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8.16일
뺑소니 사고당한 야생의 새끼 토끼..
너무 작은 동물이라 친 느낌이 없었을까?
아님 아무도 본 사람 없었으니 그냥 모른채 도망간걸까?
고의든 실수였든..
어쨌든 이 단독주택 단지 안의 어떤 누군가가
일으킨게 분명한 사건사고다..
저녁 9시 40분..
헬스클럽을 다녀오던 앤디와 줄리안이
집 가까운 도로 길 가장자리에 쓰러진
다친 토끼를 발견해서 박스에 담아왔다.
밝은 곳에서 살펴보니
엉덩이 부분의 가죽이 10센티가량 벗겨져 맨살이 들어나 있고
왼쪽 앞발이 발목만 덜렁거리고
윗부분은 으스러져 축 늘어져 있는 참혹한 모습이 었는데..
비명도 앓는소리도 없이
겁에 질린 눈으로 우리가족을 쳐다보기만 할뿐
거친숨을 내뿜는 모습이 너무나 가엾어
딸 식구들은 눈물을 뚝뚝 흘려댔다
줄리안이 정원에 나가 잔디를 띁어다 박스에 넣어주고
구글에서 토끼먹이를 찾아 아쉬운대로 사과를 얇게 썰어 넣어주고
야생동물이라 혹시모를 바이러스 전파를 방지하느라 비닐장갑을 끼고
아픈 토끼를 정성껏 돌봐 주는 줄리안..
앤디가 늦은밤 동물보호 협회 여러곳에 전화를 하고
토끼의 상황을 설명했지만 계체수가 많은
토끼를 위한 치료나 수용하는 곳은 없고 안락사를 도와주는곳도 없다며
야생에 내다두는수 밖엔 별다른 방법이 없다는 대답에
큰 부상으로 움직이지 못하는 토끼가 불쌍해서 어쩌느냐고
밤을 세워 인터넷 써핑으로 수십군데 알아본 결과 옛날살던 동네 BEAR 에
야생동물 재활운동을 도와주는 재활원이 무료로 운영되는곳이 있어
데리고 오라는기쁜 소식에17일 오전 8시 출근을 미루고 토끼를 맡길수있어
식구 모두가 한시름을 놓았다.
밤새 고통에 시달렸을 토끼..
썰어놓은 사과도 그대로 인체
안전한곳에 맡겨졌다니
부디 다친 앞발 제대로 치료받아 가고싶은 곳
마음대로 뛰어다닐수 있기를 간절한 마음을 담아 기도한다.
사람들이 알게 모르게 저지르는 작은 실수에도
힘없는 야생의 동물들은 목숨이 위태로와 진다는걸 명심하고
자연이 주는 아름다운 환경안에 서로돕고 상생하며
함께 살아가는 평화로운 세상이 되기를 소망한다..
토끼야 미안해
어서 회복해서 친구들과
맘껏 뛰놀수 있는 그날까지
힘내거라~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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