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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기애애 우리가족

델라웨어에서 달려온 딸.

2024.11.26
엄마가 도착 했다고
델라웨어의 딸이 줄리안과 번갈아 운전하면서 시카고로 오고 있다는 연락을 받았다.

왜 힘든 드라이브로 오느냐고 했더니 쌩스기빙데이를 앞두고 비행기 표가 매진되어
할 수 없이 15시간 정도를 예상하면서  운전해서  오기로 마음먹었단다.

나는 딸을 만나면 좋지만
장시간동안 힘든 운전을  하고 올 딸을 생각하면 안쓰럽고 미안한 생각이 든다.

그러고 보니 딸의 시카고 방문도 벌써 8년이 지났네.
친정이 이리 멀리 있으니 다녀가기로 마음먹는 것도 쉬운 일이 아닐 거다.
그래도 이번에는 줄리안과
번갈아 운전하면서
뉴욕에서 공부하고  있는 손녀 유리까지 픽업해서 데리고 온다고 하니 더욱 반가운 마음이 앞섰다.

이제 열일곱 살인 줄리안과
번갈아 운전한다면 안전하게..
서두르지 말고 조심해서 오라고 신신당부했더니 새벽 5시에  출발한 것이 하이웨이 사정이 좋아 생각한 것보다 빠른 12시간 만인 오후 5시 20분에 도착하여
피곤에 지친 얼굴에도 함박웃음 가득 띄우며  보고 싶었다며  눈물지으며 달려와 안기는
딸의 야윈 등을 쓰다듬으며
반가움 보다 왜 그리 가슴이 아리던지 나도 몰래 눈시울이
붉어진다.

일곱 달 만에 만난
이제 17살의 청소년인 줄리안의
듬직한 어른스러운 모습이며 한 뼘이나 자라
쳐다봐야 할 정도로
키가 훨씬 커진  귀공자 같은 모습을 보니 참으로 든든하고 대견스러운 모습에 그제야
한결 마음이 편안해지고
더불어 엄마를 생각하는 줄리안의
자상하고도 깊은 효심에 가슴이 찌르르 해 진다.

가족이 뭐길래..

옛말에도 효자가문에
효자 난다는 말도 있듯이
우리 아이들 삼 남매의
부모를 향한 애틋한 사랑에
들어내 표현하여
화답하지 못했지만

늘 깊은 감동으로 ..
늘 무한한 고마움으로..
내 곁을 지겨주는
가족들을 위한 기도로
하루를 시작하고 끝을 맺는다.

하느님 저에게 내려주신
이 평화로움이 영원무궁하도록
허락해 주소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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