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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이 살고있는 델라웨어 이야기

앤디의 서프라이즈





2022.3.2.수요일.

50견으로 일년여를 고생하던 딸이
일주일 병가를 내고 월요일
드디어 어깨 시술을 받았다..

오늘 수요일까지 앤디가 병원진료를 위해 수업시간을
쪼개 라이드 하느라 무한 애를 쓰는게 눈에 보인다.

결혼한지 17년 한번도 얼굴 붉힌적 없고 큰소리 한번없이 한결같이 웃는 얼굴에 늘 땡큐 고마워요를 입에 달고 사는 진짜 착한이 표 다.

그런 앤디가 나를 위해 준비한
서프라이즈..화장대
바쁜 와중이라 택배를 한쪽에 숨겨놓고
몰래 조립하여 방안에 가져다 두었네..

원래는 3월6일 시카고로 출발 예정 이었지만
딸의 수술로 어쩔수없이20일로 예약 변경을 했는데
앉은뱅이 거울로 화장하는 내 모습이 보기에
안쓰러웠는지 2주 전에 주문한 화장대가
오늘에야 도착했단다..

이번에 미국에 오니 두아들 집에서도 나를위해
매트레스가 푹신한 고품질 새 침대를 들여놓아 주어서
며느리들에게 그리 고마울수가 없었는데

2층에 엄마방을 꾸며놓은 딸도
나이 한살 더 먹으니 계단 오르내리기에 무릎 아플까
걱정 된다며 바쁜시간 쪼개 하루 틈을 내어
하루종일 짐 옮기고 방 바꾸느라 어찌나 애를 쓰는지
사위 눈치보여 죽는줄 알았다

오피스로 쓰던방을 2층으로 옮기고
1인용 침대를 구입하여
아랫층에 내 침실을 만들어 주었는데
이 참에 소리 소문없이 아담하고 예쁜 화장대까지
셋트로 준비했네.

내가 언제까지 여기 있는다고...

세상에 이런사위 어디에 또 있을까?
끼니때 마다 엄지 척 올리며
마시셔요~캄사함미다~
출근할때마다 건내는 인사
안녕히 계세요~
언제나 웃는얼굴 착한이표 앤디가 내 사위라서
고맙고 또 고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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