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10 월 13일.
할 일 없어 집안에 빈둥대며
TV 시청 삼매경.
때 마침 맛집 탐방에 잃었던 입맛이 살아난다.
맞아 회덮밥이 있잖아
E마트에 가면 싱싱한 회를 살 수 있을 거야 되도록 오후 느즈막은 세일가격으로 판매된다고 했지
느지막이 6시쯤 E 마트행 마을버스에 올랐다.
아직도 북적대는 마트 안을 하릴없이 쭝긋거리며 돌다 보니 싱싱 코너에 여자직원이 새 가격표를 붙이고 있었다.
세상에나~~
양도 엄청 많은 생선회가
원래가격에서 7000 원 가량이 디스카운트 이거야 말로 횡재다~~
연어가 섞이지 않은 생선 1팩을 담고
야채코넌로 씽씽씽 직진..
양배추 반통 그리고 각가지
새싹채소가 담긴 4000원짜리 야채팩도 한통 담았다.
여기다 맛있는 초고추장만 있으면 회덮밥은 자동으로 완성되니 이거야 말로 금상첨화가 따로 없다..
비싼 일식집 가는 돈이면
집에서도 맛있는 회덮밥이 2인분은 너끈히 나온다니까...👌
룰루랄라 ~
콧노래까지 부르며
집으로 오는 길
땅속에서 다리를 잡고 놓아주지 않는 듯하던 발걸음이 오늘따라 십 년 전 건강하던 때처럼 가볍게 느껴진다.
집에 오자말지 고슬고슬하게 밥을지어 창틀에 올려 한 김 식히고
두 번에 나누어 먹을 셈으로
생선 반은 덜어 냉장고로 쓩쓩
반은 깍둑 썰어
큰 대접에다 양배추채 곱게 썰어 담고
한 김 나간 밥 한 공기에
갖은 야채를 얹고 깍둑 썬 생선회를 올리니
비주얼 굿이다~
여기다가 집에서 담은 자소엽 매실청 초 고추장으로 비비니 세상 비 길데 없는 꿀맛 같은
회덮밥이 완성되었음..
세상에나 ~
집에서 만들어 먹는 회덮밥
이렇게 맛있어도 되는 걸까?
우리 집 현관문에 간판 하나
써 붙일까 보다
《회덮밥 신장개업》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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