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를 지난 지도
벌써 3일째
이번에도 쌩스기빙에 이어
손녀유리가 뉴욕에서
24일 아침 8시 비행기로 델라웨어의 딸과
외손자 줄리안 은 22일
모자가 번갈아 운전하며
두 번째 친정을 찾았고
네이퍼빌의 큰아들
내외까지 함께하니
온 가족이 북적대는
크리스마스이브날이
제대로 명절 기분이 난다.
1월 18일 한국땅을
밟게 될 손자 준원이는
콜로라도에서 막바지
마무리로 바쁜 12월
연말을 보내고 있고
큰 손녀 유나도 폭주하는
업무로 함께하지 못하고
큰 며늘아이가
크리스마스이브 하루를
직원들에게 맡기고
샴버그로 달려와
조카들 선물 사 주느라
이것저것 사고 싶은 것 많은 정민이와 이제는 다 컸다고 괜찮다고 사양하는 유리와 줄리안을 달래 가며
선물 고르느라 우리 식구
모두는 한나절을
우드필드 쇼핑몰을
뺑뺑이를 돌며
크리스마스 기분에 휩쓸리며 즐거운 한때를 보냈다.
지난번 준원이가
알뜰히 모은 돈으로
할머니 용돈 쓰라고 주고 간
거금 1000불 어떻게 써야
잘 썼다는 소릴 들을지..
사촌동생들 용돈도 챙겨주고
맛있는 것도 사 먹이라고
내게 준 용돈
쓰다 보니 손 큰 할머니
아니랄까 봐 쌩스기빙 때
벌써 700불이나 써 버렸네.
그나마 딸이 준 용돈
500불은 꿍쳐 두었는데
크리스마스라고
또 거금 1000불을
엄마 마음대로 쓰고 싶은 대로 쓰라고 하지만
한국은 환율도 널뛰듯
가파르게 오르는데
이제부턴 나도
소비패턴을
좀 바꿔야 할 것 같다.
하이스쿨 11학년
줄리안의 경우
미국인 사돈 내외분의 크리스마스선물은
언제나 10불 내외였고
용돈도 20불을 넘지 않는
기프트카드였는데
한국인인 외갓집 식구들은
모두가 큰손이라
주머니에서 100불짜리가
쑥쑥 나오는 걸 보면
그 큰 눈이 더욱
휘둥그레진다.
이거 받아도 되는 거냐고
줄리안이 생각하는
외갓집 식구들은 모두가
백. 만. 장. 자. 인 줄..
그리고 오늘
열네 살 정민이의
신년계획을 듣고
온 식구가 웃음을
터트렸다.
아들이 퇴근하여
저녁 식사를 하려는데
자기는 1월 2일 친구와
백화점에 샤핑계획이 있으니 아빠가 그날 라이드 해줘야
한다고 허락을 구했는데
엊그제 큰엄마가
선물 한 보따리
어제는 고모가
선물 한 보따리..
그러고도 또 또 또
무슨 선물이 필요하며
네가 무슨 돈이 있어
또 샤핑을 하겠다는 거냐
하니까 1월 1일에
세배하고
gift money's 받으면
무얼 사야할지
사고 싶은걸 벌써
다 계획해 놨다고하네
그러고보니
내일 모레 글피지나면
정월 초하루
세뱃돈 준비할 생각을 하니
한국과 비교하면
환율이 올라 달라 100불이
거의 15만 원 수준
그게 아니라도
100$ 이란 돈은
미국의 아이들에겐
어마어마한 큰돈이라
엄마가 아이들 버릇
망친다는 딸의
잔소리가 듣기 싫어
내일 은행 가서
20$ 짜리로 다 교환해 놔야겠다고 생각했는데
이거야 말로 큰일이네
지금껏 100$ 짜리
용돈 내밀다가
갑자기 20$ 짜리를
용돈이라고 주면 얼마나
놀랄까?
정민이의 놀라는 모습을
상상만 해도 웃음이 난다.
하긴 20$도 한국으로 치면 30000 원인데..
아무래도 그렇지 그건 아니고
50$ 짜리로
교환해 놓을까보다.
세뱃돈 뿐만 아니라
수시로 점수 따는 용돈도
수월찮게 나가니
용돈 준비도 여간
고민이 아니네.
내가 다달이 들어오는
수입이 있다면
그깟 100$이 무슨 대수라고..
그저 아이들 좋아서
함박웃음 웃는 걸 볼 수 있게
100불짜리 척척 내미는 건
이 할머니의
또 다른 기쁨인데 말이지..
이참에
알바라도 뛰어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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