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8.8.월요일.
영빈관을 돌아 영추문을 향해 가다보니 곳곳에 서있는 기동대버스와 사복경찰들..
길안내도 친절하고 구경잘 하시라는 친절한 인사도 덤으로 얹어준다.
루시아 반장님을 빼고 세실리아님과 나는 처음접하는 환경에 어리둥절
서울 촌놈티를 팍팍내고 있으려니
등 뒤돌아 보란다.
세상에 뉴스에서나 보던 청와대의
푸른 지붕이 멋스럽고 고고한 자태로 서있다.
경찰분이 할머니들 구경왔다고 청와대 배경으로 기념촬영도 해주고 월요일이지만 문을 열고 있는 궁궐의 향원정과 경회루를 관람할수 있다고 친절한 안내까지 해주었다.
노인우대요금으로 어디가던지 대접받는 자랑스런 대한민국!!!
넓디넓은 궐안은 여러 수십채의 건물들이 널찍널찍 흩어져있고 수목 우거진 드넓은 대지에 기와지붕의 단청잎힌 처마들의 영롱한 아름다움은..
이곳에서 평생을 보냈을 궁인들의 한도 함께 서려 더욱 아름답게 보이는건 아닐지..
한번 들어오면 자유를 속박 당한체 대궐의 암투속에 휘말려 평생을 상전을 위해 숨죽이며 받들고 모시는 굴종의 삶을 살다가
죽어서야 궐밖을 나설수 있었던 궁녀들의 사춘기 젊은시절 중년시절 노년시절의 형상이 파노라마처럼 스쳐간다..
궐내는 스쳐지나가는 사람이라곤 카메라를 든 사진 작가들이 다섯 손가락 꼽을 만큼 한가하고 적막감에 오히려 구경하기가 편안하였다.
복원을 위해 둘러친 가림막
사이로 보이는 빼어난 아름다움을 자랑하는 향원정의 모습이 고고하다.
이곳 저곳 궁궐안을 둘러보며
지금껏 바래지않고 아름다움을 간직한 단청에 감탄하며
지붕위의 토우들과 기와의
문양들과 이층 삼층 쌓아올린
막새지붕의 아름다움에 또 다시
우리 조상들의 지혜로움과 슬기로움에 경의를 보낸다.
경회루의 연꽃을 바라보며
근정전 마당에 늘어선
표지석을 바라보며 광화문을 나서니
도성을 화재로부터 막아준다는 해태상의 배웅을 받으며 오늘 하루 옛 도성 궁궐투어의 대미의 장을 닫는다.
나의 수호천사들인
루시아반장님 & 세실리아님
함께여서
더욱 즐겁고 행복했습니다.
오늘 하루 수고 많았습니다
복 받으실거예요~