시간이 남아돌아서 청소도 하고,
또 다음주면 엄마가 오시니까 미리 쓸고 닦고...이렇게 해봤자 엄마는 들어오자 마자 머리카락 집어내기 바쁠테지만 말이죠.
지난번에 메일로 큰오빠한테 한국마트에서 파는 "미찌꼬" 라는 찹쌀가루로 호도과자 만들어 먹는 방법을 알려줬는데,
제 설명이 부족해서인지 첫 판은 팥 앙금이 다 터져나와서 에일리언 알처럼 난장판이 됐다고 하더라구요.
내일 저희가 연주 때문에 다시 메릴랜드 내려가는데 매일 매식을 할수는 없으니 도시락을 싸볼까 하는데,
마침 집안도 조용하고,이 기회에 사진으로 찍어서 올리면 큰오빠도 쉽게 따라할수 있을것 같아서 준비를 했읍니다.
쨔잔~~ 개나 소나 다 만들수 있는 라쟈냐.
절대 실패하지 않고 100% 완성도를 자랑하는 라쟈냐.
이탈리안이 먹고 두 엄지 손가락을 치켜들고 인정해준 라쟈냐 입니다.
일단 재료는 ...하하,예전에 애기가 태어나기 전에는 집에서 소스도 다 만들어서 했는데,지금은 어.차.피. 시간이 없어서..
마켓에 가서 대충 쇼핑을 합니다.
*라쟈냐 판 1개 (혹은 2개) Oven Ready 라고 써있는것도 있는데 그런거 필요없습다..기냥 레귤러 라쟈냐 판.
*파스파 소스 10 온즈짜리 3병 (그 맛이 그맛 이니까 세일하는걸로 아무꺼나)
*리코타 치즈 (Ricota Cheese) 한통 2LB 짜리 사면 두 번 해먹습니다.
*모짜렐라 치즈 2컵 정도. 돈 많으면 미리 썰어놓은거 사시고,가난한 음악가는 직접 썰어서 하세요.
*옵션으로 베이비 스피나치...시금치 어린잎 을 넣어도 좋은데,저는 손님 올때만 넣습니다 하하.
자 그럼 재료는 다 됐구요...
큰오빠를 위해서 팁 한가지..만약 집에서 치즈를 직접 썰 경우에는 미리 냉동실에 한시간 정도 넣어둬.
그럼 치즈가 좀 딱딱하게 얼었을떄 굵은 강판에 갈아도 되고,난 성질 급해서 그냥 칼로 뚝뚝 썰어.
(오빠,이 위에 있는 치즈 다 들어가는거 아니냐...한 1/4 정도? 주로 코스코에서 쇼핑하다 보니 이렇게 큰데,난 삼등분 해서 냉동실에 넣고 한 덩어리씩 꺼내서 먹어)
1.먼저 오븐은 380로 예열합니다...아,미국에선 화씨라서...섭씨로는 한 180도 정도 될라나?
2.내열 용기에 첫번째 소스를 1/3 정도 부어줍니다...저는 따로 라쟈냐를 삶지 않고 넣기 떄문에 소스(물기) 가 밑에 좀 필요해요.
3.소스 위에 라쟈냐 판을 나란히 나란히 뉘여 놓습니다.그리고 그 위에 다시 소스를 이불처럼 촤악 덮어줍니다.
4.담엔 리코타 치즈를 숟가락으로 떠서 군데 군데 듬성 듬성 얹어 줍니다.
5.같은 방법으로 3층을 쌓습니다.(시금치를 넣으시려면 각 층에 깔아주면 되구요)
6.삼층을 쌓으면 대충 한 3인분 나옵니다...이때쯤이면 아마 첫번째 라쟈냐는 다 드러누운 상태고 소스도 2병 다 썼을겁니다.
그때 백업으로 사뒀던 두번째 라쟈냐로 4층을 올려주고(그래야 4인 기준 식구가 식사해결 됩니다)
남은 라쟈냐는 잘 보관해뒀다가 또 해먹으면 되니깐.
7.4층 까지 쌓았으면 맨 위에는 아마 3번째 소스가 필요할겁니다...반병 정도 골고루 뿌려주시고,
다 쓴 소스 두병은 그냥 재활용 캔에 넣지 마시고 물을 약간 넣어서 헹구어줍니다.
저는 지나치게 알뜰한 관계로(엄마는 궁상맞다고 하지만) 이렇게 1차 헹군 소스물을 두번째 병에 붓고 마저 헹구어서 라쟈냐 위에 부어줍니다.소스로만 간을 하면 너무 짜가와지고,그렇다고 소스를 적당히 쓰면 물기가 없이 좀 마른듯한 라쟈냐가 되기 때문에
소스 병을 물로 헹구어서 부어주는 방법을 절대 권장합니다.
8.자,다 끝나갑니다.....완성된 라쟈냐 위에 썰어놓은 모짜렐라 치즈를 골고루 뿌려주고 은박지로 꼭 덮어줍니다
9.이때쯤 되면 오븐이 딱 맞게 예열됐을겁니다...오븐으로 직행...50분 정도 굽습니다.
그리고 바로 꺼내서 드시지 마시고,가마솥에 밥하고는 뜸들이는 시간이 있듯이 은박지 덮은 상태에서 한 10분 정도 둡니다.
그리고 열어보면 짜잔~~
오늘 마트가 세일하는지라
라자냐 1팩 $1.70
소스 4병에 $5.00
리코타 치즈랑 모짜렐라는 집에 있던거...
신랑이 막 신경질 내네요.."라구" 상표보다 "쁘레고" 가 더 맛있다고...
내 참,아쉬우면 직접 만드시던가...
난 이런 푼돈 아껴서 나중에 빌딩 지을란다..
앤디가 맛있다고 먹지만,이건 설정 샷입니다.
라쟈냐 는 바릴라(Barilla) 상표가 더 맛있다고 또 궁시렁 거립니다,에고고
5,6 불 들여서 만든 도시락 입니다...이거 썰어서 플라스틱 용기에 담으면 5개~6개는 나옵니다.
완전 쉽죠?
누구든 따라해보고 절대로 실패하지 않는 라쟈냐 만들기 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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