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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이 살고있는 델라웨어 이야기

코비드 양성반응..원씨야~

2022.7.23일

순간의 방심은 재앙을 초래한다.

2019년 12월
우한 바이러스라고도 불리는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COVID-19 의 전파로
난생처음 접하는 펜데믹 시대는
전 세계 지구인들을 경악과 공포의 소용돌이로 몰아넣었고 지금까지도 계속해서 새로운 변이 바이러스 출현으로 모두가 전전긍긍 두려움에 떨며
세계인들은 앞 다투어 1차 2차 백신접종에
부스터샷까지..

그러고도 여전히 모두가
두려움 속에 하루하루를 버티어낸다.

한국에서도 처음 접하게 되는 코로나19로 마스크 대란이 일어나고
거리두기로 모두가 힘든 삶을 살아온2년여의 세월. . .

1차 2차 백신에 부스터샷까지 접종한 나도
문밖을 나서는 순간부터 답답하고 숨막히는
그 지긋지긋한 마스크쓰기를
지금껏 소중하게 지켜왔는데

딱 하루 방심한것은
지난 일요일 견진성사가 있는 교중미사
그리고 친교시간에 식사를 하기위해
마스크를 벗은것 밖에 없는데

화요일 자고 일어나니 목이 따끔거리면서
가래가 생기고 나른하고 잠이 쏟아져
생전 안하던 낮잠도 두시간..

화요일 늦게 퇴근한 딸이
아무래도 엄마가 걱정이 된다며 자가진단키트를 가져와 검사를 해 보니 빨간줄 하나에 보일락 말락한
흐린줄이 곁들여 나타났다.

이건 아니지 싶어 두번 세번..
결과는 언제나 빨간줄 하나에 흐린
연필로 그은것 같은 희미한 줄.

이번에는 딸이 시험삼아 검사를 했는데
선명한 빨간줄 외에는 보이는게 없이 깨끗하다.
그때부터 심장이 벌렁벌렁

망.했.다.
청천벽력도 유분수지
내가 그 무시무시한 코비드에 걸리다니
방심이 재앙이란 생각이란 생각부터 떠 오른다..

모든것은 메뉴얼대로 지켜야 안전이 보장된다는
사실앞에 나이를 생각지 않고. 저지른
순간의 실수에 무릎을 꿇게 되다니

민서 어미가 약을 사가지고 와 먹으면서도
수 목 금 삼일간은
숨쉬기가 거북할 정도로 가슴이 답답하고
밤새 잦은 기침으로 양쪽 복벽이 울리고 땡겨
꿇어 업디어 밤을 세우며 이러다가
폐렴걸려 죽는건 아닌지 유언장 이라도 미리
작성 해놔야 하는건 아닌지
온갖 상념이 머리를 어지럽힌다.

코비드19의 미각 후각 이상이 올수 있다더니
어제부터 새로 생긴 증상은 음식의 간을 모르겠다.
단맛은 알겠는데 싱거운지 짠지 간을 모르겠고
쓴맛이 가장 많이 나는것 같아
무생채를 만들었다가 너무 써서 쓰레기통에
버리고 나서야 미각 이상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도 오늘은 기침이 조금 수그러 들었고
몸도 어제보다 좀 가벼워 진것 같고 목은 아직도 아프고
듯도보도 못한 쉰 목소리가
남의 소리처럼 들리지만 이정도 쯤이야 견딜만 하다.

코로나 확진에도 내 나이에 이정도로 견뎌내는건
아마도20년전 먹은 산삼 덕분이라는 생각에 거금들여
산삼을 복용토록 배려해 준 소천하신 나의 남편
요한씨에게 감사 드리며..

죽을 병 에도 살 약이 있고 인명은 재천이라니
이만한거도 다행이다 싶어 살아있는동안
더욱 착하게 살며 선행을 베푸는데 힘써야 겠다는
새로운 다짐을 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