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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hajoy;s Kitchen

도전!!! 내맘대로 짬뽕 ha.ha.ha. 씨리즈3.

저는 뉴저지 사는 막내딸이예요.

온 가족이 엄마의 새로운 레써피 "맑은 굴짬뽕"을 시도하는 분위기라

저도 시대에 발 맞추어 맑은 짬뽕을 만들어보았읍니다.

 

일단 지금 저의 상황을 말씀드리자면..

15개월 된 아들은 감기와 중이염으로 고생하고 있구요,

저는 그런 아들 끼고 살다보니 감기에 옮아서 목이 붓고 심한 기침 감기로 목이 팍 쉬어서

저희 둘다 양촌리 김회장님 목소리를 내고 있읍니다.

저희 신랑은 행여 감기 옮을까봐 멀찌감치 떨어져서 손도 못대게 하고 얼마나 몸을 사리는지...

도움이 안되고 있읍니다.

 

아픈 아이를 끌고 한인마트에 나가자니 추운 날씨가 맘에 걸리고

 냉장고를 뒤져보니 재료로 쓸만할게 몇가지 있더군요.

엄마의 오리지날 굴 짬뽕에는 굴,온갖 해산물과 해삼,배추,양파,호박,당근 등등이 들어갔지만

저의 빈약한 냉장고에는 한국에서 공수해온 녹용과 인삼은 가득하건만

굴짬뽕에 꼭 들어가야 할 굴도 없고, 배추도 없고,할라피뇨 고추도 없고,

말린 해삼은 있는데 불려서 쓰려니 급한 성질이 안 따라주고...

 

한데 마침 무우 반쪽이 있더라구요..

배추가 시원한 국물 맛을 내듯이 무우도 시원한 맛을 내죠.

마늘과 생강,조선고추 몇쪽을 넣고 무우을 나붓나붓 썰어서 넉넉히 넣고 국물을 만들었읍니다.

신랑이 매운걸 잘 못먹는 관계로,또 아픈데 아들 먹을걸 따로 만들기도 귀챦아서

고추는 넣었다가 향만 나도록 하고 매운맛 우러나기 전에 건져 두었읍니다.

 

신랑이 오는 시간에 맟춰서 국수 끓일 물을 끓이고,신랑이 들어서자마자 국수 퐁당!

뜨겁게 달군 우묵한 팬에 종합해산물과,양파,당근,호박 썬것을 넣고 굴 소스로 볶았읍니다.

종합해산물 봉다리에는 새우 그림도 있더구만 새우는 없고 순 오징어 다리 뿐입니다.

그래서 냉동실에서 찾아낸 홍합 몇개 급하게 넣어주고...그럼 홓합짬뽕인가?

 

미리 끓여 둔 무우 국물을 부어서 함께 잠시 보글보글 끓이고,국수 삶아서 우동그릇에...

앗,근데 중국식 우동 그릇으로 쓸 만한 용기는 없고,세숫대야 냉면그릇과 라면 용기,

그리고 일본식 우동그릇 밖에 없네요..엄마는 그릇에도 민감한데...

어쩄거나 없으니 일본 우동그릇에 국수 넣고 뜨거운 국물 부어서 완성!!

 

 

 

아들은 아직 오징어같은걸  잘 못먹으니까 맛살을 넣어서 짧게 자른 국수와 함께 맛살짬뽕 만들어봤어요 .

 

 

맛살만 들어가도 할머니의 레써피라서 끝짱나게 맛있는 맛살짬뽕입니당 네 ^^***

 

저는 아들 먹이고 나중에 먹을려고 국수를 따로 남겨 놓았습니다

그런데..따끈하게 먹이려고 부랴부랴 차려서 내오니까 그제서야 신랑은 여기저기 전화질 하다가 화장실에 들어가더니만 감감 무소식입니다

그 사이에 아들은 배고프다고 앙앙 울고...할수없이 아들 먼저 먹이는데 정말 잘먹습니다.

얼마나 맛있었으면 .... 민서는 수저보다 손이 더 빠르다는 사실을 알았던지 한손으로 마구마구 퍼 넣는것이
마파람에 게눈 감추듯....삽시간에 후닥닥 한 그릇을 비워냈습니다^^

 

 

음야 음야 ~~~옴마야 이거 뭐꼬 넘 마싯따   따봉!!!

난생 처음 먹어보는 짬뽕에 울 아들 그만 뿅 갔지싶으네요 거 참 하하하!!!

 

 

 

무용지물 숫가락은 왜 저리 꼭 잡고 있는지 참 나!!!

 

 

신랑이 식탁에 앉았을땐 이미 국수는 퉁퉁 불었고...자작하게 부었던 국물은 어디로 갔는지 오리무중...

화가 뻗히는데 사진을 찍어야 하기 때문에 억지로 웃으면서 "허니~"하고 콧소리를 첨가하며 아양을 부렸네요

 

 

신랑은 미국사람이라 국수 먹을때 절대로 소리를 안냅니다. 샌님 맹키로^^***

그래도 오물오물 잘도 먹더니만 맛있다고 더 달라고 하네요 그래서 제 몫으로 남겨둔 국수 줬습니다.

두번째 먹을때는 신랑이 직접 부엌에 들어가서 우동사리도 담고 국물도 더  퍼서 담아왔습니다

원래는 차려주는 음식만 먹는데 제가 감기에 걸려있으니까

 왠만하면 병균에 노출되기 싫어서 직접 한 거랍니다.

신랑은 국물 뜨다말고 제가 건져 둔 고추를 보고는 "이 고추가 왠 고추냐"물어봅니다.

"매콤하게 하려다가 서방님 못 드실까봐 건져낸 고추이옵니다" 아뢰었더니 성질을 버럭 내더라구요

나 매운거 잘먹는데 왜 인간 무시하냐구요...에효~~~

 

두 부자가 우동사리 다~~~해 치우는 바람에 저는 그냥...국물에 밥 말아서 먹었습니당^^*

그리고 녹용 한사발 완샷!!!

 

엄마 덕분에 오늘 민서도 아주 잘먹고 신랑도 두그릇 뚝딱 해치우고...

그런데 제가 엄마 솜씨를 잘 아는지라...

아무래도 오늘제가 만든건 엄마의 원조 굴짬뽕하고는 상대가 안되는

아무거나,막무가내,내맘대로 짬뽕이지 싶습니다

엄마!!! 빨랑와서 원조 굴짬뽕 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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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엄마 블로그에 우리가 만들어 먹은 엉터리 짬뽕 올렸어.
사진을 맨 밑에 첨부했으니까 엄마가 편집을 해주세용.
중간에 보면 내가 (사진 첨부) 라고 해놨으.
 
그리고 여기 또 다른 포토 써비스.
내가 어제 해준 앤디 저녁메뉴.
참치 스테이크와 양파 케잌 그리고 당근볶음/푸른콩

우리 평소에 이렇게 먹어 하하하..그게 아니고

앤디가 요즘에 큰오빠 많이 도와주니까 이뻐서 잘해준거야.

 

그리고 지난 수요일에 여기 눈이 엄청 많이 왔거덩..

그래서 아침에 앤디가 지꺼랑 내차 까지 눈 치우고 메릴랜드 내려가느라고 고생했지,

눈 치울떈 운동화 신고... 출근하면서 구두 신었는데 눈때문에 상한다고 비닐 봉다리 덮어쓴거야.
 
그리고 민서도 야채를 얼마나 잘 먹는지 평소에도 당근이나 셀러리 같은걸 간식으로 먹고,
어제는 콩 달라고 어찌나 떼를 쓰는지...비디오 첨부 했어용
 
그럼 난 가서 공부좀 하다가 교회 가야지..
새벽에 3시에 잠이 깼어,..그래서 가사 외우다가 민서 잘때 빨리 올린다고 하다보니 한 시간 금방가네..
그럼 나중에..


 

 

 

             우와!!!올리고 보니 빛깔 쥑이고 디자인 짱 나는 참치스테이크 ...

             20여년 자취생활로 저절로 터득한 요리솜씨가 "요~지경" 에 빠져버렸답니당 하하하

             남들은 이런걸 보고 母傳女傳이라고 한다네요^^***

 

             엄마~~~저를 낳아주셔서 너무나 감사해요 알랴뷰 마미

 

 

 

             짬뽕 2그릇 뚝딱 해치운 덕분에 밤사이  얼굴이 두리뭉실하게 살이 붙은 앤디 ^^***

             진풍경 연출중인 이름하여  출근모드

             구두에다 비닐 씌워준거 너무나 좋아하는 앤디 작은것에도 항상 고맙다고 땡큐땡큐 연발 !!!

            신발 젖어 발시릴까봐 아무렇게나 묶어준 비닐 봉다리에도 하니 알랴뷰.. 따봉~외치는 울서방님!!

                                             줄리안 패밀리는 맨다당 이렇케 산다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