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6.24일
2018년 이곳 대우푸르지오 아파트로 이사한후 오늘이 세번째 달맞이공원
방문이다.
아파트 마당을 가로지르면 20미터 전방에 달맞이공원으로 오르는 계단이 있고 어찌보면 이 공원은 아파트 부속공원처럼 지근거리에 존재하고 있는데 울창한 수목들이 뿜어내는 싱그러운 공기며 어린이들을 위한 놀이공원 베드민턴장과 같은 체육시설과 주민들을 위한 온갖 운동기구들이 갖춰진 푸르른 녹음속에 맑은 공기를 자랑하며 한강이 내려다 보이는 아름다운 풍광을 자랑하는 곳이 달맞이공원인데 나는 이런 공원이 우리 아파트와 붙어있는줄은 꿈에도 몰랐다.
이사한지 5년만인 작년8월에 처음으로 루시아님과 세실리아님과 셋이서 바람쐬러 달맞이공원을 올랐다가 모기들의 무차별 공격으로 고생한 적이 있는데 올해 귀국하고 시차적응 하느라 고생하고 있다고 반장님이 전화해서 잠깐 내려오라고 하더니 집에 만 있지말고 맑은 공기도 쐬고 진흙길 한번 밟아 보자며 달맞이공원 올라가 보잔다.
앞서거니 뒷서거니 오솔길따라 걷다보니 매실나무들이 줄지어 서있고 더러는 노랗게 익은 매실이 특유의 상큼한 향기를 뿜어내고 있었다.
10분정도 걷다보니 오솔길 끝에
나타난 진흙밟기터는 3미터쯤은 말랑말랑한 진흙밭이고 나머지는 바싹말라 갈라진 진흙덩어리들이 날카로운 돌맹이 처럼 날을 세우고 있어 맨발로 밟기에는 발바닥이 너무나아팟다.
두세명의 산책객들이 맨발을 벗고 진흙밟기를 시작하고 반장님과 나는 생수병에 물을 받아 매말라 갈라진 진흙 밭에 물 뿌려주고 밟아주기를 거의 1시간 애쓴결과 모든사람들이 풀코스 진흙밟기를 할수 있게 폭신한 진흙밭으로 변화되어 어찌나 마음 뿌듯 하던지 이런걸 땀흘린 보람이
라고 말하는가 싶었다..
그리고 나흘 집에서 점심식사를 마친 친구들과 다시찾은 진흙밭은 물을 얼마나 뿌려놨는지 완전 진창으로 맨발로 걷다보니 미끄러지기 싶상이라 엄청 조심해서 걸었다.
발바닥에 느껴지는 보드라운 진흙의 느낌 또한 어찌나 기분이 좋던지
마치 쫀득쫀득한 떡볶이를 먹는 느낌이랄까..
이래서 모두 진흙밟기를 좋아 하는구나 싶었다.
30 여분..
진흙밭 코스를 돌며 오늘은 내 발이 호강하는 날이구나 했는데
아니나 달라 밤새 양쪽 종아리에 쥐가나고 발가락이 비틀어지는 극심한 경련을 무려 3시간..
마지막엔 참다못해 119를 부를까 하는 생각에 엉금엉금 기어서 휴대폰을 찾았는데 다행스럽게도 날이 밝아오자 언제 그랬냐 싶게 경련이 멈췄다.
다리에 쥐나는것 때문에 MSM도 꾸준히 복용하는데 이번에는 무려 3시간동안의 경련때문에 혼자서 비명을 질러댔는데 이럴때마다 혼자라는게 무서워 지면서
나를 곁에서 지켜줄수있는 보호자의
존재가 새삼 아쉬워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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