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1.14일
출국 날 이 열흘 앞으로 당겨지니
더욱 급해지는 마음..
냉동고 한 칸을 갈비탕을 위해
비워 뒀는데 이제 마지막 작업을
할 때가 된 것 같다.
몸이 많이 아픈 이후에는 시장을 내려갈 여력이 없다는 핑계로
대부분의 생활 일용품들은 쿠팡 배송으로 해결하고 있지만
내 손자가 먹을 갈비탕만큼은 내 눈으로 갈비를 확인해야겠다 싶어 날 잡아 마장동 단골 정육점으로 내달았다.
마구리뼈가 없는 꽃 갈비로
5kg을 사고 목뼈도 4kg.
내친김에
경동시장을 들러
인삼 600g 도 준비했다..
갈비 핏물을 빼는 동안
진흙밭 인삼 26 뿌리 솔로
깨끗이 씻어놓고
계란 지단도 넉넉히 부치고 팽이버섯 24 봉지 손질하고
대파도 쫑쫑썰어 부재료까지
다 준비완료~~
(일할 때 만은 아픈 줄 모르니 이 또한 다행)
애벌 삶아 핏물과 거품을 말끔히 씻어내고 대파와 무를 넣어 갈비탕을 끓이면서 인삼이 너무 많이 들어가 국물맛이 쓰면 어쩔까 싶던 걱정도 기우에 지나지 않네
한 됫박쯤 되는 마른 대추를 넣고 끓였더니 세상에 없던 맛...
달다 달아 ~~~
인삼 대추 넉넉히 들어간
홈메이드 갈비탕
어쩌면 이리도 맛이 있을까?
내 손으로 끓이면서도 특별한 맛으로 완성된 갈비탕이 고맙다.
밤늦은 시간까지 국물이 식기를 기다려 소분하기 시작...
홈쇼핑에서 작게는 800ml
많게는 1000ml를 2인분이라 칭하길래 650ml짜리를 국그릇을
억수로 많이 준비를 해놨는데 그릇에 담아보니
아니올시다...이다
그걸 누구 코에 붙일까 싶어 아무래도 800ml 정도라야 간에 기별이 갈듯싶어 2중 지퍼백에 소분하느라 열나절이 걸렸지 싶다.
800ml도 성에 안차 한국자씩 국물 더 퍼넣다 보니 어느덧 900ml.. 이러다 손자한테 배 터진다고 야단맞는 거 아닐까
혼자 웃어가며 작업 끝~
들통으로 한가득이던 국물
탈 털어 24 개 만드니까 끝짱 나네
저녁시간 잠깐 밤마실 온 루시아 님께 갈비탕 1팩 패티 2장 맛보라고 주었더니
갈비탕 너무 맛있다고
나보고 갈비탕집 차리리네
아니.. 누구 망 하는 꼴 보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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