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도록 짙푸른 쪽빛하늘에 이리저리 점점히 떠 다니는 깃털 구름은 한가롭기만 한데
한낮의 따가운 태양빛 사이로 청량한 바람은 이곳 시카고 역시 가을이
성큼 다가 왔다 고 알려주는것 같습니다.
고국에 계시는 여러분들 께서는 그동안도 가내가 두루 평안 하시 고 건강들 하신지요?
저 소피아는 이렇게 훌쩍 서울을 떠나 온지가 벌써 12일이 되었군요
서울에선... 늘 길거리에 나서기만하면 사방에서 정다운 얼굴들과 마주 치곤 했었는데...
이곳 시카고 땅에 혼자 고립되어 있으니 ..
이러다가 한국말 잊어먹는건 아닌가 걱정이 되는군요
그렇다고 미국말이 되는 것도 아니고...
항상 이렇게 얼뜨기로 눈치만 보고 사는 중입니다 .
제가 그동안 여러번 메일 쓰기를 시도 했었던바...
아 역시나 우리나라 대한민국가 컴퓨터의 대국이란걸 실감 또 실 감 했습니다.
네...여기 아들의 컴퓨터...
바이러스 에 중독 되어 치료 불능 회생불능에 빠지고 말았 네요.
그리하야 ...한국의 큰아들이 이걸 불러서 치료해주고 새로운 프 로그램을 깔아 줬건만...
이 눔의 컴퓨터 제 맘대로 입니다
진짜로 이번엔 고사를 지내던지 큰 굿 한번 해야말을 들을 래나 봐요
매일 같이 한번씩 ...아니 두번씩할때도 있었구만요
그리운 여러분들께 만리장서를 쓰건만...
보낼수 있는 방법이 없으니 정말 애통한지고.....
이것이...이눔의 컴퓨터가 정말 묵묵부답입니다
항상... 신경질 나게도 {프로그램이 응답을 하지 않습니다 }
이따구 글을 띄워 사람 약을 올립니다
아 ..진짜 제가 한국에서 제 전용 컴퓨터 안가지고 온게 후회 막급입니다
제 컴퓨터 초장에 확 잡아 놔서 아주 주인말이라면 껌뻑 죽습니다.
그리고 지금 생각 해 보니까...
함께 받는 사람이 너무 많아서 그런지 아님...
혹시 숨겨 받는 사람이 너무 많아서???
어쨌던 주소록에 있는 모든 주소 올리기만 하면 ...
이 컴도 힘에 겨워 서인지 배째라 하고 다운 되어 버립니다.
이리하야..
저도 또 다른 묘수를 생각 했죠
제가 바로 잔머리의 여왕 아니겠어요?
이걸 딸 한테 보내서 여러분들께 전달로 보내 보라고 할 작정입니 다.
이렇게 해야 된다면 이젠 이메일도 전략이 있어야만 사용 가능 하네요
서론이 길었습니다 제가 제일 급한건 ...
새로 할머니가 되었다고 입에 침이 마르도록 자랑하는 친구에게
따로 메일을 수십번 썼는데도 위와같은 비상사태로 전달 하지못한것 때문에 ...
옥수야 미안해 ...내가 마...니 편지 받고 답장 못해줘서 미칠뻔 했다
내가 있지...그거 내 맘속에 다 간직 하고 있다가 한국 가서 다 말해줄께
언제 한 사흘밤 같이 묵으면서 이야기 나누기로...약속 (도장 *)
이제 한국은 추석명절 때문에 얼마나 힘드시 겠어요?
물가도 비싸고 태풍도 지나 갔다는데...
이곳 역시 절기를 실감 하는것이..
오후 저녁놀이 붉게 물들면 어디선가 기러기떼들이 줄지어 날아 가는 모습을 보게 됩니다.
이곳에도 기러기가 살고 있다니....참..고향 생각 절로 납니다.
유나가 어제 화요일 부터 애프터 스쿨을 하기 시작 했거든요
2시에 학교가 끝나면 학교 실내 운동장으로 다른 프로그램을 가진 단체가 와서
아이들 방과후 공부도 가르키고 간식도 주고 운동..게임.. 같이 놀아주고 책읽어 주고...
아주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맛벌이 하는 집 자녀들을 돌봐 준다고 하네요
한국돈으로 1주에 11000원 이더라구요
유나도 어제 보니까 너무 재미 있다고 숨은 글씨찾기 4장
스마일 그림에다very good 스탬프 받아가지고
입이 함박 만 해가지고 왔더라구요
그렇게 학교도 재미있고 애프터스쿨도 재미 있데네요
그런데 결정적인건....유나 자신이 영어를 모른다는데 있죠
너무 웃기는거죠?
말도 못하고 듣지도 못하는게 뻔한데 뭐가 그리 재미 난다는것 있지
저 는 맨날 유나 한테 말해요
"유나야 그것이 알고 싶다...그것을 말해 다오" 하면서요
아침에 학교에 7/30분 까지 델고 가면 언제나 일등이예요
일학년 줄 그어논 곳에 가서 서있다가
7/50분에 벨이 울리면 줄서서 입실 하는 데...
어떨땐 유나가 선생님의 go go...소리에
멀뚱 멀뚱 쳐다 보기만 할때도 있어요
노랑 머리 친구들은 맨날 나보고 물어요 켈리는 노 잉글리쉬냐구요...
네....세계만인의 공통적인 바디 랭귀지 하나로....
우리 손녀딸 유나 (켈리 서)는 이렇듯 씩씩하게 린컨 스쿨에서
한 국인의 기상을 드높이는데 일조를 하고 있습니다.
이 미국 땅이 ....다 좋기는 한데...뭐든 다 부럽죠
자연이 가지고 있는 무한한 혜택이며 아이들에게 천국같은 보살핌이며
라이브러리에 태산 같이 쟁여놓고 빌려 주는 온갖 책이며 비데오 테이프 DVD
학습에 필요한 잡다구리 까지...
우리 유나도 그저께 책 8권을 빌려 왔네요
그걸 밤마다 저 보고 읽어 내라니.....
네...거기 내가 왜갔나????후회가 막급 입니다
그리고 이 곳이 보행자를 배려하느게 얼마나..월메나,,
부족한지 부쉬정부는 정말로 각성 해야 합니다.
유나 같이 어린 노랑 병아리 일학년들이 ...
제가 봐도 30여명은 족히 될것 같은데..
십리에 딱 하나
학교 코 앞에 횡단보도 딱 1개 뿐입니다
중간에 황색차선 끊어진 곳 있어 거기로 건널랴 치면..
사고나도 책임소재가 보행자에 있으니 꼭 횡단 보도 사용 하랩니다
질러가면 5분 거리를 10분걸려 돌아 가야 하죠
제가...아무리 머리를 굴려 가며 생각 해봐도
결론은 딱! 하나 ....
이 미국 쌀람이들 세계제일 강대국이며 넘쳐나는게 달라아닙니까?
그런데 째째하게시리 페인트에 인색 하다니
그거 줄긋는데 한통이 드나? 두통이 드나?
조상 대대로 페인트 칠하다 죽은 귀신이 없는바에야..
어쨌건 원인을 찾으려고 노력해본 결과 그것 밖에는 더 없는것 같에요
그렇담...부쉬정부는...
원유땜시 이락크 쳐 부시지 말고 페인트 나오는 나라 공략 하는게 훨 나을 텐데...
하기사 우리나라 대한민국 페인트 안나오는거 엄청 다행스럽게 생각해야 겠죠?
네...저는 하루 종일 할일이 없는 관계상 국제문제서 부터 잡다한 동네 문제까지
온갖 문제로 제 골머리를 생으로 썩이고 있는 중입니다요.
에고 ...보고 싶어라
서울의 금남시장...생선가게 아줌마서 부터... 야채가게..과일 가게 ...
그리고 골목길 지나가면 가구점 하나 있는데...
그 아자씨 저보구 맨날..이골목의 스타십니다.. 언제봐도 골목이 훤해집니다
그러면서 지나다닐때 마다 허리가 꺾어지게 절하고 그랬는데 (믿거나 말거나
이제는 .지겹도록 듣던 그 아저씨 침 바른 소리 마져 듣고 싶어 지네요
진짜로 뻥이 아니구요 믿어지지 않는 분은 직접 가셔서 확인을 해 보시라!!
네....저도 차라리 서울 땅에서 추석차례로 준비로 바빴으면 얼마나 좋았을 꼬?
이곳은 음력날짜를 모르니...며칠전엔 우리 딸보고 제가 그랬어요
오늘이 니 생일이랜다....
오늘 온 중앙일보 보니까 14일이 음력 8.11일이네요
그것도 고 박정희 대통령 손자가 9/12일 이라고
그게 음력으로 8월 9일 이라고 하는걸 보니까
에구....우리딸은 그것도 모르고 이 엄마말을 철썩같이 곧이 듣고 생일도 아닌 12일날에
그만....미역국을 끓여 먹고 말았다네요
이런 원씨가 있나?..
그리고 이번 토요일에는 플로리다에 살고 있는 우리아들 초등학교 동창생이
부부동반으로 저희집에 놀러 온다고 하네요
마침 그 친구가 공대를 나왔으니 이 컴퓨터 고쳐주고 가기를 학수고대 하고 있 는 중입니다
이 컴퓨터만 고쳐 진다면..
여러분들은 무차별 대공포탄 같은 스팸성 메일을 어떻게 감당 해야 할지
쬐끔 고민들을 하셔야 할걸로 사료 되옵나이다^^:
하오니...
이 컴퓨터가 하루 빨리 고쳐 져서 정상적인 대화창에서 여러분들을 만날수 있도록
기도 좀 많이 해주시구요
그리고 제일 중요한것...
포트리에 살고 있는 제 딸이자 여러분들의 공동 딸래미...
예쁜 고슴도치 우리 연준이 ....
하루 빨리 성공하여 여러분들을 전세 비행기에 태우고 세계일주에다...보너스 로..
화성까지 한바퀴 돌고 올수 있는 그런 날이 하루빨리 올수 있도록 해달라고 ..
좀 기도 & 빌어들 주세요
추석 명절에 맛있는것 과식 하시고 소화불량에 걸리지 않기를 ...
그리고 모든 가정이 화목하고 행복하며 건강 하시기를
시카고에서 장 소 피아 두손 모아 기도 드리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