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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명/Chicago

시대에 적응하는 추석 茶禮

2022.9.10.
한가위 보름달.

더도 덜도 말고 한가위만 같아라~
미국에서 맞이하는 추석명절..

명절이라는 말이 무색하게도
한국 같은면 추석연휴 운운하며
3~4일씩 휴가로 전국이 고향찾기 추석차려 지내기로 즐거운 몸살을 앓겠지만 이 미국땅은
큰집 작은집 모두 직장생활로
아이들은 학교에 등교해야하니
따로 만나거나 모여서 차례를 지낸다는건 참으로 난감 자체이다.

이럴때 시어머니인 나는 어느 누구에게도 불편과 부담을 주지 않으려고 노력하지만
글쎄~
며느리들은 어떤 마음일까
미지수다.

추석명절이 더욱 바쁜 성수기인 큰며늘아이는
퇴근하여 집에 도착이 밤 10시다.
둘째 며늘아인  뉴저지의 본사 발령으로 집을 떠나 있는지 두달째
이런 며느리들 에게 추석이라는
낱말 자체가 스트레스지 싶다..

진짜로 이번 추석은
며느리가 아닌
아들들에게 일렀다..

주.과.포.해.
그도저도 아니면 삼남매가 각각
요한씨 생전 좋아하시던 복숭아통조림에
도너츠 하나 믹스커피 한잔을
올리는 것으로 대신 하라고 일렀다.

이게 맞는건지 틀리는건지 모르겠지만
적어도 스물여섯살 부터 73살까지
47년동안 맡며느리로
봉제사 받들며 살아온 건
내 대에서 끝이라고..

2016년
요한씨  생전에 그동안
맏며느리로 제사 받드느라
고생 많이 했다며
3대 봉제사를 정리해주고 돌아가셨기에 내 며느리들은
새로운 개념으로 편하게 살도록
배려 하는게 나의 임무고 책무였다.

변화되는 세상
서로 어울려 물 흐르듯 살아가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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