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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손주의 꿈결같은 유년시절

사랑하는 준원이 에게

                                                                            2003년 10월

 

준원이 안녕?  

할머니는 유나랑 뉴욕에서  잘 지내고 있단다

여기는 날씨가 춥다가 덥다가 해서 할머니가 옷을 제대로 챙겨오지 못했기 때문에 조금 고생을 하고 있단다.

 

하지만 옛날처럼 돈을 막 쓰거나 하지 않고 아주 아껴 쓰면서 지내고 있어

우리 이웃에 수퍼가 하나 있는데 고모는  내가 거기서 무엇이던지 사려고 하면 기절을 한단다

한국시장 보다 더 비싸다고 하면서 말이야

 

한국시장은 할머니가 오던 5일날 한번가고 아직도 못가봤어

차편이 없고 해서  버스가 다니지도 않고  자기차가 있으면 한국장에가서 싸고 좋은것도 사고 할텐데 ...우리동네 금남시장이 너무나 그리워 지네..

 

사실은 시장이 그리운게 아니고  우리 준원이가 제일 보고싶네

오늘 할머니가 집에서 피자를 만들었는데  어림짐작으로 했는데도 피짜맛이

띵호아~~~~~~  우리 살람미  피짜 자리 만들어해!

먹어본 사람이  쨩이래

그래도 할머니는 우리 준원이가 피짜 맛있게 먹는거 보는게 제일 좋은데.......

 

학교숙제가 많아서 너무 힘들지?

이제 우리  왕자님도 몇달만 있으면 삼학년 형아가 되겠네 그치?

무한대 숫자 더하기 빼기도 우리 준원이는 얼마나 잘할까?

구구단도 이젠 다 해치웠지?[did]

 

우리 왕자님 준원이

학교 공부도 이제는 누구한테 지면 안돼

옆자리 짝꿍한테도 지지말고 잘하고 탶댄스도 계성에서 제일 잘하는 멋쟁이 형아가 되거라

 

그래야 할머니가 신바람이 나서  한국에 갈때 준원이 선물 많이 사가지고 가지

뭐 사가지고 갈까?

준원이가 할머니 한테 부탁할것  적어 보내거라  알았지?

그러면 할머니가 준원이 얼굴  갸름하고 이쁘게 만들어 줄께  약속 (*)

 

에고 ~~~~~~~~

이 할무이가  빨랑 한국에 가서 준원이랑 같은 침대서 자야 하는데...

밤되면.. 엄마가 외로워 보이니까 오늘만 엄마하고 자고

낼부턴 할머니 하고 자줄께 그랬단 봐라 나는 다신 한국에 안갈꺼니까

할머니 그것 땜에 무지 삐졌음^^   

 어때? 약속할꺼지? 안그런다고?

그래 준원아  잘지내고 공부 일등하고 친구들 하고 잘지내고 

 할무이가 다 갈쳐줄테니까 걱정말고 나중에 커서 꼭 대통령 되그라 알았제?

그럼 안녕 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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