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2.26.토요일.
시카고를 떠나온지 70여일.
숱도 없는 머리가 어찌나 잘 자라는지 컬도 풀리고
늘어져서 손질 하기도 힘들다고 했더니
다음주일 시카고로 떠날 예정인
나를 위해머리 잘 하는 미용실을 예약해 두었단다.
때마침 15살 사춘기소년
줄리안도 한창 멋 부리는 나인지라 안그래도 미용실 한번 데려 가려던 참이 었다며 토요일 스케쥴을 비워 줄리안이 씨썰에서 예능 수업이 끝나는 시간에 맞춰 길을 떠나기로..
우리가 가려는 헤어뉴스라는 미용실이 집에서 1시간 30분 거리의 펜실바니아에 소재하고 있단다.
오 마이 갓~"
하이웨이를 달려 멀고먼길 달려간
펜실바니아의 헤어뉴스 살롱..
파마값도 만만치 않은게 시카고보다 훨씬 비싼
짧은머리 파마넨트 $ 90.
팁까지 합하면 도대체 얼마야?
이럴때는 한국생각이 절절하다..
파마가 끝나는 6시에 맞춰 저녁식사를 토스카나 라는
이탈리안 레스토랑을 예약해 두었단다.
오후 5시부터 8 시까지만 예약을 받는다는
레스토랑 토스카나.
넓은 실내는 주말을 즐기는가족들로 가득찾고
화덕엔 피자굽는 손길이 바쁘다.
실내는 이태리식당 특유의 맛있는 쏘스냄새,
빵굽는 냄새. 고소한 치즈냄새..
각가지 요리가 빚어내는 맛있는
냄새가 오감을 자극한다..
델라웨어 에서
이딸리안 레스토랑은 처음 모신거라며
이 맛있는집을 왜 엄마가 가실 날 을 받아논
지금에야 생각했는지
바보같다며 자기머리를 콩콩 쥐어박는 딸내미..
그 넓은 레스토랑엔 아시안이란 우리 모녀 뿐
일요일마다 맛집 탐방 하고있는
상류사회 사모님처럼 살고 있구만
뭐가 그리 죄스럽다고 느끼는지..나 원 참..
딸 내외의 극진한 효도속에
서쪽하늘에 붉게 물든 노을빛 처럼
오늘도 아름다운 하루해가 저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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