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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hajoy;s Kitchen

무농약귤과 구절초와의 만남!!! 환상의 동동주!!

안녕하세요 여러분?

구정을 지나자 불어오는 바람 마져 봄날씨를 연상하게 합니다

오늘이 벌써 입춘이라네요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은 이렇게 자기 직분을 충실히 해 내는 절기가 있어 얼마나 다행한 일인지 모릅니다.

 

지난 연말 부터 저는 무농약귤을 사려고 여러모로 애를 써 봤지만

올해 따라 귤이 하나같이 일찍 품절 되는바람에 난감해 지고 말았답니다.

왜냐하면 손녀딸 유나와 유리가 이 할머니의 못된 유전자 일부분의 침입으로 

아토피라는 강적들이 스파이 활동을 하고있기 때문입니다.

어디선가 보니까 귤껍질로 만든 무공해 비누가 아토피 환자에겐 더 없이 좋은 비누라기에

저는 어떻게든 무농약 귤을 사서 귤 껍질로 비누 만들기에 도전해 보려고 결심했답니다.

 

하지만...믿을만한 곳은 이미 예약판매로..

또는 판매 개시하자말자 매진되는 사태로  저는..

밤잠을 설쳐가며 컴퓨터에 붙어 앉아 무농약귤 찾기를 사흘동안 시도한 끝에 ...

세자매반디농원 이란곳에서 귤 판매한다고 블로그에 주소가 있기에...연락을 한결과...

이미 매진되었고 제가 본것은.... 아는 분이 후배 도와주는 의미에서 그분의 블로그에 반디농장 소개글을

올려논것을 제가 본것입니다.

 

어쨌던 상품이 없다는데 애원해봐야 무슨 소용있겠어요?

하지만 안동이 고향이란말에 너무 반가워서 나는 영주 사람이라고 안동과는 지척인데 반갑다고...

어쨌던 나는 못샀지만 좋은 귤을 생산해서 일찌감치 완판되었다니 축하한다고 했네요

서로 짧은 대화를 나눈것 뿐인데도  세자매맘인 영란씨가 어찌나 진솔하고 착한성격의 소유자인지

수화기넘어로 묻어나는 푸근한 인심이 전해지더라구요

 

그래서 밤늦게 세자매 반디농원 블로그를 찾아가서 2009년 첫 생산 귤을 1등으로 주문해 놓고

 댓글도 올리고 ...그리고도 저는 영란씨의 글에 취해  며칠동안 팥방구리 쥐 드나들듯

세자매반디농원 블로그를 두드렸답니다.

 

네.....두드려라 열릴것이다!!!!

네..바로  열렸어요..대화가 통했다고나 할까요?

4학년고급반인 영란씨와 6학년 언니인 소피아가 드뎌 ...소통 이 되었더랍니다.

 

그리하여 상품은 다 판매되고 늦게 까지 나무가지에 달려있던 비품이라며

껍질도 두껍고 도저히 판매는 할수 없는 제품임에도 제가 너무나 애타게 무농약귤을 구한다니 ...

그말에 감동했는지 어쨌는지는 모르겠으나

세상에나....그토록 바라고 원하던 무.농.약.귤.  1박스를 선물로 받았답니다.

더하여 영란씨의 8순 노모가 정성으로 가꾼  구절초 꽃차 2병과 동동주를 담궈 보려고 부탁한

구절초 대궁1BOX를 보내주었어요

거기다 더하여 비닐봉지에 얌전히 썰어말린 귤피까지.....우리집에서 한의원을 하니까 진피라고 부르지만...

어쨌던 완전 무농약귤을 받고보니 마음이 부풀어 백만장자가 된것처럼 행복해지더라구요

 

 

사진 찍는 솜씨가 부족하여 잔 가지마다 달려 있는 구절초 꽃들이 보이지 않고 수줍게 숨어있네요

 

 

 

비품이라지만 이렇게 샛노란 귤들이 진한 향기를 내 뿜으며 저를 반겨줬어요 땡큐 고마워 영란씨

 

네...이렇게 천신만고 끝에 도착한 세자매반디농원 무농약 귤은 ...

썰어 말리기 선수인 소피아의 손에서 단번에  절딴 나버렸씨요

 

 

 

 가지 마다 몇 송이씩 매달려 있는 구절초 꽃송이들...어떻게 지금까지 버텨왔는지 참 으로 기특하네

 

 

영란씨의 팔순 노모께서 정성으로 따서 말리고 덖은 구절초 꽃차!!!

 

값으로 매길수 없는 수고와 정성!! 이 꽃송이는 영란씨 노모의 사랑이 고스란히 베어 있는듯...

 

향기 마져도 아련하고 은은한게 그리운 고향생각이 절로 나게 만듭니다.

 

 

향기가 날아갈새라...밀봉하여 다기들 옆에다 고이 모셔 놨어요

茶 라고  해봐야 둥굴레차나 보리차 옥수수차 밖에 모르는 소피아가 이렇게 고향 후배가  보내준 구절초 꽃차로 하여금 갑자기 왕비마마가 된듯 마음이 허공에 두둥실 떠 다니고 있습니다.

수산나 정말 고마워 그리고 봉화에 계신 수산나의 친정 어미니께도 꼭 감사의 말씀 전해주기 바래 땡큐

 

 

귤을 받자말자 절단 작업 돌입입니당^^***

이거 얼릉 얼릉 말려가이고 우리 손녀딸들 사용할 비누 맹그러야 합니다

건조 3일째 ...앞뒤로 적당히 말라서 한층더 단맛을 뿜어내는 무농약감귤!!!

사이 사이 빈자리는 뒤집으면서 소피아가 야금 야금 축 냈다는거 아닙니까?

 

제가...오랜지도 말려 봤는데요 껍질이 두꺼워서 인지 향은 강하지만 조금 맵고 독한맛이라고 해야 하나???

이 무농약귤은 달콤 새콤 화아~~한 향기가 입안을 가득 채우는것이..

그냥 귤 까먹을때 보다 훨씬 맛있어요 끝짱납니당 네..진짜예요^^***

 

 

입속의 잡 맛을 한꺼번에 확~~잡아버리는 소피아표.귤 말랭이 입니다.

여러분들도 한번 시도 해 보세요.

이 맛있는 귤은 제주도 서귀포시의 세자매반디농장에서 수확한 무.농.악.귤.이랍니당^^***

 

 

무엇이던지..말리기 선수인 소피아가 대자리 한구탱이에 말리고 있던 사과말랭이 입니다.

처음엔 ...한치의 오차없이 잇달아 말렸는데 3일이 지나면서 요렇게 말라 오그라 들었답니다.

달고 쫄깃한 사과 말랭이 ...우리 손자들이 먹어 없애줄 간식들입니당 ^^***

 

 

구절초 오기를 鶴首高待 하고 있던 누룩 삼형제 입니당^^***

중부시장에서 1장에 2500원 주고 샀는데 누룩파는 아주머니가 시키는대로 하면 홈메이드 동동주 탄생됩니다

 

 

 

 갈산 농협에서 사 놓은 찹쌀 16kg

혜성 방아간에서 고두밥으로 쪄와서  구절초 줄기를 삶은 물을 부어 구절초 찹쌀 동동주를 만들었습니다.

구절초 줄기를 삶으면서 느낀건데 은은한 국화향이  구정 차례음식 하면서 기름에 찌들어 있던 집안 공기를

단번에 화~악~~ 무찔러 버렸답니다

일석이조...도랑치고 가재잡고 .....네...술담그면서 공기정화까지 한방에 끝내 줬답니다^^

 

 

 

발효 5일만에 밀봉한 비닐이 봉긋이 솟아 올랐네요

발.효.과.학.

비닐 사이로 아련히 스며 나오는 구절초 동동주의 향기...

소피아는 못만드는것 빼고는 뭐던지 최고로 맹그러 내는 제주를 유전자로 물려 받았답니당

돌아가신 울 엄마께 감사드려야 겠죠?

 

 

앗 ! 불상사.. 뒤로 가야 하는데 이렇게 중간을 파고 든 술병입니당 우얄꼬 설명이 안되는데 거 참 나!!!

 

 

비닐을 벗기고 술독을 들여다 보니 ...

너무나 사랑스러운  황금빛의 술 빛깔...아직도 발효중...거품이 포르륵 포르륵 올라 오고 있네요

맑고 은은한 국화향기가... 술이라면 밀밭 근처도 못가는 소피아를 마구 마구 유혹해 댑니다.

 

 

 

 술독을 감아놓았던 누비 이불 상단이 축축히 젖어 있습니다.

발효의 힘은 고무줄 세겹으로 챙챙 묶은 비닐도 뚫고 나옵니다.

 

정말...우리가 살고 있는 요즘세상은 얼마나 자유롭고 살기좋은 세상인지 모릅니다.

 

옛날 우리 어머니들은 쌀이 귀해  집에서 술을 담그면 세무소에서 밀주 조사를 해서 술독 뺏어가고 술의 양에 멎춰 벌금도 물고 해서 누가 볼세라 전전긍긍 하며 술을 담궜었는데...

지금 세상은 누구던지 만들 재주만 있으면 쌀이건 찹쌀이건 자기 마음대로 술도 담궈 먹을수 있으니 얼마나

                       살 맛 나는 세상 입니까?  아니 술 맛 나는 세상이라고 해야 하나?

 

저도 술담는거 배운적도 없지만

예닐곱살 어린 시절 꿈결같이 봐왔던게 생각이 나서 제맘대로 술도 담궈보고 하지만

지금껏 한번도 실패해본 적이 없어서 이것 역시 솜씨 좋던 우리 친정 어머니의 유전자 덕분이 아닌가

생각되어  돌아가신 어머니가 새삼 자랑스러워 집니다.

 

넘치려는 술은 사기대접으로 퍼서 병 에다 담아 놓았습니다.

그리고 오늘은 조금 일찍 퇴근하라고 남편에게 친절한 전화꺼정....

그리곤 제주 흑도야지 삶아서 굴보쌈도 준비 해 놓고 불광동 언니까지 초대 했습니다.

 

                                                 이 구절초꽃 동동주야 말로...

                                                          와인에 비기겠습니까?

              마른 가지 끝에 달려 바스락 대는 들국화꽃들의 액기스가 하나가득 향기를 내뿜고 있는 동동주!!!

                                                꽃으로 담근 술!!!정말 낭만적이지 않나요?

                                                           두견주 국화주 송실주.......

                                 온 갖 아름다운꽃으로 향기로운 술을 만들어 냈던 마이다스의 손!!!

                                정말 우리의 선조들의 고상한 멋과 운취가 너무나 자랑스러워 집니다.

 

      

        기분좋은 나머지 한달음에 퇴근한 울 남편 술값이라며 거금 일백만원 내밀었답니다.   닐리리야

                ha.ha.ha.  이판에 전업주부 때려치우고 주막집 동동주 아지매로 전업해 볼까나???

                 이 생각 저 생각에 머리가 어지러워 저도 못마시는술 고덕우 찻잔에다 완샷!!!

   네  ...구절초꽃 우린물로 담은 메이드인 소피아표 동동주에 취해 세상이 너무나 아름답게 보입니다 

 

 

              엄마 저를 이렇게 음식솜씨 좋은 딸로 낳아 주셔서 감사합니다 사랑해요 엄마!!!

 

                                                      그리고 여러분 죄송해요~~

    동동주 만드는 비법  노코멘트 입니당 아들도몰라 ,딸도몰라. 며느리는더욱몰라. 나도몰라~입니당^^**

                           그리고 이 블로그를 찾아 주시는 여러분 모두 모두 싸랑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