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7.6일.
이사를 2주일 앞두고..
2년 동안 언니집에 월세를 살면서 내가 필요로 해서 설치했던
12자 장롱과 싱크대 하단 정리장은 새로 이사를 들어올 사람을 위해 제거를 해야 했고
그리고 십 년 넘어 사용했던
4인용 가죽소파도 이참에 정리하고 다시 금호동 내 집으로 들어가는 게 좋을 것 같아
대형 폐기물 스티커를 신청하러 불광2동 주민센터를 찾았다.
친절한 미소로 맞이해 준 폐기물 카운터 직원분의 공손하고 예의 바른 상냥스러운 응대에 마음이 편안해진다.
단지 주민센터뿐 아니라 요즈음의 관공서는 어디를 가던지 민원인을 우선시하는 자세하고 친절한 서비스가 무언가 대접받는 느낌이 들어 기분이 좋았다.
우선 카운터에 구비되어 있는 서류에 버릴 품목을 적으라는데 오른쪽엔 장애인 또는 국가유공자 등 표시란이 있네.
직원에게 국가유공자에겐 어떤 혜택이 있느냐고 물었더니 수거비의 75% 를 감면해 주는 혜택이 있단다.
그래서 내가 버릴 폐기물은
부피가 엄청남에도 75% 감면혜택으로 단돈 15500 원이면 폐기물 수거가 이루어진다고 한다.
직원으로부터 스티커 4장을 받아 나오면서 내가 위대한 조국
대한민국의 국민임이 자랑스럽고 나라에 대한 감사한 마음이 솟구쳐 올랐다.
세상에..
이런 소소한 삶의 작은 부분까지
국가를 위해 희생한 유공자들을 위한 배려와 섬김과 공경의 예우를 받고 보니 나라를 위해 흘린 피의 대가가 이토록 값진 보상으로 되돌아온다면
그 누구든 기꺼이..
나라를 위해 희생봉사 할 것이고
그 누구든 기꺼이
저절로 애국자가 될 것 같았다.
외국에서 생활한 지 어언 30년을 훌쩍 넘어가는 우리 아이들 삼 남매는 독도 그림이 프린팅 된 티셔츠를 자랑스럽게 입고 언제나 태극기를 신줏단지처럼 모신다.
미국에서 태어난 손녀들도
독도 티셔츠를 즐겨 입고 학교에 가서 일본 친구들의 기를 누른다고 하니 민족성이란 애국심이란 태어날 때부터 마음속 깊이 뿌리 박혀 태어나는 건 아닐까?..
생전에 전상 3급 국가유공자였던 남편 서재수 요한 씨..
열아홉 청소년 때 6.25 동란으로
입대하여 박격포에 복부관통상을 입고 쏟아진 창자를 군복으로 감싸고 언덕밑으로 굴러 내린 기억밖에 없는데 눈을 떠 보니 수술이 끝나고 사흘이 지나서였다고 한다.
미군 헬리콥터에 실려 야전병원으로 이송되었고 사경을 헤매던 요한 씨는 위생병이었던 덕분에 위생병 마크를 확인한 미군들이 우선 이동을 시켰기에 헬리콥터로 공수된 수십 병의 피를 수혈받아 겨우 목숨을 건졌다는데
그 후로 수술로도 빼내지 못한
간 속에 박힌 파편과 평생을 고통 속에 살아온 상이 3급의 요한 씨는 제대 후 공부는 꿈도 못 꾸던 그 가난하던 시절 상이군인이었기에 국비로 공부할 수 있는
국가지원이 있어 한의과대학을
마칠 수 있었고 한의사로 평생을 의술을 베풀며 살아왔고 돌아가신 후 내게 국가유공자 가족이란 엄청난 선물을 남겨 주셨다.
그 수많은 청년들이 흘린 선혈과 고귀한 목숨을 앗아간 전쟁을 생각하면 그동안 국가보훈처 이란 명칭이 지금에야 보훈부로
격상이 된 건 늦은 감도 있지만 6.25. 참전용사들의 나이가 90줄을 훨씬 넘어 100세를 향하고 있으니 그분들의 남은 생애가 국가의 극진한 배려로 지금보다
더 행복한 말년이 되시기를 소망한다.
나의 자랑스러운 조국
대한민국
사랑합니다.
고맙습니다.
더욱 나라사랑 하며 모범되게
살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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