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1.4일
일 년이면 7-8개월을 미국에서 생활하다 보니 미국 물가가 여간 오른 게 아닌 걸 시장 볼 때마다 실감한다..
옛날 같으면 $100 들고 마켓을 가면 카터로 하나 가득 시정을 볼 수 있었는데 지금은 물가가 많이 오른탓인지 코스트코 같은 곳에서 장보기를 하면 거의 3~ 4백 불
들어야 카터로 어느 정도 가득 물건을 담아 올 수 있다..
미국의 한인들이 자주 찾는
H마켓 같은 곳은 특히 한인들이 좋아하는 품목들은 한국에서 들여오는 탓도 있겠지만 현지 조달하는 품목도 물가가 엄청 비싸 정육부 같은 곳에서 시장을 보노라면 옛날과 달리 엄청 비싸진 고기 값에 놀라 등에 식은땀 나게 된다.
그러다가 발견한 것이 소 목뼈였다
엄청난 가격의 갈비탕용 고기 못지않게 살밥도 많이 붙었는데 가격도 저렴해서 갈비탕 생각이 날 때 목뼈를 사서 탕을 끓이면 갈비탕 버금가게 맛이 일품이다..
한국에 귀국한 후 쿠팡에서 소 목뼈 검색을 해 보았더니 다행스럽게 싱싱한 목뼈들이 판매되고 있었다.
호주산 또는 뉴질랜드산 목초 먹인 소 목뼈들이 저렴한 가격에 판매되고 있어 미국산과 비교하느라 시험 삼아 한 번 구매해 갈비탕을 끓이는 것처럼 목뼈 탕을 끓였는데 그 맛이 미국에서 먹든 목뼈탕 버금가게 맛있었다.
단지 아쉬운 것은...
미국산 만큼 살이 많지 않은 것
3분의 1쯤 붙어있는 살밥때문에 약간 아쉬웠지만 그 대신 가격이 놀라울 정도로 엄청나게 싸다는 것이 또 하나의 매력이랄까?
이번에는 손자를 위한 얼큰 시원한 소 목뼈탕을 끓여 보기로 했다. 무려 8킬로의 목뼈를 구입해서 3시간여 핏물 빼고 에벌 삶아 깨끗이 씻어 대파 열 뿌리 무 1개 넣어 고기가 야들야들 해질 때까지 알맞게 삶아 건져내어 고기를 발레 내어 적당히 토막 내어 놓고 목뼈삶은 국물에 삶은 배추 넉 달을 숭덩숭덩 썰어 삼발 올렉 한 공기를 넣어 조물조물 양념을 입히고 새송이버섯 2킬로 세절로 쪼개 놓은 것과 함께 넣어 배추우거지가 무르도록 은근한 불로 끓여주었다
목뼈 우거지탕을 끓일 때마다 이것저것 양념을 바꾸어 가며 해 보았지만 지금까지 삼발올렉만큼 맛있는 양념은 없었다..
식초가 들어가 약간 시큼하지만
1년을 두어도 변질이 안 되고 절대로 질리지 않는 매력적인
맛 때문에 귀국할 때 아들딸이 무겁다고.. 파손될 우려가 있어 다른 짐 버린다고 뜯어말리지만 해마다 들고 와도 사고 한번 없었고 덕분에 온갖 요리에 첨가할 수 있는 데다가 어지간한 양념으론 흉내 내기조차 어려운 게 삼발올렉의 뛰어난 매력이다.
8킬로의 목뼈를 삶아 고기를 발라내니 3킬로가 넘는 어마무시한 목살..
뼈 우린 국물이 어찌나 진하고 담백한지 고맙다고 절 할 뻔했네.
완성된 한 들통이나 됨직한 우거지탕은 맛보기로 한 공기..
세상에나..
왜 이케나 맛있는 거야?
손주가 이 국 먹어보면 맛있다고 눈물 뚝뚝 흘리지 않을까 싶다.
이고 지고 고집부려가며 비행기 태워들고 온 삼발올렉은
원 씨야 ..
어느새 벌써 반통남짓 먹어 버렸네
몇 년 전만 해도한국에서 구입하기 힘든 삼발올렉 지금은 비싼 값이지만 쿠팡에서도 새벽배송으로 받아볼 수 있음이 또한 감사한 일이다.
죽어라고 아들딸 지청구 들어가며 들고 오는 이유~~
단. 순. 명. 료.
싸. 기. 때. 문. 아닌가베?
비교가 될래나???
쿠팡 삼발올렉 225g 8300원
미국삼발올렉 3850g 30000원
한국이 이케나 비싸니께 소피아 아지매 죽기살기로 들고 들어오는거지 암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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