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8.16 월요일.
사찰탐방 길상사.
봄부터 여름내내..
일주일의 반은 시골 농원에 내려가
농작물 기르는데 매달려 사는 미카엘라.
형님 보고싶다 보고싶다 노래 부르더니 월요일에 짬이 난다며
도심에 존재 하면서도 고즈녘한 아름다움과 힐링이 있는곳
마을버스가 절 앞에 정차 하니
뜨거운 여름에도 땀 흘리지 않고도 찾을수 있다는 길상사 나들이를
안내했다.
12시 한성여대전철역 6번 출구에서 만나 근처 일식집에서 점심특선으로 나온 초밥..
날 생선 잘 못먹는 나도
오랫만에 사랑스러운 아우를 만나니
행복감에 취한건가
평소 능글능글 한 느낌이던 초밥이
오늘따라 어찌나 달고 쫄깃하고 쌈빡하고 맛있던지
14피스 나온 초밥 30분만에
게눈 감추듯 후딱 먹어 치운 신기록..
시원한 곳에서 배불리 먹고
길건너 마을버스 정류장에서 02번
탑승 하니 십분도 안돼서 길상사도착.
고색창연한 일주문을 지나 경내에 들어서니 많은 불자 들 가족 탐방객들이 저마다의 마음속
소원을 빌며 부처님전에
합장 기도 드리는 모습도 아름답다.
무소유의 삶을 살아오신 법정스님께
7000 여평의 대지에 40 여동의 건물이 들어선 그당시 가격 1천억대의 요정 대원각을 희사하기를 십년간 졸라 허락을 얻어낸 길상화보살 김영한님이
그 어느 위인보다 위대해 보이고 존경스럽다.
그분의 희사가 있었기에 오늘의 아름답고 유서깊은 길상사가 존재하며
후세에 까지 길상사를 찾는 모든 사람들의 마음속에
길상화보살님의 공덕과
그 빛나는 이름을 모든 사람들이 기억하며 칭송 받으시리라.
아름드리 느티나무아래 앉아
경내를 바라보며 산들바람에 실려오는 매미들의 합창은
모처럼 내 마음에
쌓여있던 묵은때들이 ..
온갖 근심 걱정거리들이
사라지는듯한 편안함을 느낀다.
오늘도 내게
축복같은 시간을
함께해준 미카엘라에게
고마움을 전하며
참 좋은 세상..
참 좋은 사람들과의 만남..
참 좋은 사람들과의 교류와 유대는
내게 허락하신 하느님의
특별한 선물임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