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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이 살고있는 델라웨어 이야기

무리지어 나타난 카우버드 떼서리






2022.8.1.월요일.

문.전.성.시.

계단 난간에 참새들 먹으라고
쌀 두어줌 뿌려놨더니
갈색머리 Cow bird 일개 소대가
참새 들을 위협해 쫒아내고난간 독차지..

보다못해

새 모이 한공기를 테라스에 뿌려 주었더니
어디서 날아왔는지 카우버드 한 떼서리
일개 중대가 난입 와글와글 바글바글..
모이를 쪼느라 한바탕 난리 굿판을 벌린다..

갈색 머리에 푸른빛이 감도는
검은빛 깃털이 눈부시게 반짝이는
숫놈 카우버드..

로빈과는 달리
부부가 짝을 이루는게 아니고
숫놈은 여러마리의 암놈과 사귄단다.

암놈은 알을 낳을때면
뻐꾸기처럼 남의 알둥지에다
곁들여 알을 낳고 본래 주인의 알은
밀어서 떨어트리거나 알껍질을 깨 부순다니
생긴것도 날카롭게 생겼고 행동도 재빠른데다
모이도 공격적으로 쪼아먹는 모습을 보면서
어쩌면 쟤네들은 깡패같은 짓을 하고도 남지..
하는 생각에 혼자 웃는다

어느때는 앞마당 전나무밑에
수백마리가 떼지어 노닐다 갈때도 있지만
이렇게 가까이서 보는건
처음이라 조금은 사나워 보인다고 할까?
하지만 훈련받은 군인들 처럼
일시에 왔다가 불시에 날아가는
일사불난한 행동이 경의롭다

새들의 무한세계..

시카고에서 보지못한 카우버드의 군무가
참으로 신비로움을 느끼게 한
8 월을 여는 하루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