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0.30.
오늘은 온식구가 자다가도
벌떡 일어 나는
햄버거 패티 만드는 날
흠.. 쉑쉑버거가 그리 맛있다고?
아놔~
우리손자 and 손녀들이 자다가도
벌떡 일어나는 맛짱 나는
mama sophia 햄버거 패티가 여기있다~
햄버거로 또는
함박 스테이크로도
사용하기에 따라 무궁무진
새로운 맛을 보여주는 햄버거 패티는 언제 어디서나 쌍수로 환영받는 우리 집 일품요리이다.
고기라면 질리지도 않게 무한 좋아하는
손자를 위해 마장동 단골
정육점으로 go go sssing~~~
자그마치 소고기 7근
돼지고기 7근...
이 정도쯤이야 가뿐하게
들고 올 줄 알았는데
짠순이 기질로 버스를 탔더니
정류장에서 내려 집에까지 걸어오면서 계속 계속 후회..
택시를 탈껄
5000 원 아끼자고 왜 이렇게 고생을 사서하고 있는지
내가 미칫나...
손자가 무거운 거 들고 다니지 말고 배달시키라고 찜 쪄먹게 시키며 카톡까지 보냈는데..
고작 8.4kg에 끙끙대며
비틀걸음 걷는 나 왜 이렇게 됐지?
카운터탑에 고기를 올려놓고 보니
내가 고기에 너무 욕심을 부린 게 아닌가 하며 부지런히 양파도
다지고 대파도 다지고
토스트용 식빵도 먹다 남은 거 있기에 강판에 갈고
계란도 열댓 개 마늘도
한 공기 갈고 소금 후추
다 때려 넣고 한나절 어깨 둘러 빠지라 치댔더니 찰떡같이 차진
패티용 재료가 준비됐다..
일단 동그랑땡만큼 덜어 프라이팬에 구워 시식..
음~ 굿 스멜~~~
순식간에 온 집안이 맛있는
냄새가 등천을 한다..
변함없는 내 손맛에 감사하며
이러면 됐고..
다음은 몇 그램으로 만들까?
200g으로 할까, 아님 210g?
전에는 무지막지한 250g짜리로 만들었더니 먹는 손자는 좋다고
하하하 웃는데 며늘아이가
아이들 비만증 걸리겠다고 울상이다.
어머니 제발 제발..
조금만 작게 만들어 주세요.. 하고.
이제는 내손이 저울이지만 혹시 몰라 저울에 올려 확인해서 210g으로 만들기로 했다.
트래이에 210그램짜리 만들어 올리고 보니 자그마치 56개
큰손 아니랄까 봐
너무했네 너무했어~~~
아무도 보는 사람 없지만 며느리 들으라는 듯 혼자 구시렁대어가며
부리나케 포장작업..
이게 쉬운 것 같아도
시간도 엄청 잡아 먹히고
목덜미가 계속 뻣뻣해 오는 게 어서 빨리 진통제
들여라 들여라 하네..
내 몸이야 아프건 말건
혹시라도 국물 한 방울이라도
셀까 싶어 꼼꼼히 포장해서 냉동고에 넣어 놓으니 내 책임은 완수한 듯 마음이 뿌듯해진다.
옛말에
마른논에 물 들어가는 것과
자식입에 밥 들어가는 것만큼 보기 좋은 게 없다고 했는데 내가 바로 그 짝이네..
남들이 나를 보고 말하기를
이름하여 손. 자. 바. 보. 라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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