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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hajoy;s Kitchen

애니 엄마와의 해후!!!

 

시카고에 도착한지 꼭 2주일 만에 둘째가 살고 있는 엘진으로 가게 되었어요

벌써 다녀와야 겠지만..준원이 유나가 이 할머니에게 목을 메고 있으니  부모노릇도 제대로 못해 본답니다.

일주일에 3일은 엘진 둘째네집에 4일은 네이퍼빌에 있을꺼라고 해도 막무가내 입니다.

 

삼촌이 할머니를 보러와서 자기집에서 사흘동안 있으면 안되느냐구요 하긴 ,,,그 말도 틀린말은 아닌데

문제는  제가 민서랑 하루종일 씨름하느라 너무 힘들것 같다고

둘째 아들 내외가 고맙게도 둘째손녀 유리가 다니는 Day care에 민서가 다닐수 있도록 이미 서류수속도 해놨고

뉴욕의 민서 주치의가  데이케어가 요구하는 모든것을 다 팩스로 보내 놓았기에

1 주일에 화.수.목. 3일을 데이케어 에 가기로 했답니다

 

미국의 데이케어는 여간 꼼꼼한게 아닙니다.

우리니라 처럼 어린이놀이방 가기쉬운 곳도 없습니다

우리나라는 대체로...돈만 내면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받아 주잖아요?

이곳은 하루 12시간 동안 자녀를 맡기는데  60$

민서가 삼촌집에 다니러 왔기에 모든 법적인 책임은 가디언인 삼촌이 지기로 하고  민서의 엄마 아빠가 싸인을 해서 보내고

그외에도 출생기록부와 소아과주치의의 건강기록부 예방접종기록부 .....장장 8장의 기록부를 팩스로 보냈는데도 불구하고

줄리안이  몇개월에 기었느냐 

몇개월에 앉았느냐

몇개월에 일어 섯느냐...

이빨은 언제 났느냐 걸음마는 언제 부터 한거냐?.

그 밖에도 부.지.기.수.

성질급한 놈 데이케어 못 보냅니당  하하하 ^^***

 

이리하야...월요일 오후 둘째 집으로 가기로 하고

2년동안 소식 전하지 못한 애니 엄마와 연락을 한끝에 저녁 5시에 애니네 집에서 만나기로 해였답니다. 

준원이가 스티븐슨 엘러멘타리 1학년 다닐때의 소꼽친구 애니...

그때만 해도 준원이를 맨날 약올리고 괴롭히던 애니가 이제 어떻게 변했을까???

궁금증을 가득 안고 애니엄마를 만난다는 기대에 아이들이 할머니 없는 동안 먹을 간식 만들기도 신바람 나게 끝을 냈답니당.

 

그리하야....준원이 유나가 이.구.동.성. 원하는 누들볶음 4인분....

이렇게 왕창..완성 했씨오

 

 

땅콩도 좀 넉넉히 뿌리고...타이베질도 넉넉히 썰어넣고....

향취가 끝내주는 누들 볶음이 푸짐~하게 큰 볼로 하나 가득입니당

 

 

이번에는 육.해.공.이 다 들어간 누들볶음입니다.

육.햄버거 패티 만들어논걸 1센티 넓이로 썰어서 바삭하게 구어서 넣으면 그 맛이 일품!!!

해.한아름 H마트에서 1파운드에 4.90$짜리 새우를  5파운드 사서 1파운드쯤..아낌없이. 파파팍...넣었찌비요.

공.코스코에서 울트라.킹.치킨 구이를 4$ 주고 샀는데...평소에 닭이라면 자다가도 벌떡 일어나는 ...

닭귀신 소피아도 감당이 안되게 무지막지 큰 놈이라 다 먹어줄 장사가 업었답니다,

그리하야 닭가슴살 일부분을 쭉쭉 찢어가지고 팬에다 노릇 ~바삭~하게 구워가지고 설랑...

 

우와!!!역쒸나....

바식하게 구운 고기반 누들반!!!  음냐 음냐  끝짱 나는맛 누들 볶음...

이걸 두고 기냥 가느냐???

아니 올씨다..일단은.....애니네도 좀 덜어 가지고 가서 맛 뵈 줘야 합니당 ^^*** (소피아생각)

 

 

작년 겨울 메주 쒀서 장 담아둔것...내맘대로 한병 퍼 담았씨요

애니 엄마야 말로 나를 친정 엄마 처럼 생각하는데,,,우째 빈손으로 갈수가 있겠쓰므니까?

재작년에 아세아 마트에서 황충길 무공해 옹기100$주고 사서 거기에다 담아놓은 소피아표 된장입니다

고향의맛이 그리울땐 엄마표 된장이 최고 아닙니까?

집에서나 나와서나 퍼 돌리기 선수 소피아입니당^^

 

 

내가 매주 쒀서 담은 된장이니까 내 맘대로 쫌 퍼 준들 ...울 차칸이표 큰며느리가 눈총이야 줄려구???

엿장수 맘대로가 아니고... 소피아 맘대로...입니당

아이구 그러고 보니 블랙 Jean 비즈로 나비를  수 놓았더니만 입고 나갈때 마다 미국인들 뷰리플 찾고

원더풀 찾고 난리 들입니당

아니 동대문 시장에 가서 2000원어치 사다가 가는 바늘로 꿰매서 입은건데 왜들 난리를 치는지 차암~나

엉터리 방터리 내맘대로 디자이너 소피아를  우째야쓰꼬?

 

 

아이구 !!!이렇게 샛노란 황금빛...

이거 이거...울 아들이 사진 잘 몬 찍었꾸마요 

된장 빛깔은  완전 황금색인데 우째 일케 나오다니..ㅊㅊㅊ

 

 

혼자서 아이들 남매를 키우느라 고생하는 애니엄마를 기쁘게 해주기위해 들고갈 선물들입니다.

네.우선....애니엄마를 위한  진주 비누...대니와 애니..청소년들을 위한 유노하나비누. 그리고 제주 세자매반디농장

무.농.약. 귤 껍질로 만든 진피비누 한장.(이거 자꾸 퍼 돌리다가 딱 한장 남은거예요)

그리고 큰아들 집에서 이번에 담은 매실청고추장 1병..오렌지 1박스와 포도 그리고 파인애플 ...누들 2인분...

아이고...꼭 친정 나들이 가는것 맹키로 바리바리 싼다고 아들이...더 싸라고 옆에서  부추깁니다 네....

 

 

 

글랜뷰 애니네 집에 도착하니...나를 손님이라고 부추전을 부치고 있었어요

2년 만에 만난 애니 엄마는 아이들 둘을 교육 시키느라 어여쁘던 얼굴이 주름살도 늘었지만 나를 마치도 친정 엄마 처럼

어찌나 반겨주는지 고맙고  도와주지 못해서 미안하고  만감이 교차하더라구요

일주일에 하루를 쉰다는 애니 엄마는 자기 손으로 만든 부침개에 차 한잔 이라도 집에서 대접하고 싶다며

만류하는 저를 앉혀놓고부지런을 떨었답니다

같이 일하는 분이 마당에서 기른 부추를 잘라다 줬다면서 오징어 한마리를 썰어넣고 부쳤는데 바삭바삭 쫄깃하니 넘 맛있었어요

부침개 한장을 먹고 저녁을 먹으러 쌍용이라는 촤이니스 레스토랑에를 갔었어요

 

 

이제 열다섯살인 꽃처럼 어여쁜 애니...

준원이랑 1학년 같이 다닐때는 엄청 약올리더니...언제 이렇게 훌쩍 커 버린건지...

벌써 7년전의 이야기네요

크는 아이들은 이른아침 오이 자라듯 한다더니만...

꼬맹이 애니가 이렇게 숙녀티가 좔좔 흐르다니...

 

 

엄마를 고대로 쏙 빼 닮은 애니는 애교도 많고 상냥하고 싹싹해서 ...

한국에 살았더라면 이제 중학교 2학년이 되는 애니는이렇게  이쁜 처녀로 눈부시게 변했네요

 

 

준원이의 이구아나와 장난치고 있는 애니입니다.

 

 

요렇게 귀여운 포즈를 취하고 있는 애니는 어릴때 왜 우리 준원이를 괴롭혔을까?

우리 준원이를 너무 좋아했나????

 

 

상큼.발랄.깜찍한표정이 일품인  애교덩어리 ... 귀여운 애니...

요 깍쟁이가 한때 우리 착한이표 준원이를  몬살게 굴었다는거 아닙니까? 하하 고것 참 !!

 

 

 

아이구...우리 준원이 인물좀 보게...

귀여운 애니 앞에서 뻘쭘 하더니만 ...한시간이 지나고부터는 둘이다 개구장이 옛모습으로 돌아 갔답니다

 

 

애니엄마랑 사진 한컷을 찍었어요

그러고 보니 애니 엄마랑  찍은 사진이 이번이 처음인것 같네요

대니랑 애니 열심히 잘 키워서 아이들의 효도 많이 받고 살아야 하는데....

그리고 애니 엄마가 일하는 식당에 들른 설운도씨의 싸인을 보니 저도 설운도 씨에게 감사하다고 인사를 드리고 싶어지네요

아이들에게 엄마의 모진 고생을 훌륭하게 커서 효도로 갚아드리라고 쓴 설운도씨 고맙고 감사합니다.

아마도 애니엄마에게는 큰 힘이 되고 위안이 되었을거 같네요

설운도씨는 노래만 잘하시는게 아니고 인정도 많으십니다^^***

 

시카고에 들릴때 마다 아이들 보다 더욱 궁금한 애니엄마의 근황을 눈으로 확인할수 있어서 정말 다행입니다

애니엄마 힘들지만 아이들 남매 를 위해 부디 건강하게 열심히 살아주기를 기원 하며

용감한 모정... 애니 엄마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