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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명/Chicago

라빈이 둥지를 틀었어요









2022.6.12

네이퍼빌에서 일주일 지내고 12일 샴버그로 돌아오니
주방문옆 외등에 의지해서 라빈이 두번째 둥지를 틀었다.
둘째가 전하는 이야기로는 내가 도착하기 사흘전에
집을 지은 것 같다고한다..


얼마나 급했던지..
얼기설기 엮어만든 둥지가 바람만 불어도 날아갈듯
지푸라기가 늘어져 바람에 일렁이는 모습이
흡사 비어있는 둥지처럼 보인다.

차고옆에 둥지를 틀었던 새도
혹시 라빈이 아니었을까?

유리창 밖으로 보이는 주황색 깃털의 라빈이
나와 눈을 마주치면 눈치를 보며
애원하는 것처럼 느껴지네

테라스에 나갈일이 있어도
알을 낳는건지
아니면 알을 품고 있는건지
꼼짝을 안하고 웅크리고 내려다 보는 모습에서
라빈의 모성애가 대견스럽게 느껴진다.

처음엔 그저 어미새가 알을 품고 있으려니 했는데
눈여겨 보니 아빠새가 주변 가까운 곳에서 지켜보며
때에 따라 교대를 한다는걸 알게 되었다.

지켜보는 일주일동안
어미새는 거의 하루 왼종일 둥지에 웅크리고 있고
아빠새도 테라스에 사람이 나갈때 마다 멀리서
보초를 서듯 지켜보고 있는듯
둥지안의 상황이 너무 궁금하다.

라빈이 알을 낳았을까?
낳았으면 몇개를 낳았을까?
라빈의 알은 어떻게 생겼을까?

날이 갈수록 궁금증이 늘어간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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